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의 게임 플랫폼 서비스 '카카오게임'이 지난 7월 30일, 출시 2주년을 맞았다.

카카오게임은 2012년 7월 30일 7개 파트너와 10개 게임과 함께 정식으로 런칭했다. 정식 런칭 당시 카카오게임의 운영 경험 등을 이유로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다수가 존재했지만, '애니팡'의 대박신화를 시작으로 게임에 인색한 계층을 끌어들이며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받는다.

애니팡 시리즈, 포코팡 등 지속해서 성공작을 배출한 카카오게임은 현재 200여 개의 파트너들과 50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창기 주류를 이루었던 캐주얼 게임은 물론 스포츠나 시뮬레이션, RPG 등 코어 플레이어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도 성공하며 장르의 다양성까지 얻어냈다.

누적 가입자 역시 출시 1주년인 2013년 3억 명, 올해 5억 2천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였고 월평균 순 이용자는 2천만 명으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하였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이 단순히 모바일 시장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의 산업 규모도 확대하였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 출시 전인 2011년 약 4,230억 원 규모였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카카오게임 출시 이후인 2013년 1조 2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였다.

또한, 2014년 상반기 제휴 개발사를 포함한 연관 매출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5,600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카카오게임은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이끌고 업계 규모를 증가시켰지만,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며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으로 출시되어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신작이 매출순위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등 '입점만 하면 성공'하던 시대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21%의 과도한 수수료를 내고 있어 개발사의 수익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게임 운영과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개발사의 경우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며 2중의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결국 중소, 개발사가 후속작 개발을 포기하고 대형 퍼블리셔 위주로 게임시장이 흘러가는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카카오게임의 해외에서는 라인이나 페이스북 등 여타 게임 퍼블리셔에 밀려 국제적인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5월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계약을 체결, 통합법인 ‘다음 카카오’를 출범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이 다음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TNK팩토리'나 게임 플랫폼인 '다음 게임'과 연계를 통해 포화상태의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