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팀 사상 최초로 TI5 본선 무대에 올라간 팀은 MVP 핫식스였다. 한국 시각으로 1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5(The International5, 이하 TI5) 동남아 예선 최종 결승전에서 MVP 핫식스가 3:1로 형제 팀 MVP 피닉스를 꺾고 동남아 예선 최종 우승 팀이 됐다. MVP 핫식스는 1, 2세트를 압도적으로 따내다 3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4세트에서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지만 'MP' 표노아의 대활약으로 상황을 뒤집고 마침내 우승, TI5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1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드로우 레인저-비사지 조합을 꺼냈다.MVP 핫식스는 '제락스'의 현상금 사냥꾼으로 미드로 향하던 상대 짐꾼을 잡아냈고, 바텀 레인에서 '마치' 박태원의 어둠 현자를 두 번이나 잡아냈다. 탑 레인에서도 '힌' 이승곤의 디스럽터가 'kpii'의 드로우 레인저를 잔상으로 끌고 오면서 MVP 핫식스가 한타에서 승리했다.

MVP 핫식스는 '제락스'의 현상금 사냥꾼의 갱킹을 필두로 탑, 바텀, 미드 전 레인에서 상대를 잡아냈다. MVP 핫식스는 10분 만에 17:6으로 앞섰다. 초반부터 엄청난 킬을 기록한 MVP 핫식스는 일방적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며 14분 만에 글로벌 골드에서 1만 5천을 앞섰다. 미드 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킨 MVP 핫식스는 14분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 'MP' 표노아의 고통의 여왕은 미드에서 'kpii'의 땜장이를 솔로킬했다. MVP 피닉스도 곧바로 고통의 여왕을 잡았지만 결과적으론 손해를 입었다. MVP 핫식스는 또다시 탑, 미드, 바텀 교전에서 승리하며 전 레인에서 킬을 만들어냈다. MVP 피닉스가 상대의 바텀 1차 타워를 미는 과정에서 한타가 벌어졌다. MVP 피닉스는 분전했지만, '포렙' 이상돈의 길쌈꾼이 죽자마자 골드 부활 후 궁극기로 재합류하면서 결국 전멸을 당했다.

MVP 핫식스는 순식간에 로샨을 사냥한 후 다시 한타를 펼쳤다. 표노아와 이상돈의 무지막지한 화력을 앞세운 MVP 핫식스가 또다시 2:1 교환을 하며 이득을 거뒀다. MVP 핫식스는 파죽지세로 상대의 미드 병영을 압박했다. 전능 기사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상돈의 길쌈꾼은 거리낄 것 없이 상대 미드 3차 타워와 원거리 병영을 철거했다. MVP 피닉스는 교전에서 패배가 거듭되면서 큰 피해를 입은 끝에 간신히 상대를 걷어냈다.

'kpii'의 땜장이가 기계 행진으로 방어를 했지만 대즐, 저주술사, 전능 기사라는 3힐 조합의 MVP 핫식스는 꾸역꾸역 푸쉬를 하면서 미드 근접 병영까지 제거했다. MVP 핫식스는 바텀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병영을 파괴,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탑 한타에서 MVP 피닉스는 표노아의 고통의 여왕을 일점사해 잡아냈지만 이상돈의 길쌈꾼은 막을 수 없었다. 길쌈꾼이 폭주를 기록하면서 MVP 피닉스는 다시 GG를 선언했다.


3세트에서도 MVP 핫식스는 탑 레인에 3인 갱킹을 해 '페비' 김용민의 지진술사와 박태원의 어둠 현자를 잡아냈다.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이 미드에서 표노아의 원소술사를 잡기 직전까지 갔지만, 표노아는 간신히 살아서 도망갔다. 레인에 복귀한 표노아는 역으로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을 솔로킬했다.

그러나 MVP 피닉스는 탑 레인에서 상대의 갱킹을 완벽하게 받아치며 4킬을 기록하고 탑 1차 타워까지 밀면서 불리했던 전황을 대등하게 만들었다. 표노아의 원소술사와 '제락스'의 리나는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미드에서 고통의 여왕을 잡아내면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되찾았다. MVP 핫식스는 계속해서 원소술사의 회오리와 리나, 레슈락의 스턴 연계로 김선엽이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고 킬을 만들어냈다.

MVP 핫식스는 상대의 탑 2차 타워를 미는 과정에서 위기에 빠진 원소술사를 구출하는 데 성공하고 역공을 펼쳐 한타에서 4킬을 기록했다. 되살아난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이 2킬을 추가했지만 이미 받은 피해가 너무 막심했다. 그러나 MVP 피닉스는 따로 푸쉬를 하던 '선비' 이정재의 거미여왕을 추격해 잡아내고 지원을 온 상대의 영웅을 각개격파하며 4킬을 기록했다.

MVP 핫식스는 영웅들이 부활한 뒤 로샨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kpii'의 스벤에게 로샨 막타를 빼앗기고 아이기스까지 스틸당했다. MVP 피닉스는 3킬을 기록하면서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기세를 탄 MVP 피닉스는 스벤의 괴력을 앞세워 미드 병영을 철거했다. 힘의 균형이 무너진 MVP 핫식스는 GG를 선언, MVP 피닉스가 2:1로 따라잡았다.


이어진 4세트에서 MVP 피닉스는 필살기 흑마법사를 꺼냈다. MVP 피닉스는 0분 룬이 생성되기 전에 표노아의 레슈락을 노렸으나, 이승곤의 퍼그나가 디나이를 했다. MVP 피닉스는 탑 레인에서 퍼그나를 잡아 선취점을 기록하고, 박태원의 흑마법사가 6레벨이 되자마자 다시 한 번 탑을 찔러 2킬을 추가했다.

킬 스코어에서 앞선 MVP 피닉스는 이상돈의 길쌈꾼을 끊고 미드 2차 타워를 푸쉬했다. '제락스'의 그림자 악마가 김선엽의 고통의 여왕을 쫓아내고 김용민의 지진술사를 잡는 등 분전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드 한타에서 표노아의 레슈락이 위기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으면서 엄청난 지속 대미지로 상대에게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

표노아의 레슈락은 어마어마한 화력으로 상대를 도륙했다. MVP 피닉스는 연막 물약을 쓰고 미드에서 표노아를 잡아냈지만, 혈석 스택이 쌓여있던 표노아는 즉시 부활하면서 전장에 합류했다. 이상돈의 길쌈꾼이 박태원의 흑마법사를 집요하게 쫓아 잡아냈고, 이정재의 전능 기사는 상대의 공격을 온몸으로 받고 살아남으면서 MVP 핫식스가 승리했다. MVP 핫식스는 로샨을 가져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표노아의 학살극이 펼쳐졌다. 팔색구까지 갖춘 레슈락은 무적에 가까운 존재였다. MVP 피닉스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았으나 바텀과 미드 병영이 날아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죽자마자 혈석 효과로 부활한 레슈락이 합류하고 남은 영웅들마저 전멸당하자 MVP 피닉스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MVP 핫식스가 TI5 동남아 예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 오는 8월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TI5 본선 무대에 직행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MVP 피닉스는 함께 시애틀로 건너가 각 지역 2위 팀들이 참가하는 와일드카드전에 출전하게 됐다.


■ The International5 동남아 예선 결승전

MVP 핫식스 3 VS 1 MVP 피닉스
1세트 MVP 핫식스 승 VS 패 MVP 피닉스
2세트 MVP 핫식스 승 VS 패 MVP 피닉스
3세트 MVP 핫식스 패 VS 승 MVP 피닉스
4세트 MVP 핫식스 승 VS 패 MVP 피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