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일째입니다. 처음엔 눈을 마주치는것도 그저 어색하기만 했던 노란머리의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흑인 아저씨와도, 깊은 눈매를 가진 인도 친구와도 웃으며 대화할 수 있지요. 물론 7일 사이에 제 영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스컴'이라는 행사에서,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하나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해외 출장을 나올 때 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그냥 스쳐지나갈지도 모를 인연들과 '게임'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다는 건 생각 외로 큰 기쁨을 줍니다. '게임인'들은 생각보다 많은 세계에, 다양하게 존재하거든요.

하여튼 출장 첫 날만 해도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헤매던 두 쪼렙기자들도 이제 제법 완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텔과 행사장만 왕복하던 빡빡한 일상을 깨고, 나름의 여유를 찾으며 취재까지 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막바지를 향해 가는 '게임스컴2015'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지난 게임스컴'24시'가 궁금하세요?
[게임스컴 '24시'] 대성당, 맥주, GDC유럽, 고기, 바닥취침, 그리고 또 고기...
[게임스컴'24시'] 드디어 시작된 '사람'지옥, 이게 새발의 피라고요?

▲ 이날 아침은 꽤나 선선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적었죠.


▲ Hi Guys!


▲ 워게이밍은 실망을 시키지 않네요.
양영석 기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 폭풍같은 일상을 보내고 계신 두 분도 만났고요


▲ 식사시간이 되면 다들 잔디에 아무렇게나 앉아 쉽니다.


▲ 아 내가 뭘 본건가...


▲ 게임스컴의 새로운 모습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던 중 시스 부부를 만났습니다.
비토 기자는 이미 다크사이드이기 때문에 아무런 저항 없이 섞여 들어갑니다.


▲ 저희가 갈 곳은 바로...


▲ 코스프레 존입니다.


게임스컴에는 '코스프레 빌리지'란 곳이 존재합니다. 말 그대로 코스플레이어들의 천국인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코스플레이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나중에 따로 모아서 게시할 예정이에요.) 게다가 코스프레 빌리지 안에는 '리페어 스테이션'이라는 곳이 있어 재봉틀을 가지고 옷을 수선한다던가, 장비(?)를 강화할 수도 있었죠.

▲ 니가 사는거라면 나도...!


▲ 너가 참아 리븐... 원래 티모가 라인전에선 좀 쎄


▲ 코스프레라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 돈만큼 귀하다는 누카 콜라 병뚜껑. '캡'이라고도 하죠


▲ 오지마 폭시...


▲ 오지 말라고 ㅠㅠㅠ


▲ KPOP을 틀고 춤을 추는 댄스팀도 있더군요.


▲ 무서운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 코스프레 빌리지 옆에는 클래식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엄마가 시전하는 영혼의 헤딩


▲ 어린 아동들이 쉴 수 있는 '주니어 존'입니다.
솔직히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성장시키려면 이런 배려는 필요할 것 같아요.


▲ 사진을 왕창 찍은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8비트 디제잉을 하는 친구가 있더군요. 근데 음악이 썩...


▲ 전철역이 폭발하기 직전입니다. 사람 진짜 너무 많아요.


▲ 다시 대성당 앞으로 왔습니다.


▲ 귀엽다고 함부로 머리라도 쓰다듬었다간 바로 폴리짜이한테 걸려 철컹철컹


▲ 광고판은 언차티드4가 나와 있습니다.


▲ 성당 앞에선 이상한 종교집단이 부흥성회(?)를 하고 있습니다.


▲ 아 깜짝이야... 오페라의 유령인줄...


▲ 호헤 거리로 들어가니 검은피부의 친구들이 재능기부중입니다.


▲ 참지 못하고 돈을 훔치는 양영석 기자


▲ 구구구...꺼져라 닝겐...여긴 나의 영토로다...


▲ 대성당 앞 대로에서 뭔지 모를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련 깃발과 스탈린의 초상이 보이던데 뭔지 모르겠더군요.
이제 숙소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 안좋은 소식이에요. 그 좁은 방에 세명이 열기를 뿜어대서였는지,
에어컨이 고장나고 말았습니다. 천장에서 물이 후두두둑....ㅠㅠ


▲ 카운터에서 들러 에어컨이 고장났다고 시무룩해하니...
스위트룸으로 방을 바꿔줬어요! 크하하핳!
이제 바닥취침의 삶도 끝입니다. 게다가 냉장고가 있어요! 아싸 맥주 사둬야지!


▲ 어차피 낼모레면 가는 마당이지만 기분이 좋아 저녁 산책을 나옵니다. 꽥꽥!


▲ 밤 9시경, 아직 밝습니다. 조금 걸어 그간 구경하지 못한 구시가지의 풍경을 담아 봤어요.


▲ 게임스컴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군요.


게임스컴'24시'는 3편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게임스컴2015 현장에서 알려진 다양한 게임 소식들은 기사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