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각으로 4일, 중국 상해에서 펼쳐진 i-리그 시즌2 패자전 2, 3라운드는 VG의 독무대였다. 패자전 2라운드에서 VG가 iG를 2:0으로 꺾고 3라운드에 진출했고, 3라운드에서 MVP 피닉스는 VG를 상대로 일방적인 0:2 패배를 당하며 i-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패자전 2라운드 1경기는 MVP 피닉스와 빅 갓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전 날 빅 갓의 기권 때문에 MVP 피닉스가 부전승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패자전 2라운드 2경기 VG와 iG의 대결에서는 VG가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에서 'iceiceice'(JaL)의 어둠현자는 교전마다 나타나서 환상적인 궁극기를 선보이며 한타를 지배했고 'Super'의 유령 자객이 킬을 기록하면서 16분만에 신의 경지를 기록했다. 15킬 0데스라는 경이로운 KDA를 기록한 유령 자객의 힘으로 VG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에서 VG는 이오-타이니 조합을 꺼내 초반부터 타이니를 집중적으로 키웠다. iG도 'Xi'의 레이저가 많은 킬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게 성장했으나 이번엔 '블랙'의 도끼전사가 문제였다. 교전마다 궁극기로 상황을 정리한 도끼전사는 타이니와 대등한 성장을 해 iG를 거칠게 압박했다. iG는 끝까지 항전했으나 막강한 두 캐리의 힘에 결국 GG를 선언, VG가 2:0으로 패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MVP 피닉스와 VG의 패자전 3라운드 1세트에서는 'Super'의 불꽃령이 초반부터 미드에서 '마치' 박태원의 죽음의 예언자를 상대로 솔로킬을 내고 교전마다 합류하면서 13분만에 7킬을 달성했다. 이후 MVP 피닉스는 탑 1차 포탑 근처에서의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주도권을 상대에게 완전히 넘겨줬다. 미드 3차 포탑에서의 전투에서도 불꽃령이 폭주를 기록하며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고 MVP 피닉스는 21분만에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는 'iceiceice'의 에니그마가 10분도 되지 않아서 5킬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VG는 17분만에 에니그마와 '블랙'의 테러블레이드를 앞세워 MVP 피닉스의 바텀 3차 병영을 파괴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MVP 피닉스는 18분만에 GG를 선언하며 0:2로 VG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로써 VG는 패자전 결승에 진출, 오는 5일 펼쳐질 HGT와 LGD의 승자전 경기 패자와 최종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경기를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