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KT 애로우즈의 화살은 롤드컵을 겨눈다.

KT 애로우즈는 16일 핫식스 롤챔스 섬머 2014에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삼성 블루를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롤드컵 2014 직전에 펼쳐진 롤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롤드컵 출전에 대한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성과다.

무려 400점의 서킷 포인트를 차지한 KT 애로우즈지만 그 동안의 성적이 부진했던 탓에 한 번의 우승으로는 롤드컵 직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그래도 반가운 소식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을 3, 4위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롤드컵 직행을 확정한 팀은 삼성 블루 뿐이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결승전을 치르기도 전에 직행을 확정했고, 준우승 이후에는 총 675점의 서킷 포인트를 확보했다.

사실 KT 애로우즈는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롤드컵 출전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두 시즌을 치르며 서킷 포인트를 단 40점 밖에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결승전에 올라 225점의 포인트를 확보하며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지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을 통해 440점의 서킷 포인트를 확보한 KT 애로우즈는 서킷포인트 순위 4위로 뛰어 올랐다. 즉, KT 애로우즈가 '5, 6위전(준플레이오프)'이 아니라 '4, 5위전(플레이오프)'부터 롤드컵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올해 롤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팀이 3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시작 위치가 한 단계 올라갔다는 것의 의미가 더욱 크다.

또 하나 다행인 점은 우승을 통해 KT 불리츠와의 맞대결을 일단 피했다는 것이다. 서킷포인트 6위인 KT 불리츠는 롤드컵 한국대표선발전 준플레이오프 출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KT 애로우즈가 우승에 실패했다면 형제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펼쳐야하는 상황이었다.

롤드컵 2014 한국대표선발전 일정
직행결정전 삼성 화이트 vs SK텔레콤 T1 K - 8월 27일
준플레이오프 나진 실드 vs KT 불리츠 - 8월 28일
플레이오프 KT 애로우즈 vs 준PO 승자 - 8월 29일
최종진출전 직행결정전 패자 vs PO 승자 -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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