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루, 역전 성공

삼성 블루가 3세트에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2대 1로 역전했다. '스피릿' 이다윤, '데프트' 김혁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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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애로우즈는 1세트에 선택한 조합을 그대로 사용했다. 기분 좋게 승리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었기에 선택했을 수도 있지만, 워낙 균형이 잘 잡힌 조합었다. KT 애로우즈는 '필승 조합'으로 판단한 듯했다.

1세트와 조금 다른점은 삼성 블루가 탑 니달리 대신 문도 박사라는 단단함을 택했다는 것과 라인 스왑 없이 정라인을 섰다는 점이었다. 삼성 블루 '에이콘' 최천주의 문도 박사는 자신의 단단함을 잘 살려 2대 2 싸움에서 더블 킬을 획득했다. 니달리의 악몽은 이제 잊은 듯.

미드 라인은 KT 애로우즈 '루키' 송의진의 라이즈가 앞서기 시작했다. 삼성 블루 '다데' 배어진은 직스라 블루 버프 의존도가 큰 챔피언인데 KT 애로우즈는 상대방의 블루 버프를 뺏으며 직스의 힘을 뺐다.

다만 봇 라인에서 삼성 블루가 큰 CS 격차를 만들어냈다. '하트' 이관형의 나미,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는 리그 최고의 봇 듀오다운 환상 하모니를 이뤘다.

이후 소규모 교전은 정말 아름다웠다. 누가 더 빠른 백업을 하느냐, 스킬의 정확도, 킬각을 보는 판단력 등 양 팀은 최고 수준의 경기를 선보였다. 18분경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KT 애로우즈가 승리하며 유리함을 가져갔다.

KT 애로우즈는 앞에도 말했듯 균형잡힌 조합이었다. 특히 끊어 먹는 능력은 최고였다. 확정 CC기가 있는 라이즈, 마오카이가 있었고, 누킹이 가능한 코르키, 카직스가 있었다. 주로 희생당한 것은 삼성 블루 '하트' 이관형의 나미었는데, 시야 장악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이후 한타에서는 KT 애로우즈가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썸데이' 김찬호의 마오카이가 맹활약했다. 하지만 삼성 블루 탑 정글 쪽 한타에서 KT 애로우즈는 진영이 갈리며 좋지 않은 한타를 해야했다. 삼성 블루는 직스의 궁극기도 잘 들어갔고, '스피릿' 이다윤의 리 신이 좋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한타에 대승, 바론까지 획득했다.

KT 애로우즈도 할 만했다. 원거리 딜러가 1코어 차이가 나긴 했지만, '카카오' 이병권의 카직스가 화력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양 팀의 탑 라이너 '썸데이' 김찬호의 마오카이와 '에이콘' 최천주의 문도 박사는 왠만한 공격엔 흠집도 나지 않았다. 핵심은 양 팀의 핵심 딜러가 탑 라이너를 최대한 잘 피해서 최대 화력을 내느냐였다.

38분경 한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 블루는 나미의 궁극기로 이니시에이팅을 열었고, KT 애로우즈가 반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삼성 블루는 화력을 집중해 마오카이를 제압, 한타에 대승했다.

결국, 3세트는 삼성 블루가 차지했다. 세트스코어는 2대 1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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