단언컨대 디아블로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는 몬스터를 처치한 후 획득하는 랜덤 옵션의 아이템으로 자신의 영웅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물론 전설이나 세트 아이템처럼 일부 고정된 옵션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려운 난이도의 적을 처치할수록 좋은 능력치를 보유한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공개 테스트 서버에서는 난이도 시스템이 변경되었으며, 아이템 파밍을 위해 마주칠 정예 및 용사 괴물에 붙는 접두사도 추가되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액트 1 마을 앞 좀비 체력이 9억? 변경된 난이도 시스템


확장팩에 적용될 난이도 시스템은 기존의 보통, 악몽, 지옥, 불지옥 난이도가 사라지고, 괴물 레벨이 캐릭터 레벨에 따라 오르는 '동적 난이도 시스템'이 도입된다.

여기에 플레이어는 보통, 고급, 숙련자, 달인(60레벨 활성화), 고행(70레벨 활성화) 총 5개의 플레이 등급을 선택할 수 있는데, 마지막 고행 단계에서는 6단계의 막대를 이용해 좀 더 세밀하게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며, 경험치 증가나 골드, 전설 아이템 획득 확률 증가처럼 별도의 보너스 효과도 난이도별로 받을 수 있다.



난이도보너스 효과
보통- 없음(기본)
어려움- 금화 및 경험치 75% 증가
숙련자- 금화 및 경험치 100% 증가
- 현상금 사냥으로 획득하는 화폐 2배
달인- 금화 및 경험치 100% 증가
- 현상금 사냥으로 획득하는 화폐 2배
- 새로운 전설 제조법 획득 가능
고행- 금화 및 경험치 100% 증가
- 현상금 사냥으로 획득하는 화폐 2배
- 새로운 전설 제조법 획득 가능
- 전설 획득 확률 250% 증가





이처럼 변경된 난이도만큼이나 몬스터들 역시 단계별로 매우 강력해진다.

과거 FF 테스트가 진행되며 고행 난이도에 등장하는 적들의 생명력이 "억!" 소리 날만큼 어마어마한 수치를 자랑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실제 공개 테스트에서는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확인해 보았다.

관찰 대상은 1막 마을 입구에 있는 흔하디흔한 '걸어 다니는 시체'로 최저 난이도인 보통 단계에서는 70만 정도의 생명력을 가진 평범한 언데드였다. 하지만 최고 단계인 고행 6단계에서는 무려 9억에 가까운 생명력을 보유하여 웬만한 난이도의 보스는 우스울 정도의 튼튼함과 강력함을 가지게 된다.




▲ 끔찍할 정도로 늘어난 몬스터 생명력



특히 보통, 어려움, 숙련자, 달인 등급까지는 평범한 상승폭을 보여 줬지만, 고행 1단계로 넘어가면서 상승폭이 커졌고, 2단계에서 6단계까지는 가파른 절벽을 등반하듯이 생명력이 수직 상승한다.



난이도 단계생명력
보통70만
어려움150만
숙련자300만
달인600만
고행 12800만
고행 25000만
고행 31억
고행 42억 2천만
고행 54억 4천만
고행 68억 7천만



그밖에 공개 테스트에서는 게임 중에도 자유롭게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다. 단, 현재 적용된 난이도보다 하향 조정만 가능하며, 다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방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 기능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까다로운 정예 몬스터를 상대할 때 난이도를 낮춰 좀 더 쉽게 공략할 수 있고, 황금 고블린을 놓쳐 허탕 치는 일도 줄일 수 있다.




▲ 마을, 필드, 심지어 전투 중이라도 난이도 변경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망 시 마을이나 거점 포인트 부활 외에도 그 자리에서 즉시 시체 부활이 가능해지는 만큼, 어려운 난이도에서 빈번하게 사망하여 죽은 위치까지 뛰어 오는 일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체 부활 시 별도의 제약은 없으며, 다른 부활 방식과 마찬가지로 10%의 내구도 감소 페널티만 존재한다.




▲ 시체 부활 선택 > 5초의 대기 시간 > 2초의 유령 상태 > 부활 과정을 거친다





▣ 어떤 악랄한 공격이 추가되었나? 신규 정예 몬스터 속성


파밍과정에 수없이 마주칠 정예, 용사 등급 괴물에 붙는 접사가 추가되었다.

디아블로3 오리지널 초창기에 악명 높았던 무적 하수인이나, 유난히 행동 불가(간수, 벽 생성 등) 속성과 붙어 다니던 비전 강화, 융해 등의 수리비 가중화 능력을 갖춘 속성들 외에 5개가 새롭게 추가된다.




▲ 내 주변은 지옥이요. 너는 무적이라…



처음 소개할 신규 정예 몬스터 속성은 '전기 궤도'다.

해당 속성을 가진 몬스터는 지면을 대상으로 10초간 유지되는 고정된 형태의 둥근 번개 구체를 생성하는데, 그 주변을 일정한 속도로 공전하는 다수의 번개 구체들이 추가로 소환된다.

이 번개 구체들은 피해량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접촉 시 번개 속성의 피해를 짧은 간격으로 받게 된다. 따라서 밀폐되었거나 좁은 공간에서 이 스킬과 마주하면 피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상당히 난해한 상황이 연출되는 만큼, 화력이 부족할 경우 넓은 공간으로 이동해 상대하는 것이 좋다.




▲ 좁은 공간에서 전투 시 난감해진다



두 번째 신규 속성은 '독 확산'이다.

독 확산은 바닥에 작은 독 웅덩이를 생성하는데, 약 2초의 시간이 지나면 해당 웅덩이에서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독액이 뻗어 나가면서 바닥을 오염시킨다.

그 범위는 한 화면에 가깝지만, 발동 시간이 존재하고, 직선으로만 이동한다는 점 때문에 피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근접해서 공격해야 하는 경우 상당히 신경 쓰이는 스킬로, 행동이 제약되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피해야 할 바닥이 또 추가되었다



다음으로 소개할 신규 속성은 독특한 능력을 가진 '시공의 구멍'이다.

해당 속성을 가진 몬스터는 자신 주변 임의의 한 장소와 플레이어가 위치한 아래 지면, 혹은 임의의 두 장소 지면에 약 8초간 지속되는 검은색 장판을 설치한다.

이 장판에 닿거나 밟으면 반대편에 설치된 다른 장판으로 캐릭터가 순간이동 되는데, 전투에 너무 몰입해 보지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데 문제는 없다.

다만 빙결이나 간수 등 강제 이동 불가 상태와 시공의 구멍이 연계되어 장판이 깔린 지옥 한가운데 소환되거나, 장렬하게 산화하는 융해 몬스터 바로 옆으로 이동되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 발상의 전환! 도주 용도로 사용 가능한 고마운 스킬?



네 번째 신규 속성은 디아블로3 오리지널의 빙결과 유사한 모습을 가진 '얼음별'이다.

이 속성은 자신(정예 몬스터) 주변에 10초간 유지되는 얼음 덩어리를 2개 이상 설치하며, 초당 1회의 광역 얼음 피해를 준다.

따라서 소용돌이와 같이 인접한 위치로 끌어드리는 속성이 함께 있거나, 근접 직업, 부두술사와 같이 다수의 소환몹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매우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신규 추가된 속성 중 얼음별을 가진 정예 몬스터와 만난적이 가장 적다.




▲ 근접해서 공격하기 어렵게 하는 얼음별



마지막으로 확인된 신규 속성은 '천둥 폭풍'이다. 천둥 폭풍은 캐릭터와 인접한 지면을 대상으로 광역 피해를 주는 번개가 하늘에서 낙하한다.

번개의 경우 유도 기능은 없지만, 최초 떨어진 위치를 기준으로 3~4회까지 연속해서 공격하는 만큼, 이동 불가 상태에서 모두 맞게 되면 상당히 큰 피해를 입게 된다.

특히 유효 범위가 실제 보이는 것보다 넓어서 확실한 무빙이 필요하다.




▲ 천둥 폭풍의 범위는 의외로 넓은 편



※ 신규 정예 속성 영상들(출처 : 유튜브)


[얼음 별]




[ 전기궤도, 독 확산, 시공의 구멍]




[ 천둥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