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좀'을 피하고 싶다고 했지 질 것 같다고는 안 했다!

1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이하 HIT) 4강 2경기 결과 '페가소스' 심규성이 '로좀' 이범용을 3:1로 꺾고 결승전 대진을 완성시켰다. 심규성은 4강 진출 후 출사표에서 이범용만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으나, 막상 경기에서는 이범용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1세트는 '로좀' 이범용의 승리였다. '페가소스' 심규성은 상대의 제왕 타우릿산이 등장하기 전에 저코스트 하수인들을 내보내 몰아쳤다. 이범용은 과감하게 공허소환사를 잡아냈고 여기서 파멸의 수호병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이범용은 다음 턴에 마무리 일격을 드로우하면서 곧바로 파멸의 수호병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마나가 모이자 이범용은 손님 전사 특유의 폭발력으로 순식간에 손님을 늘리고 필드를 정리했다. 늘어난 손님을 제거할 수단이 없었던 심규성은 항복을 선언했다.

2세트에선 심규성이 맞받아쳤다. 첫 패는 이범용이 좋았다. 시작과 동시에 기계소환로봇이 나타났고 심규성의 유령 들린 거미는 대지 충격, 대지의 무기 등에 연이어 무력화됐다. 그러나 심규성의 임프폭발이 거미 전차에게 4대미지로 꽂히면서 상황은 뒤집어졌다. 물량에서 앞선 심규성은 상대 지옥절단기가 나타나자 저코스트 하수인들로 상대 덱을 태웠다. 압도적인 힘과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로 지옥 절단기를 제거한 심규성은 필드를 완전히 장악하면서 승리했다.

이어진 3세트는 심규성의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이범용은 시작하자마자 급속 성장을 쓴 뒤 다음 턴에 누군가 조종하는 벌목기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 벌목기에서 체력 1짜리 멀록이 나왔고, 반대로 심규성의 벌목기에선 불안정한 구울이 나왔다. 이범용이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천벌의 드로우 효과로 다시 벌목기를 뽑은 이범용은 다시 필드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두 번째 벌목기에서도 선장의 앵무새가 나타나고 말았다.

이범용은 박사 붐을 꺼내 필드를 다시 가져왔다. 심규성은 혼절시키기로 박사 붐을 되돌려보냈으나 폭탄 로봇이 4대미지로 하늘빛 비룡에게 직격했다. 서로 한 번씩 행운과 악운이 겹친 가운데 행운의 여신은 결국 심규성에게 미소지었다. 벌목기에서 마나 중독자가 나타났고, 유일하게 킬각을 노릴 수 있는 카드인 마음가짐을 드로우 한 것. 심규성은 땜장이의 뾰족칼 기름 2개를 모두 사용하고 남쪽바다 갑판원까지 꺼내 순식간에 상대 체력을 0으로 만들고 승리했다.

4세트, 심규성은 첫 턴에 정신 자극 후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꺼냈다. 이범용은 회전하는 자동제압로봇을 꺼내 낙스라마스의 망령의 행동을 유도했지만 심규성은 이에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규성은 이후 꺼낼 카드가 나오질 않았다. 이범용은 하수인을 대량 전개하기 시작했고, 필드에 하수인 4마리가 쌓이자 심규성의 정신지배 기술자가 등장했다.

심규성은 가장 좋은 카드인 거미 전차를 빼앗아오는 데 성공했고, 순식간에 필드 주도권을 가져왔다. 심규성은 박사 붐까지 꺼내 필드를 굳혔고 야생의 포효를 사용해 총공격을 감행, 상대 체력을 0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심규성이 3:1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 '누구야' 이경민과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 하스스톤 인벤 토너먼트 4강 경기 결과

2경기 '로좀' 이범용 1 VS 3 '페가소스' 심규성

1세트 '로좀' 전사 승 VS 패 흑마법사 '페가소스'
2세트 '로좀' 주술사 패 VS 승 흑마법사 '페가소스'
3세트 '로좀' 드루이드 패 VS 승 도적 '페가소스'
4세트 '로좀 주술사 패 VS 승 드루이드 '페가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