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압도적인 강세였다. 금일 경기를 치른 이재성과 김신겸, 윤정호가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모두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한 자리는 일본 선수들간의 격돌에서 승리한 유야 마츠모토가 차지했다.

11월 8일(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엔씨소프트가 주관하는 2015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8강 경기가 진행됐다. 중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한국 선수들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일본 선수들끼리 결전을 펼친 3경기에서는 유야 마츠모토가 코이치 히로타를 3:1의 스코어로 제압하면서 4강에 올랐다. 16강에서도 보여준 바 있는 깔끔한 상태이상 연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첫 번째 경기는 중국 1위 밍 차이와 한국의 이재성이 격돌했다. 밸런스 업데이트가 거듭되며 검사가 기공사를 상대로 불리하지 않다는 세간의 평과는 달리, 이재성은 상대를 압도했다. 난전 속에 생명력을 조금씩 잃기는 했지만 우위를 쉽게 내주지 않았고 화련장으로 3개 세트를 연속해서 마무리 지으면서 3:0 승리를 챙겼다.

2경기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최근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라 할 수 있는 김신겸이 파괴력있는 연타를 선보이며 타즈키 미즈노를 압살했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양 선수가 서로 자리를 잡고 원거리에서 폭격 대결을 펼치는 구도를 보였다. 하지만 강력한 화력의 지속력은 김신겸이 몇 수 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즈노는 코너에 몰렸다. 마지막 세트가 된 3세트에서는 시간왜곡이 아닌 강신을 사용하는 여유까지 선보이며 김신겸이 승리했다.



일본 선수간의 대결이 펼쳐진 3세트에서는 승자 예측 결과를 뒤집으며 역사 유야 마츠모토가 승리를 가져갔다. 상대인 히로타는 어검발산으로 장악을 벗어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있었지만 자신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캐치에 실수하거나 보복을 건드리는 등 다소 긴장한듯한 모습을 이어나갔다. 공중콤보 연계를 앞세워 2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계속 습격이 광풍에 튕겨지면서 결국 마츠모토에게 승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컴공사가 중국의 암신을 쓰러뜨렸다. 첫 2세트까지는 주고받는 그림이 펼쳐졌다. 윤정호가 상대의 탈출기와 둔주의 진을 모두 빼내는데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가는가하면, 불리한 상황에서도 재빠른 움직임으로 연계를 성공시킨 샤우텐 주가 반격의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인 3, 4세트에서 윤정호의 침착한 운영이 빛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토막을 건드리거나 횡이동에 은신을 주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결국 이렇다할 활로를 찾지 못한 샤우텐 주에게 윤정호의 공격이 쏟아지면서 3:1로 승부가 갈렸다.

▲ 4강 1경기에서 만나는 김신겸과 이재성

▲ 윤정호는 4강 2경기에서 유야 마츠모토와 결전을 벌인다



◆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8강 결과

8강 1경기 - 중국 밍 차이(검사) VS 한국 이재성(기공사) - 3:0 이재성 승리
8강 2경기 - 한국 김신겸(주술사) vs 일본 타즈키 미즈노(검사) - 3:0 김신겸 승리
8강 3경기 - 일본 코이치 히로타(린검사) vs 일본 유야 마츠모토(역사) - 3:1 유야 마츠모토 승리
8강 4경기 - 중국 샤우텐 주(암살자) vs 한국 윤정호(기공사) - 3:1 윤정호 승리

결과 - 이재성, 김신겸, 유야 마츠모토, 윤정호 4강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