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정확한 해설, 특히 밴픽 단계에서 신들린 적중률을 보인 해설 덕분에 '무당'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정인호 해설 얘기다. 스포티비 게임즈에서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중계를 진행하게 되면서 정인호 해설은 약 6개월 만에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인벤은 상암에 있는 스포티비 스튜디오 근처 카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정인호 해설을 만나 정말 오랜만에 해설자로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정인호 해설위원님! 정말 오랜만인데, 먼저 인벤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인호 해설입니다. 계속 도타2 해설을 하고 싶었어요. 국내 리그를 다시 한다는 식의 소문은 많아서 스스로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회가 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이렇게 다시 팬 여러분들 앞에 서게 돼서 정말 기쁘네요.


Q. '정인호 해설이 도타2에 접속하면 국내 리그가 다시 열리는 징조'라는 소문이 있는데, 알고 계세요?

스팀에 접속만 했다하면 도타2 국내리그 언제 열리냐고 묻는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받았어요(웃음). 이번 TI같은 경우엔 방송 예정이 없었다면 혼자서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중계를 하게 돼서 좋네요.


Q. 현재 MVP 핫식스가 G-가드와 무승부를 기록했어요. 의외라는 평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VP 핫식스가 무난히 승리했어야 하는 매치였어요. 그런데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와서 본인들 스스로도 당황했을 거예요. A조에서는 MVP 핫식스와 TnC의 진출을 예상했고 사실 동남아 예선도 MVP 핫식스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했죠. MVP 핫식스가 마음을 잘 추스르고 TnC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Q. B조에서는 MVP 피닉스와 레이브가 경기를 치를텐데, 이 경기에 대한 예상은 어떻게 하시나요? 최근엔 레이브가 거의 다 이겼으니 레이브가 우세란 말이 많은데요.

최근에 레이브가 MVP 피닉스를 상대로 거의 모든 경기를 승리했지만 이번 대결만큼은 5:5라고 봐요. 레이브가 패치 기간에 더 서밋3 출전 때문에 외국에서 오래 머물렀고 팀 외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반면 MVP 피닉스는 상대적으로 연습에 투자한 시간이 많았으니까요.

6.84에서의 메타는 이전같은 하드캐리 키우기가 아니라 초반 난전으로 빠르게 몰아치는 경기가 많아요. 레이브의 색깔과는 거리가 멀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료'나 '크리시'의 피지컬이 워낙 좋기 때문에 5:5라고 생각해요.


Q. 정인호 해설께서 예측한 플레이오프 진출 상위 4팀은 어디인가요?

MVP 핫식스와 MVP 피닉스, 레이브와 Tn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방금 전 MVP 핫식스와 G-가드와의 경기 2세트에서는 MVP 핫식스 측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많이 해서 그게 아쉬워요.


Q.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 마디 해 주시죠!

저 역시 팬 여러분 만큼이나 국내 리그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넥슨의 국내 리그 개최가 밥줄과 연관된 사람이다보니 아마 제가 가장 간절하지 않을까요(웃음)? 이번 TI5에서 한국 팀들이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서 국내 도타2가 더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