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와 북미 1위는 너무나 강했다.

레이브는 한국 시각으로 15일 새벽부터 펼쳐진 더 서밋3 본선 A조에서 경기를 치렀다. A조에는 중국 1위이자 세계 랭킹 1위인 VG, 북미 최강 EG, 유럽 최상위권을 다투는 C9이 포함되어 있었다. 레이브는 도전자 입장으로 VG, EG와 경기를 치렀으나 양 팀의 힘은 너무나 막강했다.

1일 차에서 레이브는 VG와 개막전을 치렀다. 그러나 VG는 두 세트 내내 레이브에게 숨 한 번 쉴 기회도 허락하지 않았다. 레이브는 VG의 새로운 캐리 '하오'의 필살 카드 환영 창기사를 자신들이 가져가면서 '하오'의 힘을 빼 놓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VG의 힘을 빼 놓기엔 역부족이었다.

VG는 레인전, 백업, 국지전, 한타 등 모든 부분에서 레이브를 압도했다. VG는 4번 서포터가 레이브의 1번 캐리인 '제요'보다 더 많은 수입을 기록할 정도로 유리한 게임을 펼쳤다. 두 세트 내내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었던 VG는 경기 시간 총합 47분 만에 레이브를 2:0으로 꺾었다.

2일 차 상대는 북미의 EG. 1세트에서 레이브는 이오-타이니를 가져갔으나 초반 한타에서 EG의 엄청난 백업에 밀려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어진 2세트, 다시 이오-타이니를 꺼낸 레이브는 레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크게 압도하며 매우 유리한 출발을 했다.

레이브는 중간중간 상대의 연막 물약 갱킹에 크게 당해 한타에서 대패했지만 '닌자부기'의 타이니가 엄청난 성장을 보인 덕분에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레이브는 상대가 자신들의 바텀 3차 타워를 공격하는 것을 완벽하게 받아치며 상대를 전멸시키고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레이브는 끊임없이 '피어'의 레슈락과 '수마일'의 바람순찰자를 노렸으나 번번이 'ppd'의 복수 혼령이 위치를 바꾸는 바람에 계속해서 상대의 주요 캐리를 한 끝 차이로 놓쳤다. 미드에서의 한타에서 EG는 4킬을 기록하며 2만 골드 이상 뒤처진 수입을 0까지 좁혔다.

재차 펼쳐진 레이브의 바텀 3차 타워 공방전에서 레이브는 '수마일'과 '피어'를 끊으면서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EG의 두 영웅이 골드 부활 후 여행의 장화로 곧바로 전장에 합류하자 레이브의 영웅들은 하나 둘 사망하기 시작했다.

레이브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오-타이니로 엘리전을 걸었으나 바람순찰자와 레슈락을 상대로 엘리전에서 이길 수는 없었다. 레이브는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0:2로 패배, 더 서밋3 탈락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