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TNL과 MVP 블랙이 북미와 유럽팀을 상대로 8강 대결에 나선다.

2일 열리는 2016 히어로즈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2일 차 8강 B조 경기에 MVP 블랙과 북미의 나벤틱, TNL과 유럽의 디그니타스가 듀얼 토너먼트를 펼친다. 국내 최강인 MVP 블랙과 유럽 최강인 디그니타스가 이번 B조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1일 차 경기를 뚫고 조 A조 1위로 올라온 TNL과 B조 2위인 나벤틱 역시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나선다.

첫 경기에서는 MVP 블랙과 나벤틱이 대결한다. 나벤틱은 화끈한 교전 중심의 EDG에게 무너지며 최종 진출전까지 갔지만, 다시 기세를 가다듬고 8강에 합류하게 됐다. 나벤틱 경기력의 핵심은 역시 'Zuna'였다. 상대의 공격에 수차례 끊기며 패배하기도 했지만, 상대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차단하는 플레이도 선보였다. 이번 MVP 블랙의 '리치' 이재원과의 대결에서 'Zuna'가 다시 한 번 무너질지, 약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줄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운영면에서도 MVP 블랙이 확실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나벤틱은 기본적인 운영의 틀은 갖췄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오더가 갈리며 팀워크가 무너지기도 했다. 1일 차 네거티브 시너지와 최종 진출전에서 유리한 순간에도 상대에게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하지만 MVP 블랙은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를 순식간에 압도해버리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판단으로 역전하는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교전에서 패배해도 용병 캠프 운영만으로도 승리하는 MVP 블랙이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뛰어난 운영 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2경기에서는 TNL과 디그니타스가 만난다. 2015 히어로즈 슈퍼리그를 우승한 TNL은 2015 히어로즈 월드 챔피언십으로 향했다. 세계 최강의 포스를 자랑할 것 같았지만, 유럽의 나투스 빈체레 팀에게 발목이 잡히며 세계 무대의 쓴맛을 제대로 봤다. 이번 경기는 그런 유럽 강호들을 모두 격파하고 올라온 디그니타스다. TNL이 이번에는 월드 챔피언십 8강 유럽의 풍파를 견뎌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승자전 역시 재미있는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MVP 블랙과 디그니타스가 만난다면, 한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건 1위 대결이 열리게 된다. 2경기에서 TNL이 올라온다면, 다시 만나기 싫은 MVP 블랙과 세계 무대에서 한국 결승전 리매치가 성사될 것이다. 반대로 나벤틱과 디그니타스 역시 유럽과 북미의 서구권 대결로 흥미진진한 경기가 열릴 것이다.


세계 랭킹 1위에 빛나는 MVP 블랙. 이번 대회를 위해 겸허한 자세로 발전을 멈추지 않았다. 많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월드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없다. 마지막 남은 이 명예를 위해 MVP 블랙이 세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TNL 역시 이번 대회를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해왔다. 영웅 폭이 좁다는 비판을 받았던 TNL은 1일 차 첫 경기부터 약점으로 지목된 픽으로 가볍게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더는 영웅 폭이 약점이 아니라는 외침과 함께 TNL이 4강으로 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 히어로즈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 2일 차 B조

1경기 MVP 블랙 VS 나벤틱 - 오전 11시
2경기 디그니타스 VS TNL
승자전
패자전
최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