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TE가 월드 오브 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 2 우승과 함께 워게이밍넷 리그(이하 WGL) 글로벌 파이널 한국 대표 자격을 손에 쥐었다.

26일 강남 곰exp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WTKL 시즌 2 결승전에서 오랜 라이벌 NOA를 만난 ARETE는 첫 세트부터 기지를 빠르게 돌파하는 전략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상대의 전략을 뛰어 넘는 힘을 보여 준 ARETE는 최종 스코어 4:1로 완승을 거뒀다.

WTKL 시즌 2 우승을 차지한 ARETE는 400점의 서킷 포인트를 추가하며 총점 850점을 확보했다. 이전까지 서킷 포인트 순위 선두를 달리던 NOA는 준우승으로 서킷 포인트의 합이 700점에 머물렀고, ARETE가 서킷 포인트 1위에 오르며 WGL 글로벌 파이널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오는 4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WGL 그랜드 파이널에는 각 지역 리그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들이 모여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에게 주어진 시드권은 2장으로 ARETE를 제외한 다른 한 팀은 2월 9일부터 펼쳐질 WTKL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 WCG 2013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대표 자격을 얻은 ARETE는 WGL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WCG 2013 당시 조별 리그에서 2승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의 실력을 알리기는 했지만, 당시 같은 조에 편성된 국가들이 손꼽히는 실력파였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8강에 진출한 ARETE는 북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ARETE는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자의 정신을 갖겠다며 각오를 다진 ARETE는 한층 향상된 실력으로 WTKL 시즌 2 우승과 함께 국내 1인자의 자리를 확고히했다. 세계 무대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본 ARETE가 패배를 곱씹으며 갈아 온 칼날이 얼마나 날카로웠는지는 마지막 상대였던 NOA가 가장 잘 알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WGL 그랜드 파이널 뿐이다. 의심할 여지 없는 한국의 대표 팀 ARETE의 실력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폴란드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할 ARETE가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를, 더불어 앞서 패배를 안긴 북미를 넘어 유럽과 러시아의 벽을 넘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