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상하이 메이저 메인 이벤트 4일 차 경기에서 팀 시크릿이 가장 먼저 최종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MVP 피닉스는 패자전 4라운드에서 숙적 프나틱을 2:0으로 잡았지만 5라운드에서 세계 최강자 EG에게 0:2로 무너지면서 4위를 기록, 길었던 상하이 메이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패자전 4라운드 1경기에서는 EG가 컴플렉시티에게 압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컴플렉시티는 초반에 EG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으나 '피어'의 대지령과 '유니버스'의 어둠현자의 완벽한 스킬 연계에 당해 연전연패했고,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피어'에게 철저히 농락당하다 GG를 선언했다. 2세트에서 컴플렉시티는 흑마법사를 꺼냈지만 또다시 '유니버스'의 닉스 암살자와 '피어'의 에니그마에 당해 한타에서 엄청난 피해를 봤고 16분 만에 미드, 바텀 병영을 밀렸다. EG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18분 만에 승리했다.

▲ 사진 출처 : 최윤상 MVP 총감독

2경기에서 MVP 피닉스는 숙적이자 천적이던 프나틱을 2:0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양 팀은 서로 푸쉬에 집중하다가 중반 이후부터 싸움을 시작했다. MVP 피닉스는 '포렙' 이상돈의 얼굴없는 전사의 환상적인 궁긱기 사용으로 한타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큐오' 김선엽의 악령으로 마무리를 하며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프나틱에게 초반부터 밀리면서 병영까지 먼저 내줬으나 상대 자연의 예언자가 같은 편을 가두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을 놓치지 않고 상대를 전멸시키면서 상황을 역전시켰다. 분열하기 시작한 프나틱은 MVP 피닉스를 막지 못했고, 결국 병영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항복, MVP 피닉스가 대회 TOP4로 올라섰다.

승자전 결승, 팀 시크릿이 팀 리퀴드를 2:0으로 잡으면서 메이저 대회 2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1세트에서 팀 시크릿은 'w33'의 바람순찰자와 '이터널엔비'의 괴력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팀 시크릿이 시종일관 유리하던 경기에서 의문의 한타를 하더니 눈 뜨고 탑, 미드 병영을 내주면서 황당한 패배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터널엔비'의 슬라크가 신의 양날검이라는 엄청나게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이 도박수가 적중하면서 한타에서 팀 시크릿이 두 번 압승을 거두고 그대로 GG를 받아냈다.

계속된 패자전 5라운드에서는 EG가 MVP 피닉스를 2:0으로 꺾었다. MVP 피닉스는 'ppd'의 밴픽에 처절하게 말려 1세트에서 별다른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패배했다. 2세트에서도 MVP 피닉스는 'ppd'의 완벽한 레인 설정과 '유니버스'의 거미여왕에게 휘둘려 극도로 불리한 상황까지 갔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EG가 언덕을 올라오다가 한타에서 한 번 크게 대패하면서 MVP 피닉스가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무리한 로샨 시도를 하다가 전멸을 당하면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MVP 피닉스는 이로써 상하이 메이저를 4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