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영웅의 군단’의 OST를 독일 유명 주립 교향악단이 실연하는 영상이 4년 만에 뒤늦게 화제에 올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비메오(vimeo)에 ‘Rome Theme Live Performance’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이 영상은 2010년 10월 19일 독일 현지에서 70여 명 규모의 독일 주립 교향악단 ‘Staatskapelle Halle’가 ‘영웅의 군단’ OST 중 ‘로마’라는 곡을 실연하는 영상이다.

이 영상이 뒤늦게 화제에 오른 건 건 좋은 소리를 담기 위해 독일의 교향악단을 섭외해 현지에서 녹음까지 한 개발진에 의해서였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동영상에 담아낸 한 직원의 SNS 기록을 통해 최근 알려지게 됐다.

OST 제작을 총괄한 개발사 엔도어즈의 김달우 사운드팀장은 “게임 OST도 영화나 드라마 OST처럼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길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따뜻하고 살아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어렵게 독일 현지 교향악단을 섭외해 대규모의 실연 녹음을 진행하게 됐다”며, “캐주얼해지는 모바일 게임 시장 흐름에 비추어볼 때 어쩌면 바보스러울 정도로 많은 투자와 시간을 들여 완성된 음악이지만, 막상 공개 이후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영웅의 군단’ OST는 지난해 사전 테스트를 통해 공개된 이후부터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11월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통해 앨범으로 출시된 바 있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에 ‘영웅의 군단’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영웅의 군단 OST’, ‘영웅의 군단 노래’ 등이 보일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OST를 해외 교향악단 실연으로 녹음한 사례는 영웅의 군단이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에서도 ‘아이온’, ‘삼국지천’ 등 대작 MMORPG OST에서만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화제에 오르면서 넥슨은 지난달 ‘영웅의 군단’ 정식 서비스 돌입을 기념해 제작한 ‘개발자 노트 영상’에 오케스트라 실연 영상 및 음악을 삽입해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엔도어즈 김태곤 총괄PD는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영웅의 군단’이 4년 전부터 공들여 준비해온 게임이라는 점에 많은 유저분들이 공감과 기대를 해주고 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하고 풍성한 즐길거리로 유저분들의 오감을 만족시켜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웅의 군단’은 정통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 플랫폼에 담아낸 게임으로, 출시 약 보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구글플레이와 T Store 인기 게임 순위 및 최고 매출 순위에서 모두 10위권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