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거인 타이탄이 엠파이어를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TI4 플레이오프 조별 풀리그 2경기에 나선 타이탄은 1시간의 경기 끝에 엠파이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엠파이어는 얼굴없는 전사와 하늘 분노 마법사를 조합하는 동시에 자이로콥터와 이오 조합을 꺼내들며 강력한 한타 조합을 만들었다.

경기 초, 중반만 하더라도 이런 엠파이어의 전략은 주효했다.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 이니시에이팅 덕분에 하늘분노 마법사와 모래 제왕의 궁극기는 확정으로 들어가다시피 했고, 이오의 지원을 받은 자이로콥터의 화력은 무시무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타이탄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망령 제왕을 선택한 NWP는 혼자서 얼굴없는 전사를 처치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묠니르와 모르기디안의 완갑으로 화력과 탱킹을 확보한 망령 제왕은 이후 돌격 흉갑, 여의봉 등의 코어 아이템을 확보하며 전천후 캐리로 성장했다.

엠파이어는 모든 궁극기를 망령 제왕에게 집중시켰지만, 한차례 부활이 가능한 망령 제왕의 화력은 상대를 전멸시키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불멸의 아이기스까지 확보하면서 연거푸 두 번 살아나는 망령 제왕의 존재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신의 양날검까지 구입하며 역전을 노려본 엠파이어는 끝내 망령 제왕을 처치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한편, 타이탄과 더불어 동남아권 팀인 애로우 게이밍은 세계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연패를 기록했다. 이블 지니어스를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애로우 게이밍은 클라우드 나인에게도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