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5일간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 2015'의 현장에 한국의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B2B 관에 많은 한국 업체들은 자사의 게임을 수많은 전세계의 업체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또 전 세계에서 몰려든 많은 게임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한국관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에는 '웹젠'이 있었다. 한동안 부진했던 성적은 '뮤 오리진'으로 극복하고 이제는 제2의 도약을 노린 기업이 게임스컴에 참여했다는 점이 상당히 관심이 갔다. 현장에서 짧게나마 인터뷰를 진행해 웹젠이 이번 게임스컴에 참전한 목적,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유럽 시장과 뮤 오리진의 가능성에 대해서 들어봤다.

▲ 웹젠 글로벌 사업실의 여인석 과장

Q. 타지에서 만나게 되니 반갑다. 먼저 자신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부탁한다.

A. 웹젠 글로벌 사업실에서 소싱 및 해외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여인석이라고 한다. 유럽에는 자주 온 편이라 게임스컴이 크게 낯설지는 않다.


Q. 웹젠이 이번 게임스컴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

A. 해외 개발사 및 퍼블리셔와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함이다. 또한, 현재 유럽이나 다른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우수한 모바일 게임의 발굴을 위해서 왔다. 그래서 많은 해외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Q. 그동안 많은 미팅이 있었을 것 같다. 한국 입장에서 본 유럽의 게임 동향이나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어떻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A.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유럽 게이머들에게 파이널판타지15, 폴아웃4 등 유명 IP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유럽시장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유명 IP의 인지도는 게임 출시 전 기대감 형성과 출시 후 게임 흥행에도 크게 작용을 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한 것 같다.


Q. '뮤 오리진'은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 않나. 유럽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A. 웹젠은 국내외 탁월한 경험과 인력을 충분하고, 유럽, 북미, 남미 등 6,000만 명 이상의 온라인 게임 회원 풀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와 '뮤 오리진'의 국내 모바일게임 서비스 경험 및 노하우가 더해져 유럽 시장에서의 흥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뮤 오리진의 글로벌 론칭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으며 킹넷과 협의 중이다.


Q. 유럽에 있는 웹젠의 해외 지사는 주로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현재 규모는 어떻게 되나?

A. 유럽 아일랜드에 자사의 해외 자회사인 '웹젠 더블린'이 있다. 현재 '웹젠 더블린'에는 약 60명 이상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며, 국적도 아주 다양하다. 그들은 현지에서 게임 운영과 마케팅, 런칭을 위한 현지화 작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게임스컴에 참관한 소감은 어떤가. 그리고 가장 눈여겨 보거나 관심이 가는 게임은 있었나? 있다면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궁금하다.

A. 올해 게임스컴은 작년보다 참여 인원이 훨씬 많아졌고,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게임스컴 기간 동안 많은 업체와 미팅을 진행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업체가 다양하고 우수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는 여러 가지 장르를 혼합하여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도 보였고, 기존 성공작들을 참고하여 자신만의 독창성을 가미하려는 시도 또한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일단은 주로 모바일 게임을 찾아봤는데, 눈여겨본 작품들도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게임은 유럽의 모 개발사에서 개발 중인 크로스 플랫폼 RPG다.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그간 기존의 국내 개발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발상의 컨셉을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주 신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