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프랑스 파리의 '르 제니스 아레나'에서 롤 올스타 2014가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첫 날에는 올스타 챌린지 매치인 U.R.F. 매치와 각 지역 대표팀이 맞붙는 인비테이셔널 매치 중 일부가 진행됐다.



롤 올스타 2014는 U.R.F. 매치로 시작됐다. 각 지역의 팬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뽑은 선수들이 팀 Ice와 팀 Fire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고, 이 경기의 승자는 팀 Fire였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순간이동을 활용해 맵 전역에서 슈팅 게임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고, 팀 Fire 소속인 Bjergsen이 이즈리얼을 통해 경기를 캐리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그의 닉네임을 연호했다.



곧이어 롤 올스타 2014의 공식적인 개막전, 인비테이션 매치 1경기에서 유럽 대표 Fnatic과 중국의 강호 OMG가 맞붙었다.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팀은 중국 대표 OMG였다.

OMG는 'sOAZ'의 이렐리아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압박을 넣었지만, 'Cyanide'의 적절한 합류로 인해 자신들의 생각만큼 강력한 압박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끈질지게 탑 라인을 괴롭힌 OMG는 이렐리아의 성장을 늦추는데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양 팀은 여러 번 부딪혔지만 큰 이득을 챙기는 쪽은 없었다. OMG는 특유의 교전 능력으로 Fnatic을 압박했지만, Fnatic 역시 'xPeke'을 중심으로 'Rekkles'가 함께 분전하며 균형을 맞춰 나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OMG가 흐름을 잡았다. 'Gogoing'의 쉬바나가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뛰어난 성장을 보였고, OMG는 이를 활용해 Fnatic의 챔피언들을 끊어 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비록 바론 버프를 뺏기며 상대에게 시간을 내주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는 너무나도 컸다. 특히 'San'의 징크스는 한타가 벌어질 때마다 확실하게 딜을 꽂아 넣었고, 중국의 매드라이프로 불리는 'Allen'은 완벽한 시야 장악을 통해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OMG가 중국의 수준을 제대로 보여주며 Fnatic을 무너뜨렸다.



곧이어 벌어진 2경기에서는 SKT T1 K가 TPA를 압도하며 기분 좋게 1승을 챙겼다. TPA는 밴픽에서부터 SKT T1 K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TPA의 기세는 경기 초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세계 최강' SKT T1 K는 상대의 전략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특히 'Faker'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적절한 타이밍마다 궁극기를 활용하며 TPA를 제대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비록 TPA가 SKT T1 K의 헛점을 노리며 반전을 시도했으나, 경기를 이미 뒤집기엔 너무나도 큰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결국 SKT T1 K가 승리하며 전 세계의 팬들에게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엄을 보여줬다.



인비테이셔널 매치 3경기에서는 OMG에게 일격을 당한 Fnatic과 북미의 자존심 C9이 맞붙었다. 초반부터 양 팀은 킬 포인트를 주고 받으며 상대에게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맵 전역에서 소규모 교전이 벌어졌지만, 어느 한 쪽이 크게 이득을 챙겨가지는 못하며 경기는 중반을 향해 달려갔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힘을 비축하며 눈치 싸움을 벌였다. 무난한 경기가 이어지던 와중에, 흐름이 한순간에 C9 쪽으로 기울었다. 'sOAZ'의 쉬바나가 자리를 비운 사이, C9이 순식간에 상대를 덮치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Balls'의 트런들이 괴물로 성장하면서 팀의 전방을 책임졌고, '에이스' Hai를 대신해 출전한 용병 'LiNk'의 룰루가 '서포팅형 미드 라이너' 플레이를 유감 없이 발휘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결국 C9이 Fnatic을 잡으면서 서구 문화권 간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했다.



4경기에서는 중화권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가 펼쳐졌다. OMG와 TPA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OMG는 초반부터 계속해서 라인 스왑을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는 곧 경기 흐름이 OMG 쪽으로 흘러가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TPA 역시 동남아의 맹주로써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으로 소수의 챔피언이 뭉쳐 OMG의 챔피언들을 차례로 끊어 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이미 상대가 너무 멀리 앞서 나간 상황이었다. 특히 'Xiyang'은 신드라 장인의 위엄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에 팀원들이 제대로 뒷받침을 해주며 TPA의 추격 의지를 무력화 시켰다. 결국 OMG가 중화권 팀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우물킬'까지 당한 TPA는 대회 2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자존심에 상처까지 입게 됐다.



롤 올스타 2014 첫 날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최강' SKT T1 K와 북미의 맹주 C9가 만났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매치에서 SKT T1 K가 승리했다. SKT T1 K는 자신들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챔피언들을 선택했다.

C9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자신들의 준비해온 전략을 시도했지만, SKT T1 K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분위기를 자신들의 쪽으로 끌어왔다. 곧이어 지속적으로 킬 포인트를 획득하며 C9을 제대로 압박했다. 모든 라이너들이 괴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Faker' 이상혁의 르블랑은 완벽한 스킬 연계를 보여주며 팬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후 SKT T1 K는 지속적으로 C9을 압박했다. 상대에게 역전의 여지를 내주지 않는 화려한 무빙과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결국 SKT T1 K가 북미의 자존심 C9을 상대로 시종일관 유리한 고지를 내주지 않으며 1일차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 기분 좋게 2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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