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차례 경기를 펼친 팀 간의 경기답게 MVP 피닉스와 팀 리퀴드는 상대의 전략을 저격하기 위해 밴 카드를 사용했다. 다이어 진영인 팀 리퀴드는 로샨 처치가 수월하다는 유리함을 살리기 위한 늑대 인간과 그림자 주술사 조합을 선택, 더불어 죽음의 예언자를 가져가며 푸쉬 메타를 선택했다.

팀 리퀴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막 갱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 챈 MVP 피닉스는 상대의 뒤를 물었고, 끈적이는 네이팜을 먼저 올린 'Pegasus' 지미 호의 박쥐기수를 처치하며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레인전에 힘을 받은 'QO' 김선엽의 슬라크는 초반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반면 팀 리퀴드는 박쥐기수와 서포터들의 갱킹 플레이에 집중했다.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한 팀 리퀴드는 그대로 로샨을 시도했다. 8분이라는 이른 시간대와 와드의 시야조차 없었던 MVP 피닉스로서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 타이밍에 어둠의 검이 나온 슬라크는 은신을 이용해 로샨 지역으로 파고들었고, 불멸의 아이기스를 가로챔과 동시에 늑대인간을 처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빠르게 성장한 슬라크의 존재는 경기 초반을 장악하기에 충분했다. 슬라크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는 MVP 피닉스는 상대 정글 깊숙히 들어가며 킬을 올렸고, 팀 리퀴드의 궁극기를 소모시키며 상대의 푸쉬 타이밍을 크게 늦췄다.

팀 리퀴드의 푸쉬에 맞춰 MVP 피닉스는 수비를 하기보다는 상대의 포탑을 같이 미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미드 병영 포탑을 놓고 벌어진 한타에서 슬라크가 일점사를 당하며 잡히고 말았고, 한타에 패하며 두 번째 로샨마저 내줘야 했다. 이어 팀 리퀴드는 시야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 상대의 성장을 멈추는 동시에 자신들의 이득을 굴렸다.

초반의 이득을 내주고 만 MVP 피닉스는 탑 2차 포탑을 수비하는 한타에서 승리, 상대의 미드 병영 포탑을 먼저 파괴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팽팽하게 대치하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늑대인간을 충분히 성장시킨 팀 리퀴드는 본격적으로 백도어를 시도했다. 4명의 선수들이 시간을 버는 사이 늑대인간이 탑 레인을 압박했고, 병영을 모두 파괴하며 본진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팀 리퀴드는 늑대인간 뿐만 아니라 박쥐기수, 그림자 주술사도 여행의 장화를 구입, 마무리를 짓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팀 리퀴드는 전면전 보다는 핵심 영웅 하나를 끊어내는 식으로 전투를 펼치며 이길 수 있는 한타만 고집했다. 결국 화력에서도 MVP 피닉스를 웃돌게 된 팀 리퀴드는 최후의 한타를 펼치며 1세트 승리를 먼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