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의 TI4 본선 도전이 아쉽게 막을 내렸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 9일 새벽에 열린 TI4 와일드카드전에서 버투스 프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CIS 게임을 꺾고 올라온 팀 리퀴드를 상대로 미숙한 운영과 경험 부족을 드러내면서 끝내 패하고 말았다.

아래는 MVP 피닉스의 팀장 박태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패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준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올해는 힘겹게 예선을 거쳐 올라왔는데 내년부터는 초청을 받아 본선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


Q. 1세트의 패배가 무척 아쉬웠다.

많이 말렸다. 게임 내적으로 할 말이 많긴 하지만, 결국 우리 팀의 나쁜 버릇이 나오다보니 팀 리퀴드에 휘둘렸다. 개인적인 실력과 피지컬은 비슷했지만 경험에서 밀렸다고 본다.


Q. '데몬' 지미 호와 경기를 치렀는데 기분은 어땠나?

같은 팀에 있었을 때는 몰랐는데 상대 팀으로 만나니까 부담이 되더라.


Q. 2세트는 허무하게 패했는데 이유가 있었나?

1세트를 내주면서 심리적으로 타격을 많이 입었다. 그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탄탄하게 준비된 전략을 펼치지 못했고, 상대를 너무 의식하다보니 밴픽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Q. 와일드카드전을 치르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지금은 잘 모르겠다. 탈락의 아픔을 뼈져리게 느끼고 싶다. 경기에서 나온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선 당장 내일부터 연습을 재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얻은 것에 만족하기보다는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것이 우선이다.


Q. TI4가 종료될 때까지 시애틀에 머무르는데 무엇을 할 계획인가?

당장 연습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과 경기를 많이 해보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스타래더 시즌 10 동남아 예선에 참가해 핑 문제를 극복하고 본선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또한, 내년 디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 예선이 열릴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늦은 밤까지 응원해 준 팬들과 후원사인 롯데칠성 핫식스, 미즈노, 치킨마루, 조텍, 세컨어스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응원해 준 가족에게 감사하고, 비록 패했지만 여기까지 싸워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자료제공=TI4 공동 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