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 시각) IEM 쾰른 4강에서 유럽의 명문 프나틱과 중국을 대표해 참가한 QG의 3세트에서 접전 끝에 QG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나틱이 한타 조합의 힘을 살려 기세를 가져왔으나, QG가 한 번에 프나틱의 금자탑을 무너뜨렸다.

QG가 라인 스왑을 하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미드에 들러 오리아나를 잡아 선취점을 기록했다. 프나틱도 곧바로 '스피릿' 이다윤의 니달리 갱킹으로 피오라를 잡아내 따라갔다. 마지막 경기답게 무난하게 몸집을 불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침묵을 깬 것은 상대 블루 버프를 카운터 정글로 빼먹은 QG였다. 이에 분노한 프나틱은 쓸데없는 움직임을 보였고, 그 사이 QG가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잠시 소강 상황 뒤에 미드에서 난전이 펼쳐졌고, QG의 렉사이가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열었다. 이어서 '도인비' 김태상의 르블랑이 상대 오리아나를 혼자 잡아내 기세를 올렸다.

프나틱은 QG의 정비 타이밍을 노려 협곡의 전령을 잡아내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도권은 QG의 것이었다. 프나틱의 말파이트-오리아나 조합이 힘을 발휘하기 전에 르블랑이 이곳저곳에서 활약했다. QG가 원하는 각본대로 경기가 진행되던 찰나 프나틱이 렉사이를 잘라내 타워 다이브로 3킬과 함께 미드 2차 타워까지 가져가 순식간에 상황을 반전했다.

글로벌 골드에서는 QG가 여전히 앞섰지만, 경기가 후반으로 치달을 수록 프나틱의 조합이 훨씬 우세했다. 르블랑이 혼자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QG의 조합이 순식간에 힘이 빠졌고, 프나틱이 어지간해서 한타에서 질 것 같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QG가 변수를 만들기 위해 기습 바론을 시도했다. 그러나 칼리스타가 넘어오지 못해 대미지가 부족했고, 프나틱이 도착해 QG를 몰아냈다. 반대로 이번엔 프나틱이 바론을 시도해 거의 잡아낸 상황에서 '스위프트' 백다훈의 렉사이가 바론 스틸을 해냈다. 프나틱이 정면 한타에서 유리한 것은 그대로였지만 바론 버프로 피오라의 스플릿 운영에 힘이 실려 QG의 분위기가 살아났다.

결국, 프나틱의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QG가 르블랑과 피오라를 주축으로 인원을 분배해 사이드 압박을 시작했다. '레클레스'의 미스 포츈이 방심해 르블랑에게 전사했고, QG가 2개의 억제기를 파괴했다. QG가 쐐기를 박는 바론 사냥에 나섰다. 프나틱은 바론을 내준다면 패배가 분명한 상황에서 QG를 몰아냄과 동시에 바론을 가져가려 했다. 여기서 프나틱의 진형이 완벽히 무너졌고, QG가 에이스를 거뒀다. 프나틱이 항복을 선언해 QG가 결승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