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격밴도 '큐오'를 막을 수는 없다!

19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시즌4 결승전 1세트에서 MVP 피닉스가 우르사라는 새 카드를 활용해 레이브를 격파하고 1:0으로 앞서 나갔다. 레이브는 밴픽 단계에서 철저하게 '큐오' 김선엽만을 노린 밴을 했으나, 우르사를 꺼낸 김선엽의 대활약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MVP 피닉스가 승리했다.

레이브는 5개의 밴을 전부 김선엽을 겨냥해서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MVP 피닉스와 레이브는 각각 수정의 여인과 밤의 추격자를 뽑으며 스타래더 결승전에서 재미를 본 픽을 다시 활용했다. 이어서 양 팀은 우르사와 길쌈꾼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등장시키며 밴픽 단계에서부터 재미를 더했다.



레이브는 3인 갱킹으로 '포렙' 이상돈의 불꽃령을 잡기 직전까지 갔으나, '레이센' 이준영의 이오가 극적으로 불꽃령을 구조했고 역으로 '닌자부기'의 쟈키로가 잡히며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선엽의 우르사도 죽기 직전 상태에서 살아남았고 그대로 이오의 도움을 받아 극초반에 로샨을 사냥하는 데 성공하며 MVP 피닉스의 분위기가 좋아졌다.

'료'의 밤의 추격자가 맵을 휘저으며 다수의 킬을 기록했고 김선엽의 우르사를 잡으며 아이기스를 소진시켰으나, 우르사가 죽기 직전 쟈키로를 잡아냈고, 밤의 추격자도 사망하면서 큰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양 팀은 쉬지 않고 치고받는 난전을 벌이며 다수의 킬을 기록했으나, 불꽃령이 조용히 성장하면서 후반을 도모했다.

MVP 피닉스는 다시 로샨을 잡아내고 우르사와 가시멧돼지를 앞세워 상대의 미드를 공격했다. 레이브도 밤의 추격자로 반격했지만, MVP 피닉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직하게 돌격했다. 레이브는 한타에서 서서히 밀리며 뒤로 후퇴하기 시작했고, 포탑도 내주는 상황에 놓였다.

세 번째 로샨을 사냥한 MVP 피닉스는 거칠 것 없이 상대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초반에 성장이 꼬였던 불꽃령도 충분히 아이템을 갖춘 후 강력한 화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레이브는 가시멧돼지와 우르사의 맷집과 공격력을 감당하기 힘든 처지가 됐고 속수무책으로 미드 병영을 내주고 말았다.

파괴병기 수준의 두 영웅을 감당하지 못하게 된 레이브는 탑 병영으로 밀고오는 상대에게 일방적인 학살을 당하며 결국 GG를 선언, MVP 피닉스가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