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I4 공동 취재단


총 4일간 120 경기가 펼쳐지는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가 시작됐다.

한국 시각 10일 새벽 1시부터 시작하는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에서는 본선에 직행할 상위 2개 팀과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 6개 팀이 가려진다. 동시 4경기가 진행되는 조별 풀리그의 개막전에는 지난 TI3 우승을 차지했던 얼라이언스와 중국의 강팀인 IG, DK, 뉴비 등의 팀이 총 출동했다.

이변의 가능성이 큰 단판전답게 조별 풀리그는 시작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사전 승자 예측에서 열세로 평가 받은 클라우드 나인이 싱싱의 미라나를 앞세워 EG를 격파했다. 싱싱은 미라나 장인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높은 확률로 신성한 화살을 적중시키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싱싱 못지 않은 미라나 플레이는 프나틱과 DK의 경기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우승권 1순위 팀으로 꼽히는 DK를 상대로 프나틱은 강팀 킬러다운 면모를 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레이저를 선택한 DK의 캐리 버닝이 중요한 순간마다 미라나의 화살을 맞으면서 일점사를 당했고, 결국 불리한 싸움만을 거듭한 DK는 아쉬움을 남긴 채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DK의 부진과는 달리 IG와 뉴비는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이면서 이번 대회 중국권 팀들의 강세를 예고했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뉴비는 LGD 게이밍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면서 30분이 되기 전에 승리를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역대 TI 우승팀 간의 대결인 IG와 얼라이언스의 경기는 IG의 판정승이었다. 고독한 드루이드, 맹독사를 핵심 영웅으로 선택하면서 푸쉬 메타를 꺼낸 얼라이언스였지만, 초반부터 IG의 교전 능력에 밀려 자신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특히 솔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s4의 땜장이가 초반 성장에 실패하면서 IG는 여유있게 상대를 공략할 수 있었다.

IG는 몇 차례 방심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츄안의 연금술사가 캐리 역할을 해내면서 끝내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