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하 던파 페스티벌)에서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차기 업데이트 내용이 공개 됐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횡스크롤 MMORPG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던파 페스티벌'을 개최해왔으며, 올해로 8회 째를 맞았다. 매년 던파 페스티벌에서는 업데이트 내용 발표와 함께 다양한 소식이 나오곤 한다. 지난 2013 던파 페스티벌에서는 신규 캐릭터인 '나이트'가 공개된 바 있다.

▲ 윤명진 디렉터(좌)와 정준 해설(우)

업데이트 내용 발표는 정준 해설이 맡았다. 무대에 오른 그는 "던파의 유저로 시작해 선수와 해설자를 거쳐 이 자리에 섰다"며 "저 또한 던파 유저의 한 사람로서, 유저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른 네오플 윤명진 디렉터는 "그동안 이 업데이트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준비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제는 '격(格)'이다. 그동안 던파가 과연 유저가 원하는 '격'에 맞추어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해 왔는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라는 것이 윤명진 디렉터의 말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새로운 세부 스토리가 도입되며, 에픽 퀘스트가 전면 개편된다. 전체 스토리를 재구성해 1레벨부터 새롭게 구성했으며, 유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시네마틱 영상도 곳곳에 삽입될 예정이다. 이 시네마틱 영상은 업데이트 발표 현장에서 일부 공개 되었다.

또 새로운 던전 '죽은자의 성'이 공개되었다. '죽은자의 성' 은 총 6개의 던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85~86레벨 유저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이에 맞추어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최대 레벨이 86레벨로 조정된다.



최고 레벨이 1레벨밖에 확장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윤명진 디렉터는 "반복 플레이를 줄이고자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간의 던전 플레이를 살펴보니 고레벨로 올라갈수록 같은 던전을 반복하게 되더라는 분석이다. 5레벨이 확장되고 하나의 던전을 반복하는 것보다 하나의 레벨 안에서도 여러 던전을 탐험할 수 있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이번 던전 업데이트를 보고 실망스러우실 수도 있지만, 곧 새로운 던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고 레벨 확장과 함께 기존 던전인 안트베르 협곡과 시간의문 에어리어도 개편된다. 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겠다는 개발팀의 입장이다.


기존 4단계로 분류되어 있던 던전 난이도 시스템이 재편성된다. 새로운 난이도 시스템은 노멀(Normal), 익스퍼트(Expert), 마스터(Master), 킹(King), 슬레이어(Slayer)의 총 다섯 단계로 이루어진다.

기존 이지(Easy) 난이도는 삭제되며, 얼티밋(Ultimate) 난이도가 새로운 시스템에서 마스터 난이도에 대응된다. '킹'과 '슬레이어'는 그보다 높은 등급의 신규 난이도로, 윤명진 디렉터는 "기존에 없던 신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각 난이도에 따라 단순히 수치가 증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몬스터가 새로운 공격 성향을 가지는 등 다변화된 던전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차원의 균열' 콘텐츠도 추가된다. 55레벨부터 입장이 가능한 차원의 균열에서는 외전 시나리오와 히든 스토리를 맛 볼 수 있다. 파티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가 권장되는 콘텐츠다.


아이템 부분의 개선도 이루어진다. 기존의 아이템 파밍은 몬스터를 처치하고 드랍 아이템을 확인하는 단순한 구조였다. 유저들은 자신이 쓸 수 없는 아이템을 얻었더라도 다른 유저에게 판매함으로서 적절한 보상을 얻기를 원하며, 이것이 아이템 개선의 방향성이 됐다.

아이템 개선의 기본은 '좋은 아이템의 획득 기회를 늘리고, 그러면서도 아이템 가치는 유지하는 것'이다. 윤명진 디렉터는 "사실 이 두 가지는 모순적이지만 시도해보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환불가 유니크, 레전더리의 드랍률이 최대 3배 가량 늘어난다. 또 아이템의 등급별로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에픽과 레전더리 등의 아이템이 입수 난이도와 등급에 맞는 성능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덧붙여서 85레벨 유니크 아이템 수가 늘어나고, 마법봉인 유니크는 더이상 드랍되지 않도록 변경된다.

필요치 않은 아이템을 얻었을 경우 이를 재료로 원하는 고레벨 장비를 획득할 수 있는 합성 시스템도 선보인다. 그밖에 웨폰마스터, 소울브링어, 데몬슬레이어를 비롯한 여러 직업의 상향이 예정되어 있고, 무한 홀딩 등과 같은 시스템 상의 문제도 개선될 예정이다. 또, 안톤 레이드, 고대 던전 등의 개편도 예정되어 있다.


겨울 업데이트와 함께 풍성한 겨울방학 이벤트도 선보인다. 먼저 10주 완성 출석체크 이벤트는 페스티벌 당일인 12월 7일 오후 6시부터 10주에 걸쳐 진행된다. 매주 1회 씩만 출석체크를 하면 총 20만 세라의 아이템을 제공한다. 출석체크는 일주일에 한 번 적정레벨 던전을 5회 클리어하면 완료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레벨 저축 이벤트다. 1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는 레벨 상승권을 총 60장 제공한다. 레벨 상승권은 75레벨까지 사용할 수 있다.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 총량을 생각하면 지난 페스티벌에서 제공된 1억 경험치 캡슐보다 파격적이라 볼 수도 있는 내용이다. 레벨 저축 이벤트는 12월 18일(목)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업데이트의 대미는 클래스에 관련된 내용으로 꾸며졌다. 먼저 도적 클래스의 새로운 전직인 섀도우 댄서가 추가될 예정이다. 섀도우 댄서는 배후 공격과 강한 일격을 컨셉으로 한 암살자 캐릭터다. 다양한 디테일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적의 배후를 노려 공격하는 방식의 플레이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거너의 2차 각성이 모두 공개 되었다. 각성 클래스 명칭은 각각 '크림슨 로제'(레인저 2차 각성), '스톰 트루퍼'(런처 2차 각성), '옵티머스'(메카닉 2차 각성), '프레이야'(스핏 파이어 2차 각성)이다. 여거너의 2차 각성은 12월 18일(목) 레벨 저축 이벤트의 시작과 함께 적용된다.


▲ 2014 던파 페스티벌 - 여거너 2차 각성 트레일러


▲ 2014 던파 페스티벌 - 여거너 2차 각성 소개

'크림슨 로제'는 레인저의 2차 각성으로 건블레이드 액션이 강화되고, 보다 직접적인 타격이 많아지며 타격과 사격의 연계가 중심이 된다. 이날 현장에서 함께 공개된 각성기는 '블러드 앤 체인'으로, 주변의 적을 사슬로 묶어 강력한 범위 공격을 가하는 스킬이다.

런처의 2차 각성 '스톰트루퍼'는 지속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중화기로 적을 공격한다. 각성기는 '오퍼레이션 레이즈'로, 모든 중화기를 한꺼번에 소환해 일시에 다양한 무기 공격을 퍼붓는 스킬이다.


'옵티머스'는 메카닉의 2차 각성으로, G시리즈가 개선 및 강화되고, 보다 화려한 로봇을 소환할 수 있게 된다. 옵티머스의 각성기인 '고기동메카 볼트MX'는 강력한 인간형 로봇병기를 불러낸다. 소환된 로봇병기는 전방위에 공격을 가하고 자폭으로 마무리 피해를 입힌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프레이야'는 스핏 파이어의 2차 각성이다. 공중에서의 공격과 콤보를 강화해 신규스킬 '니트로 모터'로 보다 많은 공중 공격을 가할 수 있다. 각성기 '디 데이'는 공중에서 공격을 가하며 자신을 도와주는 부대를 소환, 전 맵에 걸친 공격을 가하는 스킬이다.또 오후에 계속된 2부에서는 추가로 여 격투가의 도트 그래픽이 개선 된다는 소식 역시 알려져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2부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에 대한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여성 거너와 여성 격투가, 남성 귀검사와 남성 마법사의 짤막한 전투 모습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in your Hand'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영상의 도입부에는 네오플의 이인 대표 및 개발자들이 소개된 것으로 보아 이번에 공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은 네오플 내부에서 직접 개발되고 있을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개발자 소개 영상 도중 가상패드를 이용한 조작으로 추측되는 인터페이스가 공개되기도 했다.







끝으로 윤명진 디렉터는 "이로써 반 이상의 2차 각성이 공개됐다. 자신이 플레이하는 직업의 2차 각성을 기다리시는 유저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니 기대하고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