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버 1위로 WGL 그랜드 파이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아레테가 첫 경기에서 폴란드의 레밍 트레인에게 1무 2패의 스코어로 패배하고 패자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1세트, 엔스크 레밍. 트레인 승



북측에서 시작한 아레테는 극도의 공격성을 보여주었다. 주력 전차의 대부분을 중앙 선로로 돌진시킨 아레테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레밍 트레인의 본진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레밍 트레인의 방어는 단단했고, 아레테의 공격은 단번에 틀어막히고 말았다.

결국 2분이 채 안된 빠른 시간에 모든 주력 전차를 잃은 아레테는 1세트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2세트, 프로호로프카. 무승부



2세트, 이번에도 아레테가 북측에서 시작했다. 아레테의 움직임은 전 세트와 달랐다. 1세트에서 엄청난 공격성을 보여줬던 아레테는 전장 중앙의 고지를 기준으로 레밍 트레인과 맵을 양분한 채 대치전을 벌였다.

경기 양상은 전형적인 대치전이었다. 급격한 움직임 없이, 간간히 한 발씩 서로 주고받는 형태였다. 그 순간, 아레테의 승부수가 던져졌다. 기동성이 뛰어난 AMX 13 90을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시킨 아레테는 레밍 트레인의 진형을 반으로 갈라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적잖은 체력 손해를 본 아레테. 레밍 트레인은 큰 움직임 없이 방어적인 전술을 보여주었고, 이는 아레테에게 정통으로 먹혀들고 있었다. 결국 다시 주력을 모은 아레테는 동쪽의 소시가지를 이용해 진격을 시도했고, 경기는 동서전으로 흘러갔다.

이후 한동안 대치로 이어진 경기는 레밍 트레인이 선공을 취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전과 다르게 아레테의 방어, 레밍 트레인의 공격이 된 상황. 레밍 트레인은 무리한 공격 끝에 주력 전차를 모두 잃고 말았다. 하지만 한 대의 T1을 숨겨놓은 레밍 트레인은 경기 시간이 종료될 때 까지 그 위치를 들키지 않았고, 단 몇 초의 차이로 2세트는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3세트, 힘멜스도르프. 레밍 트레인 승



양 팀의 승점 상황이 2:1이기에, 아레테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양 팀은 두 대의 IS-3와 세 대의 AMX 50 100으로 공, 수 모두에 뛰어난 조합을 구성했다.

레밍 트레인의 노림수는 전장 동쪽의 고지였다. 무려 세 대의 주력 전차를 올려보낸 레밍 트레인은 수적 열세에 놓인 아레테를 밀어내고 고지를 점령했다. 그 사이 아레테도 전술을 펼쳤다. 동쪽에서 후퇴를 거듭하는 한편, 주력을 서쪽으로 집중시킨 아레테는 곧장 레밍 트레인의 본진으로 맹공을 가했다.

그러나 아레테는 레밍 트레인에 의해 점령 게이지가 계속해서 끊겨나갔고, 아무런 방해 없이 점령을 성공한 레밍 트레인은 3세트마저 승리하며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아레테는 패자조로 가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