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네 명의 관계자와의 인터뷰 중, 마지막으로 워게이밍의 스페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트레이시 스페이트를 만날 수 있었다. 말쑥한 영국 신사 차림의 그는 워게이밍의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로, 전쟁 교육 사업과 각종 전쟁 유물의 복원 사업, VR을 이용한 가상 전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워게이밍만의 프로젝트 사업의 진행을 맡고 있다.
다음은 워게이밍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인 트레이시 스페이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독자들에게 자기 소개 부탁한다.
나는 트레이시 스페이트라고 하며, 워게이밍의 스페셜 프로젝트 디렉터이다.
Q. 멋진 행사를 볼수 있어서 기쁘다. 보빙턴 탱크 박물관과는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나?
우리는 지난 5년 간 보빙턴 탱크 박물관과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내가 이 업무를 시작한 것이 4년 전이니, 그 전부터 이런 관계는 유지되어 온 것이다. 초기에 그들과 대화를 하던 도중, 보빙턴 박물관만의 '탱크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워게이밍에서는 그것이 매우 멋지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물론 함께 하고 싶어했으며, 이것이 비로소 보빙턴 탱크 박물관과 워게이밍의 첫 합동 프로젝트가 되었다.
Q. 다른 탱크 박물관들 중에서도, 보빙턴 탱크 박물관과 5년 동안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이유가 있나?
물론 그들은 엄청난 콜렉션을 가지고 있으며, 탱크들의 유지 및 보수를 굉장히 잘 하고 있다는 소개를 들었다. 그저 전시되어 관람하고 마는 것이 아닌, 수많은 탱크들이 실제 운전이 가능하다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우리는 사람들에게 탱크의 땅울림, 엔진이 내는 천둥 같은 소리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보빙턴 탱크 박물관이야말로 이런 것이 가능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
Q. 탱크의 100주년,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탱크가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 자체로도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증기 엔진이나 유리 등 다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시대를 건너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특히 탱크는 피할 수 없는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문제에 대해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고도 생각한다. 딱히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1차 대전과 2차 대전을 겪으며 써내려 온 전쟁의 기억들에 대해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만으로도 이번 행사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역사와 전쟁에서의 기술 발전을 투영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Q. 그 동안 다양한 스페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우리는 다양한 스페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다. 특히 전문적인 고고학자들에게 조언을 많이 듣는 편이다. 전함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방식으로 침몰했는지 등 우리가 자세히 알기 힘든 부분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듣는다. 우리는 게임 회사로서, 우리가 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 많은 배움이 언제나 필요한 것이다. 스페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에는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잘 알고 있고, 그에 적합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한다. 설령, 우리 스스로가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때에도 전문가를 고용한다. 그렇게 배워 가는 것이다.
Q. 많은 사람들이 워게이밍의 프로젝트에 매료되기도 하는데, 이런 프로젝트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가?
나는 일단 게이머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 유저들이 포럼에 써 놓은 글을 보면, 꽤 많은 유저들이 우리의 프로젝트를 인상깊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에게 기꺼이 지불하는 비용이 다양한 전쟁 복원 사업과 교육 사업에 투자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우리에게 큰 지원을 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워게이밍은 그런 유저들 역시 커뮤니티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참 기쁘다.
Q. 앞으로도 진행하고 싶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나는 워게이밍이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한다. 그런 대화를 하면 듣는 관객들 또한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이 질문에 대해서는 미리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해해달라. 하지만 2016년, 우리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당연히' 진행할 것이다.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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