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 현실로! 레이브, TI4 우승팀을 격파하다!

20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파이널위크 1경기 3세트에서 레이브가 얼굴없는 전사의 무시무시한 캐리력에 힘입어 뉴비를 2:1로 격파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초중반 킬 스코어에서 앞섰음에도 포탑 차이에서 밀려 글로벌 골드에서 뒤처진 레이브는 꾸준히 성장한 얼굴없는 전사가 뉴비의 영웅들을 압도하기 시작하며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인 레이브가 뉴비에게서 매치 승리를 거두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나리오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첫 룬이 나오기 직전, 한타가 벌어졌다. 이 한타에서 뉴비가 2킬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레이브는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됐으나 더블 데미지 룬을 활성화한 '제요'의 슬라크가 'Mu'의 불꽃령을 솔로킬했고 탑 레인에서도 복수 혼령을 잡으며 손해를 만회했다.

뉴비는 '하오'의 길쌈꾼이 제우스에게 무리한 공격을 하다가 자신만 죽는 실수를 범했고, '하오'를 구하러 왔던 복수 혼령도 사망하며 분위기가 레이브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길쌈꾼은 다시 한 번 체력이 없는 '료'의 취권도사를 노렸으나 취권도사가 죽기 직전 궁극기를 사용하며 살아남았고, 오히려 길쌈꾼과 복수 혼령이 잡히며 더 큰 손해를 봤다.

성장이 꼬여버린 길쌈꾼은 취권도사를 피해 봇 레인으로 피난을 왔으나 쫓아온 취권도사와 제우스에게 또다시 킬을 당하고 말았다. 뉴비는 킬 스코어에서는 뒤처졌으나 포탑을 먼저 철거해 글로벌 골드에서 오히려 앞서가며 만만치 않음 팀임을 증명했다.

뉴비는 포탑을 먼저 철거한 이점을 살려 상대 영웅을 끊으며 조금씩 격차를 더 벌렸다. 양 팀은 서로 연막 물약을 쓰며 상대를 노리다가 바텀 정글 지역에서 마주쳤다. 이 한타에서 레이브가 먼저 상대 영웅들을 제압하며 승리하는 듯 했으나 한 발 늦게 합류한 파도사냥꾼의 궁극기와 길쌈꾼의 화력에 당해 주요 영웅들을 잃으며 큰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크리시'의 얼굴없는 전사는 상대의 눈을 피해 몰래 로샨을 시도했다. 뉴비도 이를 눈치채고 연막 물약을 사용한 후 로샨 지역을 덮쳤다. 그러나 로샨에 다다르기 직전 극적으로 얼굴없는 전사가 로샨을 잡아냈고 궁극기로 전원을 가둔 뒤 하늘분노 마법사만 없앤 후 도주에 성공했다. 뒤를 쫓은 뉴비는 재생의 구슬을 맞춘 파도사냥꾼의 궁극기 2연타로 아이기스를 소진시켰다.

로샨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얼굴없는 전사가 먼저 궁극기를 쓰면서 싸움을 걸었고, 10명의 영웅이 모두 엉켜 대규모 한타가 벌어졌다. 이 싸움에서 길쌈꾼이 오거 마법사를 쫓아간 사이에 레이브의 다른 영웅들이 뉴비의 영웅들을 압도, 상대를 전멸시키는 대승을 거뒀다.

투명화 룬을 획득한 얼굴없는 전사가 '하오'의 길쌈꾼을 잘라낸 것을 시작으로 다시 한타에서 레이브가 대승을 거두고 뉴비의 탑 3차 병영에 거센 압박을 가했다. 위기를 느낀 뉴비의 영웅들 다수가 골드부활을 했으나 추가 이득을 거두지 못했다.

로샨 근처에서 또다시 한타가 벌어졌고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가 상대 넷을 가두면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완전히 승기를 잡은 레이브는 상대의 본진을 파괴했고 방어가 불가능해진 뉴비는 GG를 선언, 레이브가 2:1로 승리를 했다.

한국 도타2는 동남아 팀조차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가 돌던 것이 약 반 년 전, 6개월이 지나자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적이 현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