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예선 최종 결승전은 MVP 팀 내전이 됐다. 한국 시각으로 1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패자전 결승에서 MVP 피닉스가 다시 만난 레이브를 2:0으로 꺾고 최종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 세트 내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MVP 피닉스는 역전당하지 않는 운영법을 깨달은 듯 완벽한 스노우볼을 굴리며 승리했다.


1세트, MVP 피닉스는 한 번도 쓴 적 없는 겨울 비룡을 꺼내들었다. '큐오'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은 미드에서 '제요'의 그림자 마귀를 압도하면서 CS 격차를 크게 벌렸다. 김선엽은 '닌자부기'의 복수 혼령을 잡고 선취점을 기록했고, 동시에 '제요' 역시 '마치' 박태원의 야수지배자를 잡아냈다. 국지전이 반복되면서 레이브는 조금 더 빠른 백업을 선보이고 킬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했다.

MVP 피닉스는 야수지배자의 매로 시야를 확보한 뒤 연막 물약을 쓰고 로샨을 사냥했다. 레이브도 이를 눈치채고 뒤를 밟았으나 대기하고 있던 MVP 피닉스에게 '크리시'의 자이로콥터가 일순간에 사망하면서 한타에서 전멸을 당했다. 부활한 레이브의 영웅들은 로샨을 마무리하는 MVP 피닉스의 뒤를 노렸지만 또 한타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MVP 피닉스는 연이어 한타에서 승리하고 상대 진영의 정글을 장악했다. 바텀 2차 타워를 파괴한 MVP 피닉스는 '캐스트'의 나무정령 수호자까지 끊고 미드 2차 타워도 밀어버렸다. MVP 피닉스는 아무 방해 없이 두 번째 로샨을 사냥했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제요'의 그림자 마귀를 집중 공격해 잡아냈다.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이 후방에서 서포터의 발을 묶는 동안 전방에서 '크리시'마저 사망하자 레이브는 또다시 패퇴해야 했다.

레이브의 바텀 병영을 미는 과정에서 펼쳐진 한타에서도 MVP 피닉스는 한 명의 영웅도 잃지 않고 3킬을 기록하고 '크리시'의 골드 부활까지 유도했다. MVP 피닉스는 병영만 파괴한 뒤 재빠르게 도망갔다. 마지막 바텀 한타에서도 압승을 거둔 MVP 피닉스는 상대의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 레이브는 이오-타이니에 클링츠까지 꺼내들었다. '크리시'의 타이니와 '캐스트'의 이오는 미드에서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을 노렸지만 '페비' 김용민의 지진술사가 백업을 오면서 오히려 김선엽에게 이오를 잃고 말았다. 레이브는 미드 재차 공격으로 김선엽을 잡아냈지만 미드와 바텀에서 영웅을 셋이나 잃고 말았다.

레이브는 이오의 재배치로 바텀 레인에서 '넛츠'의 저주술사를 잡아냈지만 아이템이 갖춰지지 않은 타이니와 클링츠는 너무나 약했다. MVP 피닉스의 빠른 백업에 레이브는 오히려 이오와 타이니를 잃었다. 레이브는 다시 한 번 이오의 궁극기로 탑 레인에 있던 'kpii'의 폭풍령을 노렸지만 암살에도 실패했고 4킬을 당하면서 경기가 MVP 피닉스의 손에 완전히 넘어갔다.

레이브는 미드 1차 타워를 밀다가 이오와 타이니를 동시에 잃으면서 평정심이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MVP 피닉스는 상대 정글 지역에서 타이니와 두 서포터를 잡아내고 로샨까지 사냥하면서 글로벌 골드를 1만 가까이 벌렸다. 레이브는 상대가 탑 병영을 공격하는 것을 잘 받아쳐 4킬을 기록했으나 격차는 여전히 심했다.

MVP 피닉스는 주요 영웅들에게 칠흑왕의 지팡이를 쥐어주면서 일말의 역전의 여지도 허용하지 않았다. 레이브는 막고 또 막았으나 'kpii'의 폭풍령이 항상 후방을 뒤흔들면서 레이브를 무너뜨렸다. 탑과 미드 병영을 잃은 레이브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피닉스가 레이브를 2:0으로 꺾고 동남아 예선 최종 결승전에 진출, MVP 핫식스와 마지막 승부를 겨루게 됐다. 예선 최종 결승이 MVP 내전이 됨에 따라 한 팀은 TI 본선 무대 직행을 할 수 있게 됐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플레이오프 패자전 결승

MVP 피닉스 2 VS 0 레이브
1세트 MVP 피닉스 승 VS 패 레이브
2세트 MVP 피닉스 승 VS 패 레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