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에게 두 번의 패배는 없다!

20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펼쳐진 KDL 파이널위크 1경기 2세트에서 VG가 레이브를 꺾고 구겨진 자존심을 살렸다. VG는 초반 킬 스코어에서 레이브에게 크게 뒤처졌으나 'iceiceice'의 테러블레이드의 푸쉬력을 앞세워 포탑을 일방적으로 철거했다. 여기서 골드 차이를 벌린 VG가 한타에서 상대를 서서히 따라잡았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레이브는 초반 '닌자부기'의 오거 마법사가 미드를 갱킹해 'rOtk'의 바이퍼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곧이어 신속화 룬을 가져간 오거 마법사는 탑 레인으로 올라가 '블랙'의 얼굴없는 전사까지 잡아내며 레이브가 초반 2:0으로 앞서갔다.

VG는 'iceiceice'의 테러블레이드가 바텀 1차 포탑을 순식간에 철거하고 2차 포탑의 체력까지 80%가량 제거하며 푸쉬에 힘을 실었다. 레이브는 테러블레이드의 성장을 막기 위한 3인 갱킹을 성공시키면서 킬 스코어를 5:0까지 벌렸으나, VG도 상대의 재차 갱킹을 잘 받아치며 총 3킬을 따냈다.

레이브는 'rOtk'의 바이퍼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계속해서 킬을 기록했고, 점멸 단검을 갖춘 '크리시'의 박쥐 기수가 얼굴없는 전사를 잡아내면서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바이퍼는 끊임없이 사망하면서 성장히 완전히 막혀버렸고 VG는 'iceiceice'의 테러블레이드에 모든 것을 기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크리시'의 박쥐 기수는 자신들의 탑 2차 포탑에 압박을 가하던 테러블레이드에게 선공을 가했고 여기서 대규모 한타가 펼쳐졌다. 박쥐 기수는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를 잘 피하면서 테러블레이드를 제압했고 레이브의 다른 영웅들도 상대를 제압하면서 4킬을 기록,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킬 스코어에서는 레이브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으나, VG는 테러블레이드의 푸쉬력을 이용해 포탑 수에서 앞서면서 골드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박쥐 기수가 얼굴없는 전사를 다시 잡아내는 데 성공했으나, 그 사이에 VG는 로샨을 가져갔다.

VG는 레이브의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레이브는 박쥐 기수로 한타를 먼저 열었으나,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에 셋이 갇혔고 테러블레이드의 엄청난 화력에 더 많은 영웅을 잃었고, 포탑도 내주고 말았다. 홀로 독보적인 성장을 한 테러블레이드는 거칠 것 없이 레이브의 영웅들을 제압했다. 레이브가 자신들의 정글에 들어온 것을 와드로 본 VG는 순식간에 침입자들을 제거하고 상대의 미드 병영까지 밀어냈다.

양 팀은 다시 한 번 VG의 정글 지역에서 5:5 한타를 벌였다. 이 싸움에서 서로 대등한 결과가 나왔으나 후퇴하는 VG의 영웅들을 슬라크와 오거 마법사가 잡아내면서 레이브가 승리를 거뒀다. 레이브는 상대의 무리한 공격에 잘 대응하며 적 영웅들을 전멸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나, 이미 승부의 추가 VG에게 많이 기울어진 상태였다.

다시 로샨을 가져간 VG는 상대의 탑 병영까지 밀어내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레이브는 마지막에 영웅 다수가 다곤을 갖추면서 '예능' 모드에 돌입했고, 몇 차례의 전투를 더 벌인 뒤 GG를 선언했다. 이로서 VG가 레이브에게 2:0으로 승리하며 구겨졌던 세계 최강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