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일본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게이머들의 축제 '도쿄게임쇼(TGS2014)'를 하루 앞둔 17일, 반다이남코 본사에서는 출시를 앞둔 자사의 타이틀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이날 발표는 여러 국적의 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짧은 시간동안 투어 형태로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테일즈 오브 제스티리아'와 '태고의 달인', '드래곤볼 제노버스', '갓이터2 레이지 버스트', '건담 브레이커 2', '아이돌 마스터 원포올', '다크소울 2 (DLC3)', '팩맨 앤더 고스트리 어드벤쳐 2', '라이즈 오브 인카네트' 등 총 9개의 작품이 소개되었다.

지금 만나 볼 타이틀은 고전 게임 팬들에게는 익숙한 전통의 명작,
'팩맨 앤더 고스트리 어드벤쳐 2'다.



[ ▲ 출처 : gonintendo ]





사실 팩맨은 워낙 유명한 게임이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고전 게임기로 이식되었으며, 가정용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역시 존재한다. 세션에 참여한 개발자의 설명에 의하면 다운로드 숫자 역시 상당했다고.

이번에 출시될 팩맨 앤 더 고스트리 어드벤쳐 2(이하 팩맨 2)는 파코폴리스는 물론 고대나 우주, 네더월드(Nether World) 등 다양한 스테이지가 배경이 되며, 팩맨의 TV 애니메이션을 본 시청자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한다.

팩맨 2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지만 전작 '팩맨 고스트리'와 달리 시점이 고정되어 있다. 전작의 경우 자유 시점 방식의 프리 카메라여서 시점을 조작하는 부분에 난이도가 있었지만, 이번 게임에서는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물론 여전히 3D 그래픽을 채택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세계를 그대로 게임에 구현했다. 게임 방식도 단순한 편이다. 일반 몬스터는 잡아먹고 빨간 몬스터는 점프로 눌러서 처치, 자동판매기나 쓰레기통 등 눈에 보이는 사물들을 치면 추가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

만약 고스트가 파랗게 변해있는 상태에서 연속으로 먹게 되면 점수가 2배씩 올라가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꼭 고려해야할 부분. 다만 점수는 3200점이 최대치! 일부 고스트의 경우 보너스 포인트를 흘리거나, 졸고 있는 고스트를 잡아먹으면 배치된대로 위의 방향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있다. 게임이 너무 어려울 경우 애들이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게임 중 죽으면 바로 전 지점에서 부활하고, 점수 역시 좀 더 쉽게 모을 수 있도록 조절했다. 다만 기본적인 방향 외에 플레이에 따라 별도의 방을 찾아내거나 비밀 통로의 끝에 있는 포탈에서 추가 점수를 얻는 등 고득점을 노리는 게이머들을 위한 숨겨진 요소도 있다.

설명에 의하면 팩맨 역시 친구들이 등장한다. 친구는 2명인데, 비행기 형태로 조작하며 슈팅 게임처럼 다가오는 사물에 미사일을 쏴서 점수를 얻는 스파이럴 초퍼가 있고, 시리라는 친구도 등장한다. 두 캐릭터를 모두 조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은 팩맨 2가 최초라고 한다.

의외의 요소는 없을까? 팩맨이 거대해질 경우 고질라가 연상되는 팩질라로 변하게 된다. 팩질라는 적이 쏘는 미사일을 먹어치울 수 있고 미사일을 3개 먹으면 트름을 통해 뱉어내면서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는 재미있는 요소도 있다.

고질라가 끝이 아니다. 킹콩을 연상케하는 팩콩도 등장하고, 공룡이 모티브인 팩자우르스 역시 등장하게 될 예정이라고. X버튼을 눌러 펀치를 날리거나 Y 버튼으로 찍어 내릴 수도 있는데, 이는 팩맨이 3D 액션 어드벤쳐 방식을 유지하면서 슈팅이나 격투 게임의 재미도 도입해보고자 시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재미있는 요소들은 모두 게임 내의 특정 스테이지를 통해 즐길 수 있다.

한편 팩맨 2의 세계관은 TV 애니메이션과 같은 세계관을 사용하지만, 게임 속의 에피소드는 오리지널로 구성되어 있다. 즉 세계관과 소재는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하지만, 게임만의 독특한 에피소드를 체험할 수 있다. 팩맨 앤 더 고스트리 어드벤쳐 2는 XBox 360, PS3, 3DS, Wii U 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