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전이란 보통 스포츠에서 우승을 가리기 위해 경기를 벌이는 대전 방식의 하나로, 경기에 참가한 팀들은 서로 겨루어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클래시오브클랜에서도 이와 유사한 리그전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전세계의 불특정 유저들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 트로피 점수를 따내는 것이다. 트로피 점수는 멀티 플레이를 통해 획득이 가능하며, 복수전 및 방어전에서도 승패에 따라 트로피 점수가 가감된다. 리그에 소속된 유저들은 트로피 점수에 따라 각 등급에서 승격 또는 강등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트로피 점수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최고의 리그인 전설 리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늘도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트로피 점수를 올리고 있는 유저들은 과연 어떠한 조합을 사용하고 있을까? 기자가 직접 전설과 타이탄 리그에서 머물면서 만나본 조합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묵직한 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골위위 조합

골렘과 마법사, 그리고 마녀로 구성된 이 조합은 강력한 화력으로 상대를 눌러버리는 강력한 유닛 구성이다. 지상 유닛 중에서 가장 높은 HP를 보유하고 있는 골렘이 선두에 서서 상대 방어 건물의 공격을 흡수하고, 후미에서 마법사가 건물을 철거한다. 또한, 다수의 해골을 소환할 수 있는 마녀가 이들을 따라다니며 이들을 보조한다.

▲ 무적의 골렘 버스터즈!

골위위 조합은 타이탄 리그뿐만 아니라 전설 리그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조합이다. 우선 별 다른 어려움 없이 2스타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3레벨 마녀와 그랜드 워든의 등장으로 지상군 조합이 공중 유닛보다 화력이나 유지력이 더 커졌다. 또한, 트로피 시스템이 바뀌면서 별을 많이 획득할 수록 획득할 수 있는 트로피 역시 증가했기 때문에 1스타를 노리는 공중 조합보다 더 많이 쓰이게 됐다.

▲ 골렘을 먼저! 마법사를 나중에 배치하면 끝!

다만, 최근 업데이트로 독수리 타워가 골렘에게 3배의 대미지를 줄 수 있게 되면서 골위위 조합이 다소 부담스러워졌다. 더불어 고급 유닛으로만 구성된 조합이니만큼 병력을 생산하는데 많은 시간과 자원이 소요되므로 자원 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

▲ 가끔 골렘이 지방 순회 공연을 시작하면 머리가 아파진다



◆ 제공권을 장악하면 승리한다! 라벌미 조합

라벌미 조합은 소수의 라바 하운드, 그리고 해골 비행선과 미니언으로 구성된 조합으로 위에 소개한 골위위 조합의 공중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탱커형 공중 유닛인 라바 하운드를 앞세워 적의 대공 방어 시설의 공격을 흡수하고 이어서 해골 비행선과 미니언으로 상대 건물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라벌미 조합은 트로피 시스템이 바뀌기 이전에 가장 많이 사용되던 조합 중 하나였다. 그 당시만 해도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이 획득하던 별의 개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1개의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었다. 더불어 추가적인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별 보너스'도 없었기 때문에 굳이 2별이나 그 이상을 노릴 필요가 없었었다. 따라서 골위위 조합보다 자원 소모가 적고 생산 속도도 준수하며 1별을 무조건 획득할 수 있는 라벌미 조합이 고랭커 유저들 사이에서 대세 조합으로 자리 잡았었다.


하지만 트로피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별의 갯수에 비례하여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유저들이 골위위 조합으로 전향했으며 그랜드 워든과 3레벨 마녀의 등장으로 지상군 조합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라벌미 조합은 대세 조합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하지만 라벌미 조합은 골위위 조합보다 다크 엘릭서에 대한 부담이 적어 11홀 유저들도 종종 사용하고 있으며 여전히 9홀과 10홀 유저들 사이에선 가장 강력한 유닛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즉, 자신의 자원과 업그레이드 상황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자.

▲ 그랜드 워든의 무적 스킬은 라벌미 조합에서도 완소 스킬이다

▲ 라벌미 조합은 다크 엘릭서에 목 마른 유저에게 추천한다



◆ 나 아직 죽지 않았다고! 드래곤 조합

드래곤은 9레벨 이상 훈련소에서 생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닛으로 강력한 공격력과 높은 HP를 바탕으로 유닛의 중추 역할을 하며, 특히 7~8홀의 클랜전을 지배하는 공포의 유닛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드래곤의 경우 9홀 이상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우선, 드래곤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공포가 9홀부터 4개까지 늘어나 드래곤이 활약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었으며, 골렘, 라바 하운드 등 드래곤보다 더 강력한 병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드래곤이 주력으로 사용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5레벨 드래곤이 새롭게 추가됐지만, 여전히 9홀 이상 유저들 사이에선 애물단지 유닛으로 취급받고 있는 건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다시금 이 드래곤이 트로피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처리하기 까다롭던 대공포를 지진과 번개 마법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면서 쉽게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드래곤이란 유닛 자체가 높은 HP를 가지고 있어 인페르노 타워나 독수리 포탑 등 강력한 방어 건물에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으며 공격력 역시 강하기 때문에 건물 처리에도 용이하다는 점도 이에 한몫한다.

▲ 최고 레벨 대공포도 번개 2방&지진 1방이면 걱정 끝

드래곤 조합은 주로 1기의 라바 하운드와 10~12기 드래곤으로 구성하며 마법은 2기의 대공포를 제거할 수 있도록 4개의 번개 마법과 2개의 지진 마법, 그리고 입맛에 따라 분노 마법이나 얼음 마법을 섞기도 한다. 물론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유닛 종류와 상대 배치에 따라 실제로 구성할 수 있는 유닛 조합은 무궁무진하므로 이 점에 유의하도록 하자.

▲ 마법으로 2개의 대공포를 제거 후 중앙에 분노 마법을 사용하여 마을 회관을 노린다

▲ 드래곤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영웅 레벨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내가 바로 대세 조합! 마녀 러시

지난 겨울 업데이트로 3레벨 마녀가 추가된 뒤로 상위 리그에서 마녀의 가치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기존의 마녀는 서포팅 유닛의 역할이 강했다면 요즘 마녀는 주력 유닛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타이탄리그나 전설 리그에 있는 유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마녀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보통 마녀 러시는 최대 12기의 마녀, 후미에서 건물을 철거할 수 있는 소수의 마법사, 그리고 해골과 영웅들의 진입 경로를 만들어줄 해골 돌격병으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좀 더 탱키한 조합을 원한다면 마녀를 줄이고 소수의 골렘을 추가하기도 한다. 마법의 경우 점프/분노/얼음 마법으로 구성하거나 8개의 지진과 분노 마법으로 구성한다.

▲ 이제 더 이상 벽은 두렵지 않다

마녀 러시의 장점은 11홀 유저도 쉽게 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소환되는 해골을 바탕으로 독수리 포탑이나 싱글 인페르노 타워를 쉽게 파괴할 수 있으며 그랜드 워든의 무적 스킬과 분노 마법 한 방이면 중앙 돌파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조합에 비해 엘릭서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영웅 레벨에도 투자할 수 있다.

▲ 그랜드 워든+분노마법 = 원더풀!

다만, 마녀 러시는 소모되는 다크 엘릭서가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최소 10기~최대 12기까지 마녀를 생산하면서 골렘이나 어둠 마법도 동시에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매 공격마다 약 6,000 이상의 다크 엘릭서가 소모된다. 더불어 아무리 마녀의 기본 스테이터스가 상향 조정됐을지라도 기본 HP가 낮은 건 여전하므로 자칫 대형 폭탄을 밟기라도 하면 그대로 공격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골렘이나 영웅의 진로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마녀를 적절한 곳에 투입할 수 있는 판단력이 중요하며, 함정 등의 변수에 따른 임기응변 또한 함께 요구된다.

▲ 강력한 3레벨 마녀! 하지만 소모되는 다크 엘릭서가 어마어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