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여, 준플레이오프는 우리가 간다!

3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4 준플레이오프행 재경기에서 MVP 피닉스가 형제 팀 MVP 핫식스를 꺾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레이센' 이준영을 대신해 참가한 '사건' 이경민 역시 매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MVP 피닉스는 재경기로 떨어진 것에 대한 한을 풀기라도 하듯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오랜만에 자신들의 필살 카드 흑마법사를 꺼내들었다. 선취점을 따낸 MVP 피닉스는 상대가 숨 쉴 틈을 주지 않고 거칠게 공격을 퍼부었다. 상대의 탑 1차 포탑에 다이브를 하면서 이경민의 얼굴없는 전사가 마나 관리를 하지 못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쫓아오는 상대에게 역공을 가해 큰 이득을 거두며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후 MVP 피닉스는 모든 전투에서 고대 티탄, 얼굴없는 전사, 저주술사를 비롯해 모든 영웅끼리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선보이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고, 오랜만에 과거의 강력했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MVP 핫식스는 미포를 꺼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은 지난 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서로 킬을 주고받았고 미포는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성장에만 집중했다. 초중반까지는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으나 MVP 핫식스가 상대의 미드 1차 포탑을 무리해서 공격하다가 기습을 당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으면서 MVP 피닉스가 주도권을 쥐었다.

MVP 핫식스의 바텀 지역 정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미포가 박쥐기수에게 물리면서 대규모 한타가 다시 한 번 벌어졌다. 미포가 순식간에 제거당한 한타에서 MVP 핫식스의 영웅들은 상대에게 무참히 난도질당했고, 미포가 골드 부활을 써서 전장에 합류했지만 아무 이득 없이 또 한 번 사망하면서 MVP 핫식스는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MVP 피닉스는 상대 취권도사가 궁극기를 쓰기도 전에 수 차례 끊어내며 상대의 성장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큐오' 김선엽의 슬라크가 맵을 휘젓는 동안 다른 영웅들을 갱킹에 힘을 쏟으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MVP 피닉스는 슬라크를 선두로 내세워 모든 한타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고 상대의 GG를 받아내며 내전에서 2:0으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에서 제퍼와 맞붙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