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였다. 7월 20일,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하스스톤 한중마스터즈 8강 A조 경기에서 'Tranzit' 김건중과 'Wu Yang'이 만났다. 김건중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중국의 'Wu Yang'은 만만치 않았다. 김건중은 1대 2로 뒤처지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극적으로 역전승을 만들어내면서 가장 먼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하 'Tranzit' 김건중의 인터뷰 전문이다.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은?

김건중: 1세트에서 쉽게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2, 3세트에서 지면서 멘탈이 흔들렸다. 특히, 3세트에서 사냥꾼 덱을 겨냥한 흑마법사 덱을 꺼냈는데 지면서 힘들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


첫 덱으로 드루이드를 선택했다. 이유가 있는지?

김건중: 상대가 어떤 덱을 꺼낼지 전혀 모르겠더라. 그래서 가장 무난한 드루이드를 선택했다.


1세트에서 'Wu Yang'의 어떤 덱을 예상했나?

김건중: 드루이드나 주술사를 기대했다. 상대 역시 무난한 덱을 꺼낼 것으로 예상했다. 역시나 도박적인 덱을 꺼내지 않더라.


1대 2로 역전당하면서 힘들었들 텐데, 어떻게 멘탈을 다시 잡았는지?

김건중: 최대한 집중했다. 한 세트만 지면 끝이었기 때문에, 긴장을 놓지 않았다.


사냥꾼 덱에게 2패를 당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건중: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2세트에서 패배한 뒤, 카운터 치기 위한 덱을 꺼냈는데 지고 말았다. 뒤늦게 생각해보면 덱 구성 자체가 야수 사냥꾼 저격이 아니었다. 추후에는 더 준비를 많이 하도록 하겠다.


'Wu Yang'이 개들을 풀어라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수인을 4기까지 배치한 이유가 있는지?

김건중: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너무 긴장했다. 그저 상대 손에 '개들을 풀어라'와 '사냥꾼의 징표'가 없기를 바랬다. 그런데 있더라(웃음).


마지막 5세트에서 T6 도적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는데?

김건중: T6 도적이 주문 도적의 카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않았다. 언제든지 내가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카드가 손에 들어오는 순간 이겼다고 생각했다.


이제 4강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김건중: 4강에서 이기면 블리즈컨 국가대표 선발전 티켓을 얻는다. 꼭 이겨서 꿈에 그리던 블리즈컨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