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2.1패치 이후 약 7개월 만에 2.2패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아블로3를 즐기는 유저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곧이어 열린 공개 테스트 서버(이하 PTR)에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새로운 패치를 즐겼는데요, 많은 유저들이 활발하게 참여한 만큼 상당히 많은 피드백이 쏟아지면서 빠른 밸런스 수정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저들에게 주목받은 것은 한때 디아블로 최고의 세트였던 비취수확자 세트의 재설계 소식과 불멸왕 및 인나, 나탈랴, 주니마사 등 기존 오리지널 세트에 새로운 부위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것이었으며, 이밖에도 유저들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인 왕실 권위의 반지 드랍 시스템 조정 검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비취수확자 세트 재설계 예정!

디아블로3의 확장팩 적용 이후, 역대로 가장 강력한 세트를 꼽아본다면 악마 사냥꾼의 습격자 세트, 야만용사의 레코르 세트와 함께 부두술사의 비취수확자 세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확장팩 적용 이후 최고의 세트였던 비취수확자 세트는 대균열 등장 및 도트 피해의 극대화 삭제가 패치가 진행되면서 지속 딜링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하게 되었고, 이후 부두술사는 1인 대균열 최약 직업이라는 평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두술사에게 다시 봄날이 올 수 있을까요? 최근 디아블로3 게임 디자이너인 존 양(John Yang)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서 '비취수확자 세트의 2세트, 4세트 효과가 재설계될 것이며, 비취 세트와 상호 연관을 갖는 새로운 전설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외의 유저들은 이와 같은 소식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어떻게 재설계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기존에 문제를 보였던 지속 피해량 및 피해 누적량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재 비취수확자의 2, 4세트 효과가 특정 기술의 피해량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소가 없기에 유저들은 이런 부분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기술로는 비취수확자 세트의 컨셉을 해치지 않는 혼령 출몰이나 메뚜기 떼, 혼령 수확 등의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존재하는 세트임에도 전혀 쓰이지 않는 지옥니 세트의 변경에 대한 언급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점은 유저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 타 세트에 비해 다소 아쉬웠던 비취 세트의 2, 4세트 효과가 변경될 예정!


■ 무적 기술의 재사용 대기시간 시스템 조정

현재 디아블로의 세팅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각 직업별 생존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단계의 대균열에서는 피해 감소가 무의미한 수준까지 몬스터의 피해량이 올라가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무적 기술'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다만 무적 기술의 경우, 유지 시간 및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를 통해서 '무한'에 가까운 정도로 무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2.2패치 PTR에서 새롭게 변경된 '황도궁의 흑요석 반지'는 주요 자원 소모 시 재사용 대기 중인 기술의 대기시간을 1초씩 감소시키는 효과가 부여되었기에, 무적 기술에 대한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부두술사의 혼령 걸음, 수도사의 평안, 악마 사냥꾼의 연막, 성전사의 희망의 율법 - 시간 정지 등의 기술에 대해 재사용 대기시간 적용과 관련한 수정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상기 무적 기술의 경우 사용과 동시에 재사용 대기시간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효과가 끝난 이후부터 재사용 대기시간이 적용되는 형태로 수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현재 일부 직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무한 무적 세팅의 경우, 2.2패치에서는 더 이상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무적 기술에 대한 변경 예고 공지


■ 오리지널 세트 신규 부위 추가&왕실 반지 드랍 조정

디아블로3 확장팩 이후 새로운 세트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최근에는 오리지널 시기의 세트 아이템이 점차 자취를 감추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2.2패치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된 것은 새롭게 등장하는 세트 아이템과 함께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오리지널 시기 세트 아이템의 재설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중 오리지널 세트의 경우, 4-5세트로 구성된 아이템이 새롭게 6세트의 세트 효과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런 부분을 대비해 오리지널 세트의 부위가 최대 7곳까지 늘어나도록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포럼의 공지에 따르면 불멸왕 세트는 바지가, 수도사의 인나 세트-악마 사냥꾼의 나탈랴 세트-마법사의 탈라샤 세트는 장갑이, 주니마사 세트의 경우 장갑과 바지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다만 이 공지가 발표된 직후, 유저들은 이 세트들과 시너지를 갖는 신규 전설 아이템의 부위가 중복된다는 건의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블리자드는 이 세트들과 시너지를 갖는 신규 전설 아이템의 부위도 수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재설계되는 불멸왕 세트와 관련되어 광전사의 진노 기술의 모든 룬 효과를 발동시켜 주는 '모르틱의 짧은 바지(가칭)'는 손목 보호대로 변경되어 이름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재설계된 나탈랴 세트와 호환되어 복수의 비 발동 시 받는 피해를 30~40% 감소시키는 '비의 팔목 장갑(가칭)'은 허리띠로 부위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또, 부두술사의 주니마사 세트와 호환되어서 마나 소모 기술 적중 시 아첨꾼을 소환하는 효과를 갖게 될 예정이었던 '주니마사의 바지(가칭)'도 허리띠로 부위가 변경됩니다.


▲ 2.2패치 노트에 추가되었던 신규 전설 아이템의 부위가 변경될 예정!


이와 함께, 다수의 세트 효과를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반지인 '왕실 권위의 반지'에 대한 수정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직업에서 필수 아이템이 된 왕실 권위의 반지는 모험 모드 1막의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기에, 많은 유저들이 기계적으로 모험 모드 1막을 도는 파밍 코스를 반드시 거쳐가곤 했습니다.

이런 반복적인 동선을 막기 위해서, 현재 개발자들은 왕실 권위의 반지 획득 경로를 변경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고려 중인 변경안으로는 ① 왕실 권위의 반지를 모든 막의 보상으로 제공 ② 현상금 보상이 아닌 월드 드랍 아이템으로 변경 ③ 매일 변경되는 모험 모드 보너스 지역의 추가 보상으로 제공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왕실 반지의 획득 경로 변경을 검토중이라는 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