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IEM 공식 트위터

역대급으로 비벼진 난전 속에서 프나틱이 승리했다. 양 팀의 선수들은 치열한 장면을 계속 연출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약 60분 간 이어진 경기 속에서 프나틱이 후반 한타에 더욱 좋은 조합의 힘으로 승리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양 팀은 색다른 조합을 선택했다. CLG는 탑 에코와 미드 판테온을 가져갔고, 프나틱은 미드 퀸에 원거리 딜러 진을 선택했다. 그와중에 '페비벤'의 퀸은 상대를 도발하다가 '어둠의 속박'을 맞고 황급히 도망쳤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 발생한 깨알 재미였다.

이번에도 CLG가 초반부터 연달아 득점했다. 미드 라인과 봇 라인에서 킬을 기록했다. 프나틱의 탑 라인 다이브 시도도 실패했다. 하지만 프나틱은 탑 라인 대치 구도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드 라인에서도 이득을 취했다. 힘껏 뛰어오른 상대 판테온에게 '클라즈'의 쓰레쉬가 귀신같이 쇠사슬을 적중했던 것이 컸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균형을 맞춰 나갔다. 바론을 사이에 두고 대규모 한타를 계속 벌여 이득을 주고 받았다. 상황이 있는대로 비벼졌다. 그와중에 프나틱이 바론을 때렸는데, '다르샨'의 에코가 바론 버프를 빼앗았다. 한타에서는 프나틱이 대승했지만, 뭔가 찝찝한 상황. 잔뜩 화가 난 프나틱은 봇 라인에 홀로 서 있던 에코를 때려 잡아 화를 풀었다.

프나틱이 조금씩 경기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상대 칼리스타를 비롯한 두 명의 챔피언을 끊어냈다. 상대 엘리스의 미드 라인 미니언 관리로 미드 억제기 파괴에 만족해야 했다. 오히려 CLG가 상대의 바론 시도를 잘 받아치며 길게 이어진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다르샨'의 에코가 궁극기로 시선을 끌어주고, '스틱세이'의 칼리스타와 최재현의 판테온이 킬 포인트를 가져갔다.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른 CLG가 스플릿 푸쉬로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살짝 진행됐던 '프론트 오더' 싸움에서 양 팀은 억제기를 하나씩 교환했다. CLG는 '감수' 노영진의 람머스를 많이 때려 쓰러뜨리고 바론을 때렸다. 여기서 CLG가 한타 승리로 드디어 분위기를 잡는가 했지만, '페비벤'의 퀸이 시간을 끌고 람머스가 합류해 또 상황이 비벼졌다. 프나틱도 경기를 끝낼 것 같은 상황에서 상대의 수비에 후퇴했다. 계속해서 경기가 비벼졌다.

그래도 프나틱의 조합이 후반 한타에 더 좋았다. 바론 버프를 몸에 두르고 상대 탑 라인으로 진격한 프나틱이 람머스의 탱킹에 힘입어 상대 수비 병력을 계속 밀어냈다. CLG는 칼리스타를 중심으로 최후의 저항을 보였지만, 프나틱의 공격을 끝내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