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간 진행된 KDL 시즌1은 그야말로 제퍼의 독무대였다.

KDL 시즌1에서 제퍼의 존재는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과 같았다. 제퍼의 연승을 막을 팀은 없었고, 그들은 무난히 연승 상금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들을 상대하기에 아직 한국 도타 2 선수들의 실력은 부족한 점이 많았고, 그렇기에 제퍼는 더욱 넘어야 할 산이었다.

하지만 12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KDL 시즌1 파이널 무대는 다시 한 번 제퍼의 실력을 입증하는 자리였다.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제퍼를 상대로 한국 선수들로만 구성된 MVP 피닉스는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했다. 결국, 제퍼의 독주를 막을 팀은 아직 국내 무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MVP 피닉스는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며 제퍼를 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특히, 제퍼의 플레이 메이커인 섹시밤보를 견제하기 위해 다수의 밴 카드를 사용했고, 1세트 초반부터 갱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MVP 피닉스는 서로의 사인이 맞지 않은 듯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고, 분위기를 탄 제퍼는 이어지는 경기마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이날 경기에 승리한 제퍼는 KDL 시즌1을 통해 5,500만 원의 상금을 손에 쥐었다. 더불어 자신들의 전용 짐꾼까지 출시되기에 제퍼가 얻을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시즌 파이널에 앞서 북미 하드웨어 업체 NIXEU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겹경사도 맞았다.

한편, 넥슨은 이날 경기에 앞서 펼쳐진 올스타 매치를 통해 8,100만 원의 기부금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금으로 전달했다.

제퍼의 우승으로 시즌1을 종료한 KDL은 27일 시즌2로 새롭게 출발한다. KDL 시즌2 티어1 리그에는 제퍼를 비롯해 로스터와 함께 팀명을 변경한 포커페이스(구 버드갱)와 티어 2 리그를 장악하고 새롭게 티어1에 합류한 Rave(구 EoT 해머), 그리고 시즌1 파이널에서 분패한 MVP 피닉스 등 4팀 간의 승부가 펼쳐진다. 무엇보다 챔피언을 차지한 제퍼의 독주를 어떤 팀이 가장 먼저 제압할 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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