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KDL 시즌4 티어2 경기에서 포타2가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포타2는 몽키스패너와의 경기에서 초중반 매우 불리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70분이 넘는 엄청난 장기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전투가 지속되면서 많은 킬을 올린 슬라크가 엄청나게 성장해 전황을 뒤집기 시작했다. 포타2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한 슬라크의 힘으로 상대의 본진을 파괴한 포타2는 드디어 티어2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몽키스패너는 슬라다와 하늘분노 마법사로 상대 파도사냥꾼의 체력을 깎은 뒤 원소술사가 마무리하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직후 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 번 파도사냥꾼을 노렸으나 이번엔 상대의 빠른 지원에 당해 1:2 교환이 이루어지며 킬 스코어는 동등하게 맞춰졌다. 몽키스패너는 빠르게 점멸 단검을 구매한 슬라다를 활용해 상대 영웅을 끊으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포타2는 미드 갱킹으로 상대의 원소술사를 끊는 데 성공했으나 뒤따라 온 슬라다에게 둘을 잃으며 손해가 누적됐다.

포타2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난타전을 걸었다. 두 차례의 교전 속에서 '우주스타일'의 슬라크가 각각 3킬, 2킬을 기록하면서 갑작스레 엄청난 성장을 이뤘고 순식간에 수입 1위로 올라섰다. 파도사냥꾼도 고통의 세월을 견디고 26분 만에 점멸 단검을 구매하면서 어느 정도 제 궤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몽키스패너는 역시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자신 쪽으로 기울었던 승부의 추가 상대에게 어느 정도 기울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정함을 잃지 않은 몽키스패너는 바텀 룬 지역의 한타에서 상대 셋을 잡으며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쥐었다. 몽키스패너는 기세를 몰아 상대의 탑 2차 포탑을 푸쉬했다. 포타2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한타를 개시하려던 파도사냥꾼이 네크로노미콘에 맞아 점멸 단검을 쓰지 못한 채 제자리에서 궁극기를 시전하는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이 실수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파도사냥꾼의 궁극기 없이도 뛰어난 전투력을 선보인 포타2의 영웅들은 후퇴하는 상대의 뒤를 밟으며 다수의 킬을 기록했다. 이후 자신들의 바텀 2차 포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슬라크가 광란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와 경험치가 포타2에게 넘어왔다.

양 팀은 치고받는 싸움을 벌였으나 서로 상대의 기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확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세 번째 로샨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학생'의 파도사냥꾼이 상대 넷에게 궁극기를 작렬시키며 포타2가 로샨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면 한타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몽키스패너는 정면 승부를 피하고 '랫도타'를 시작했다.

양 팀은 장시간 공수교대를 해 가며 난전을 벌였으나 최후의 승자는 결국 포타2였다. 몽키스패너의 탑 병영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슬라크가 죽기 직전의 상태에서 살아 나가면서 엄청난 속도로 체력을 회복해 다시 전장에 합류한 뒤 상대의 영웅들을 도륙했다. 슬라다가 골드 부활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망하면서 100초 이상의 부활 대기에 걸렸고, 이 틈에 슬라크가 상대의 병영을 모조리 파괴하고 다녔다.

결국 괴물같이 성장한 슬라크를 막지 못한 몽키스패너는 GG를 선언, 포타2가 70분이 넘는 초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KDL 티어2 경기에서 달콤한 첫 승리를 맛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