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업데이트 등 별다른 이슈 없이 조용했던 3월 2주차에는 영웅별 승률 역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난주 순위권 내 영웅 중에서 아슬아슬하게 10위를 유지하던 누더기의 자리를 아눕아락이 차지한 것 외에는 중위권과 하위권에서의 크고 작은 순위 다툼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신규 영웅 실바나스나 신규 전장 추가, 시스템 개선 등의 업데이트가 예정된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럼 폭풍전야 같은 3월 3주차 영웅들의 승률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세한 주간 동향을 함께 살펴보시죠!


※ '리플레이' 자동 업로드 문제로 집계 과정에서 정보 누락이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바랍니다.
※ 각 순위는 hotslogs 사이트를 참고했으며, 3월 8일~3월 14일까지 집계된 정보입니다.
※ 해당 정보는 hotslogs에 리플레이를 등록한 일부 유저들을 대상으로 집계됩니다.

[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영웅 BEST 10 ]


순위영웅승률순위 변화
1길 잃은 바이킹61.7%-
2빛나래57.1%-
3나지보55.3%▲ 2
4해머 상사55.0%-
5아즈모단54.0%▲ 4
6레가르53.8%▼ 3
7발라53.6%-
8일리단53.5%-
9우서53.4%▼ 3
10아눕아락53.3%▲ new
30노바45.5%▼ 8
31아바투르44.8%▼ 2
31머키41.5%-

☞ 2015년 3월 3주차 영웅별 전체 승률 보러 가기(링크)


첫 등장과 함께 1위 자리를 꿰찬 길 잃은 바이킹은 이번 주 역시 왕좌를 지켰습니다. 특히 플레이횟수는 15,000에 불과하지만, 승률은 지난주에 비해 무려 0.8% 상승하면서 62%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런 바이킹의 가장 큰 매력은 3명의 독립된 캐릭터를 활용하여 공격로나 용병 캠프 등에서 경험치를 획득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보통 10레벨 전에는 체력 구슬 수집과 경험치 획득에 전념하고, 10레벨 이후는 2명 혹은 3명이 몰려다니며 기술 연계와 궁극기를 통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가능하죠.

특히 운영만 잘하면, 초반 한타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오히려 획득 경험치는 더 높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진행이 가능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재 높은 승률과 인기를 차지하게 된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이러니한 부분은 보통 조작 난이도가 높은 영웅의 경우 시간이 흘러 해당 영웅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날수록 승률도 함께 떨어지는 편인데, 길 잃은 바이킹은 매주 60% 이상의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것도 모자라 조금씩 그 수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로테이션 영웅 목록으로 포함되었을 때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매우 궁금한 영웅이기도 합니다.


▲ 3명이 뭉쳐 다니는 경우, 길 잃은 바이킹을 혼자 상대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빛나래는 길 잃은 바이킹과는 대조적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입니다. 픽률은 전주 대비 약 30% 감소한 34,000을 기록했고, 승률 역시 0.5% 떨어진 57.1%에 머물렀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지원가 영웅 빛나래가 이런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주는 건 아마 최근 히어로즈 메타의 변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듯합니다. 바로 2명 이상의 서포터가 포함되면서 '순간 회복', '지원'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물론 지원 요소만 두고 보면 빛나래는 완벽에 가깝습니다. 위안의 날개라는 고유 능력은 코스트 소모 없이 지속적인 치유가 가능하며, 위상이동(Z)과 변이(W) 두 개의 기술만으로도 1티어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 여기에 건물 수리, 매수, 정화 등 유용한 특성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회복 능력만 따져본다면, 죽어가는 영웅도 살릴 정도의 높은 회복량을 가진 리리, 레가르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고, 우서나 말퓨리온 등과 비교해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즉, 팀의 서포터가 빛나래 하나일 때 부족한 회복력이 단점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졌고, 2월 패치로 인한 최대 체력 감소, 위상 이동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 등 일부 생존력 너프가 발목을 잡으면서 승률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지원가들의 조합도 중요해지면서, 고민이 많아진 '빛나래'


금주 3에서 5위는 나지보, 해머 상사, 아즈모단 등 전문가 계열 영웅들이 나란히 랭크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성적부터 살펴보면, 나지보는 약 20% 픽률이 감소(63,000)한 것에 비해 승률은 0.6% 상승하면서 3위 자리를 차지했고, 4위인 해머 상사 역시 지난주에 비해 승률이 0.2% 상승했는데요. 이처럼 전문가 영웅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는 현재 히어로즈에서 쓸만한 원거리 암살자 딜러가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무난한 능력을 가진 발라를 제외하고, 레이너나 폴스타트, 타이커스 등의 암살자 영웅들은 모두 한차례 너프 되면서 효율을 떠나 인식 자체가 바닥을 쳤고, 이 때문에 해머나 나지보 같은 전문가 영웅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됩니다.

나지보의 경우 '굶주린 혼령'을 통한 높은 피해량은 한타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좋고, 최근에는 일리단이나 우서 등으로 인해 굶주린 혼령이 제구실을 못 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좀비벽(W)과 덩치를 조합한 연계가 조명되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른 다양한 대처 방안이 공유되고 있는 것 또한 안정적인 승률 상승에 많은 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해머상사는 높은 생존능력 및 기동성을 보유했고, 공격력과 사정거리를 늘려주는 각종 특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화력까지 챙길 수 있어서 나지보, 일리단과 함께 최근 2지원가 메타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수준 미달의 AI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최근 종종 보이는 '덩치'


이어서 5위를 차지한 아즈모단은 최근 '피의 향기'로 스택을 쌓은 후, 강화된 '파멸의 구슬'을 이용한 포킹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영웅입니다.

특히 지난주 로테이션 영웅에 포함되면서 픽률은 전주에 비해 거의 2배 증가한 45,000을 기록했는데, 신기하게도 승률 역시 1% 가까이 함께 상승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보통 무료 영웅으로 플레이 가능한 시점에서의 픽률 상승은 잘해야 현상 유지, 대부분 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만큼 흔치 않은 결과죠.

아마도 이런 결과는 고유 능력인 지옥의 장군으로 비어있는 공격로를 지원하거나 경험치를 챙길 수 있고, 게임 중반 이후 '피의 향기'로 한층 높아진 파괴력을 가진 긴 사정거리의 파멸의 구슬을 이용한 포킹, 그리고 검은 우물과의 연계 등 공격로 압박과 돌격병 처리, 공성 능력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승률 상승의 견인차 구실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택을 잘 쌓았다면, 게임 후반 상당히 높은 피해량을 보여주는 '파멸의 구슬'


중위권으로 넘어와서 6위는 안정적인 화력 지원과 한타 시 높은 기여도를 보여주는 레가르가 차지했습니다.

레가르는 근접 지원가인만큼 다른 지원가에 비해서는 조금 더 높은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성 거인을 잡거나 금화, 해골 등을 모을 때 좋은 '번개 보호막', '피에는 피'와 '결박 토템' 등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특성들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적의 화력이 집중된 아군 영웅의 체력을 순간적으로 채워줄 수 있는 '선조의 치유'는 레가르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기술인데, 한타 시 주요 딜러의 생존 시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줘서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 선조의 치유로 인해 또 다른 궁극기 '피의 욕망'은 요즘 보기 어렵다


금주 7위와 8위 자리는 암살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발라와 일리단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습니다.

발라의 경우 픽률 13만을 기록하면서 모든 영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고, 승률 역시 53.6%로 지난주에 비해 0.3%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원거리 암살자들의 평가가 좋지 않은 가운데 유일하게 제 몫을 하고 있는 발라는 공격로 관리에서 공성 피해까지 안정적인 능력을 갖춘 다발 사격(W) 위주로 투자할 경우, 초보들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상대팀의 조합에 따라 가장 높은 화력을 자랑하는 '평타' 발라나 '굶주린 화살'에 투자하는 등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라서, 좀 더 숙련될수록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8위를 차지한 일리단은 7위인 발라의 뒤를 이어 2번째 높은 픽률을 기록했는데, 전주 대비 약 10% 증가한 총 96,000명이 플레이를 했습니다.

과거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기피 대상 최상위권의 애물단지였던 일리단이지만, 최근 두 명 이상의 지원가가 포함되는 메타 변화에 힘입어 단숨에 가장 핫한 영웅으로 재조명받고 있죠. 두 명의 지원가에 의한 아낌 없는 보살핌은 일리단의 생존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고, 늘어난 시간 동안 안정적인 화력을 쏟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일리단의 평가 상향은 영웅 자체가 좋아졌다기보다는 팀 조합이나 시너지로 인한 상승효과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픽률이나 승률 유지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생존 시간이 길어질수록, 일리단의 활약 또한 수직 상승!


이어서 아슬아슬하게 금주 하위권에 랭크된 영웅은 우서와 아눕아락입니다.

9위를 차지한 우서는 픽률(43,000)과 승률 모두 지난주와 거의 변동이 없지만, 나지보와 아즈모단 등 전문가 계열 영웅들이 강세를 보이며 3계단 순위 하락이 있었습니다.

우서의 경우 유용한 CC, 회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조합이나 상성과 관계없이 무난한 운영이 가능하며, 한타에서의 가장 큰 무기인 '천상의 폭풍'은 20레벨 특성 '천상의 광풍'에 투자할 시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게임 중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유용해진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죽은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팀을 서포트할 수 있는 고유 능력 '영원한 헌신'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까지 하는데, 이런 요소들로 인해 우서의 승률과 픽률은 매주 큰 변화 없이 현상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10위는 누더기를 밀어내고 순위권에 오랜만에 재진입한 아눕아락이 차지했습니다.

금주 1위의 영웅 길 잃은 바이킹 보다도 낮은 픽률(12,000)을 기록한 아눕아락은 지난주에 비해 무려 1.5% 이상 승률이 상승하며, 우서와 일리단, 발라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실제로 7위에서 10위까지의 영웅들은 각각 0.1%의 미세한 차이만 존재하므로, 언제 순위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사실 아눕아락은 과거 연이은 너프로 인해 효율성이나 인지도, 승률 부분에서 많은 손해를 본 영웅이지만, 여전히 전사 계열 중에서는 쓸만하다는 것이 유저들의 평가입니다.

다만 완전한 탱커라고 하기에는 뭔가 2% 부족하고, 그렇다고 딜러로 보기에도 무리는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유행하는 2 서포터 메타에서 탱커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불안 요소가 크며, 궁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나마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플레이해보려는 인원이 점점 늘어난 누더기에 비해, 숙련된 유저들 위주로 플레이 되던 아눕아락의 특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픽률에 비해 높은 승률을 기록. 같은 전사 계열 영웅인 누더기를 밀어내고 10위권에 안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 궁극기 의존도가 높다는 게 아눕아락의 단점. 그나마 재사용 대기 시간도 길다...



지금까지 2015년 3월 3주차 히어로즈 영웅들의 승률 변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3주차는 길 잃은 바이킹을 시작으로 나지보, 해머 상사, 아즈모단 등 1위에서 5위까지의 상위권 순위 중 무려 4개 자리를 전문가 영웅이 차지할 만큼, 특정 계열에 대한 인기가 도드라졌던 한 주였습니다.

아무래도 팀의 화력을 담당해야 할 암살자 영웅들이 오랜 시간 침묵중이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전력으로 뛰어난 공성 능력과 공격로 정리 능력, 여기에 한타에서도 높은 피해량을 기대할 수 있는 전문가 영웅들이 집중 조명되면서, 승률 상위의 딜러 직업군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전문가 영웅으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발라와 일리단 등의 근접, 원거리 암살자 영웅들이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지만 말이죠.

여기에 앞으로 추가될 신규 영웅 '실바나스' 역시 원거리 암살자일 거라는 유저들의 예상을 깨고 전문가 영웅으로 등장하는 만큼, 당분간 '전문가' 계열 영웅들의 인기몰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주의 히어로즈 영웅 동향은 여기까지입니다.


▲ 3월 중 업데이트될 것으로 보이는 '실바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