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7랭크를 달기 위해 한창 밤을 새우며 플레이하던 1월쯤의 이야기다. 당시 아는 지인과 함께 고정 파티를 꾸려 카타콤과 인던을 돌며 레벨업에 열중했고, 마침내 7랭크 직업 선택의 날이 밝았다.

정확하게는 그날 돌아야 할 곳을 다 돌고도 경험치가 조금 부족하여 각자 필드 사냥으로 7랭크를 찍기로 했고, 서로 자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미리 말하고 헤어졌다. 소드맨이었던 본인은 사냥 면에서 효율이 높다고 소문난 도펠죌트너 2서클을 올려 사이클론의 광역딜링을 향상하는 쪽으로 정했고, 아처였던 지인은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던 머스킷티어를 올리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다음날 게임에 접속하여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꼭 장총을 다루고 싶다면서 슈바르츠라이터까지 올렸던 지인은 뜬금없이 캐노니어가 되어 등장했고, 본인 역시 당시 유저들 사이에서 최악의 인식을 달리던 드라군이 되어 등장한 것.

분명 이성적으로는 본래 계획했던 직업이 서로 간에 시너지가 더욱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효율따위 사치라는 '잉여' 직업을 선택했던 것이다. 당연히 궁금해진 본인은 지인에게 '왜' 캐노니어를 선택했는지 물었고, 지인도 드라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그리고 답은 같았다. '코스튬이 예쁘니까'


▲ 자러가기전 이랬던 그들의 모습이...


▲ ?? : 님 왜 캐노니어...?!




■ 해괴한 랭크 트리를 타는 이유? 코스튬이 끌리니까!

사실 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코스튬이 지닌 비중은 굉장히 크다. 현재는 많이 완화됐지만 본디 레벨업이 쉬운 게임이 아니었고, 특정 구간마다 정체되는 현상이 오기 때문에 운이 없다면 그야말로 단벌 신사/숙녀로 캐릭터를 굴리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오래 입더라도 쉽게 질리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거나, 반대로 기분에 따라 바꿔 입을 수 있도록 여러 직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객관적으로 효율이 낮다고 일컬어지는 펜서나 스카웃, 룬캐스터 유저가 많은 것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 펜서로 전직한 유저의 인터뷰나 대다수의 유저에게 물어봐도 코스튬이 예뻐서 선택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어차피 게임을 즐기고 남는 것은 코스튬뿐이라고 주장하는 유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법사 계열을 선택한 유저들은 어느 직업을 선택해도 왠만큼 봐줄 만하다는 평가이며, 반면 성직자 직업군은 어느 직업을 선택해도 함정카드(...)라 7랭크를 달성하기 전까지 클레릭 코스튬 하나만 입고 돌아다니는 유저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 솔직히 말해봐요, 왜 드라군 올렸어요?





■ 효율을 포기한다면 선택지는 늘어난다! - 전사

◆ BEST Dress No.1 펜서

소드맨은 의외로 괜찮은 룩이 많다고 평가받는 직업이다. 특히 7랭크의 펜서는 룩과 성능이 반비례하는 정직한 직업으로 각광받는다.

룩의 포인트는 깔끔한 화이트컬러에 청색을 매칭시킨 깔끔한 색상과 고급져보이는 문양, 귀족스러운 롱코트 드레스에 세련된 느낌이 물씬 드는 목의 스카프가 인상적이다. 물론 일부 신사적인 유저들은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강철 치마와 하얀 스타킹이 매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모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대령처럼 스커트 길이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오는 매력 넘치는 코스튬이다.

6랭크에 도달한 소드맨들이 많이 올리는 랭크중 하나로 성능은 하위권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코스튬 룩 하나는 소드맨을 떠나 전 직업 중 최상급으로 꼽는데 이견이 없다. 관련 팬아트의 수도 많은 편이고, 실제 전사 게시판에서는 룩을 보고 선택했다는 유저들이 다수 보인다.


▲ 팬아트만 봐도 당신은 펜서를 하고 싶어질 것이다!
※ 출처 : 인벤 팬아트 게시판 '마뿡군'


▲ 정직한 성능과 정직한 룩! 펜서당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 출처 : 인벤 자유 게시판 'Aco'




◆ BEST Dress No.2 드라군

7랭크 직업에서는 드라군이 코스튬이 멋진 직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남성 캐릭터의 드라군은 그야말로 흑염룡을 소환할 수 있을듯한 카리스마를 뽐낸다.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란에 나온 모습보다 실제 인게임 모습이 더 멋진 몇 안되는 직업 코스튬이기도 하며, 캐터프랙트 코스튬과 함께 중갑 기사의 느낌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유일한 코스튬이다.

여성 캐릭터의 경우 배꼽이 드러나는 노출도 높은 상의와 이에 밸런스를 맞춰주는 고급스러운 망토의 조합이 돋보인다. 어깨에 달린 장식이 너무 커서 얼굴을 가린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소드맨 코스튬 중 노출도가 가장 높다는 것만으로도 주목받는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식 홈페이지 소개란과 다르게 전용 투구로 추정되는 액세서리를 얻을 수 없다는 점과 펜서와 마찬가지로 코스튬의 룩과 직업 성능이 정직하다는 점이다.


▲ 트오세 직업중 유일하게 원거리 조명 설치 스킬도 가지고 있다!


▲ 특히 남 드라군의 룩은 전 직업중 최고의 카리스마로 손꼽힌다!
※ 출처 : 인벤 소드맨 게시판 'AHMA'




◆ BEST Dress No.3 커세어

도도함, 귀여움, 섹시함, 시크함. 이 모든 단어가 당신의 코디에 따라 커세어를 상징할 수 있다.

자신의 헤어 코디에 따라 여러가지 콘셉트를 느낄 수 있는 커세어는 과거 CBT 시기부터 이미 위너 드레스로 인정받은 직업이다. 앞서 펜서나 드라군과 달리 직업 자체의 성능도 꽤 고평가 받았다.

물론 지금은 거쳐가는 직업으로 생각되지만 범용성 면에서 앞서 두 직업을 능가하며, 유저들 사이에서 커세어 룩이 예쁘다는 점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바 있다.

우선 남성 캐릭터는 조끼 디자인을 제외하면 다소 낮은 평가를 받는 느낌이 없잖아 있으나, 활발하고 가벼운 이미지가 해적 느낌과 어울린다는 평가다.

여성 캐릭터는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프릴 디자인을 소드맨 계열에서 '유일'하게 채용하고 있다는 면에서 고평가를 받는다. 검정색과 붉은색으로 나눠진 상의와 속드레스의 색상 조합도 매력적이며, 옷의 문양도 고급스러워 마치 말괄량이 귀족 소녀를 연상케한다.


▲ 전직하면 해적깃발 액세서리가 딸려오는 고오급 직업 커세어





■ 사실 어떤 직업을 가도 만족스럽다? 배부른 룩 귀족 - 마법사

◆ BEST Dress No.1 크로노맨서

마법사는 코스튬면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축복받은 직업군이다. 다른 직업군이 직업 코스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때도 마법사는 일부 직업군을 제외하면 대부분 만족한다는 추세였다. 덕분에 어떤 코스튬이 예쁜지 순위를 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정도다. 단점은 남녀 코스튬 디자인 차가 심해 직업군에 따라 아예 남성 / 여성 캐릭터 룩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인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크로노맨서 코스튬은 그중에서도 남성 / 여성 캐릭터 모두 평등하게 디자인이 잘 뽑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다른 직업군과 큰 차별화로 여겨지는 대형 시계 액세서리를 공짜(?)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남들은 백 하나 없이 암밴드에 모자 하나 쓰는 것이 고작인데, 홀로 부티나는데다 디자인도 고급스러운 가방-가끔 방패로 오해받기도 하지만을 메고 다니니 인기가 높음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코스튬의 색상 디자인도 좋다는 평이 많다. 청록색과 금색, 그리고 흰색의 색상 조화인데, 룬캐스터와 더불어 단연 눈에 잘 들어오는 색상으로 일컬어진다.

단점은 여성 캐릭터의 경우 치마가 다소 평퍼짐한 편으로 언뜻 몸통이 짧아 보이는 착각이 종종 들때가 있으며, 남성 캐릭터의 경우 앞모습에 비해 뒷모습은 평범한 인상을 받는다. 비슷한 컬러링을 지닌 룬캐스터와 비교했을 때 남성은 룬캐스터가 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며, 여성은 크로노맨서가 여성스럽다는 평가다.


▲ 멀리서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컬러링이 매력적!
※ 출처 : 코스튬&스샷 갤러리 '프라우엔'


▲ 봄볕 이벤트에 원화 일러스트가 등장하여 유저들을 심쿵사 시킨 전적도 있다




◆ BEST Dress No.2 워록

자신이 7랭크가 되었다는 느낌을 팍팍 받을 수 있는 워록 역시 마법사 코스튬계의 꽃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사실 옷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예쁘다는 느낌보다 신비롭다는 느낌을 먼저 받는다. 남성 캐릭터와 여성의 디자인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직업으로, 남녀 모두 디자인이 독특하다는 평가다.

우선 여워록은 이중 치마 형식의 드레스에 꽃무늬 장식과 핑크색 리본 구두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며, 남워록은 망토의 휘날림을 통한 멋드러짐과 청녹색과 화이트 컬러의 배치로 마법사다운 느낌을 살리고 있어 7랭크 느낌을 받길 원한다면 워록 코스튬은 후회없는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워록의 또 다른 매력으로는 전체적으로 밝은 흰색의 컬러라서 샤방샤방한 '백마법사' 느낌을 주지만, 정작 사용하는 마법은 악마를 부리는 '흑마법'에 가까워 직업과 코스튬의 갭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여캐릭터의 공주님 같은 느낌과 남캐릭터의 도련님 느낌은 잘 살렸기 때문에 중세의복 취향이라면 후회하더라도 지르는 유저가 많다.


▲ 의상만 보면 힐러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데 정작 쓰는 스킬은 흑마법이다
※ 출처 : 인벤 위저드 직업 게시판 '이츠마데모'


▲ 마법사 유저들의 위시 코스튬 중 하나인 워록 마스터도 잊지 말자
※ 출처 : 인벤 위저드 직업 게시판 'Gooan'




◆ BEST Dress No.3 소서러

소서러는 그야말로 매니아(?)를 위한 코스튬이라 할 수 있다. 게임 내 존재하는 코스튬 중에서도 어마무시한 노출도를 자랑하는 직업으로 섹시함을 중요시 여기는 유저라면 필수로 얻어야 할 코스튬으로 여겨진다.

우선 소서러 마스터부터 적을 쓰러뜨리는데 방어구따위 필요 없다며 패기를 내뿜고 있는것이 느껴지는데, 실제 방어력이 엄청난 직업은 아니니 오해하면 곤란하다.

록은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다른 코스튬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에 있다. 여소서러 코스튬은 IMC의 전작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때부터 이어져 온 워록 의상을 기본 베이스로 하고 있는데, 18세기 귀족 사이에서 유행한 여성의 엉덩이와 허리를 강조한 품이 넓은 치마와 마치 비키니를 입은 듯한 아찔한 노출이 눈에 확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고상한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이 소서러 코스튬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남성 소서러의 경우는 역시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인해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편이다. 일각에서는 남 소서러의 하의 노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대중적이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여캐릭터가 아니라면 소서러를 간 유저는 극히 드문 편. 또한, 아무래도 섹시함을 강조한 의상이기 때문에 노출을 선호하지 않는 유저라면 선택하기 꺼려지는 직업이기도 하다.


▲ 부심이 느껴지는 소서러는 이미 마스터부터가 끝판왕


▲ 소서러 입문하시면 수제 자동차 1종 면허도 지급해드려요
※ 출처 : 인벤 위저드 게시판 '김삼룡'





■ 고랭크로 갈수록 코스튬 부자! - 아처

◆ BEST Dress No.1 스카우트

오픈 초창기부터 지금까지도 아처 계열은 약하다는 인식을 받는 직업군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몇몇 직업들이 있는데, 스카우트도 대표적인 그런 인식을 받는 직업 중 하나다.

태생부터 공격보다는 보조적인 직업이기 때문에 화력 면에서 열세지만, 직업 코스튬과 다른 직업에게 없는 독특한 스킬 구성 덕에 여전히 인기가 높다.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한 아처군 직업 중에서도 유독 몸에 달라붙는 가죽 느낌의 의상에 벨트를 적극적으로 채용한 디자인이 몹시 눈에 띈다. 특히 여 스카우트의 경우 망사를 채용했으며, 롱부츠와 더불어 가터벨트를 연상케 하는 허벅지에 메여진 붉은 밴드가 섹시함을 더욱 강조한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여 스카우트 의상의 하의가 치마냐 바지냐로 한창 논의가 벌어진 일도 있다.

결국 성능과 코스튬이 반비례하는 깨끗한 직업이지만,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예능감(?)과 잘 짜여진 의상 디자인을 통해 매니아층을 확보한 모범적인 직업 코스튬의 대표주자라 평가할 수 있다. 비슷한 디자인의 직업을 꼽자면 로그가 있으며, 의상 콘셉트와 색상 배치가 비슷해 간혹 구분하지 못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다.


▲ 주변 스카우트 지인의 말에 따르면 공홈 소개란에서 가장 낚이기 쉬운 직업이라고...




◆ BEST Dress No.2 캐노니어, 머스킷티어

사실상 닮은꼴인 직업 코스튬이기 때문에 하나로 묶었다. 파란색과 빨간색 체크가 교차되는 하의 디자인과 컬러링이 상당히 흡사하여, 역시 군대 제복을 떠올리게 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캐노니어는 오버니삭스와 짧은 소매가 포인트고, 머스킷티어는 좀 더 제복에 가까운 디자인에 롱부츠와 코트룩 그리고 어깨의 휘장이 눈에 띈다.

남성 캐릭터는 캐노니어보다 머스킷티어가 좀 더 선호 받는데, 아무래도 뭔가 덜 껴입은 캐노니어보다 확실히 정장 핏이 살아 있는 머스킷티어가 눈에 잘 들어온다는 평가다.

색상 배치에서 전체적으로 모난곳 없이 조화를 잘 이뤘으며, 무엇보다 가장 현대적인 느낌이 살아 있기 때문에 코스튬에 대한 인기는 두 직업 모두 높은편이다.


▲ UCC 공모전 일러스트 부문 1위를 달성한 캐노니어


▲ 직업은 다르지만 디자인은 같은 군인 아니겠습니까




◆ BEST Dress No.3 슈바르츠라이터

아처 직업 중 유일하게 탈 것에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슈바르츠라이터는 의상으로도 고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제복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디자인을 지니고 있고, 고급스러운 금색 장식에 어깨 망토에 달린 후드 패션도 호평을 받고 있다. 단점이라면 복잡한 형태라서 심플한 디자인이 취향이라면 다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정도다.

의상만 놓고 본다면 7랭크 직업으로까지 인식되는 디자인을 지녔고, 남/녀 캐릭터 의상 모두 뛰어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슈바르츠 라이터 코스튬을 최고로 꼽았다. 특히 아처 계열에서 유일한 올블랙 컬러 의상이라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 사실 후드를 자유자재로 쓰고 벗을 수 있었다면 끝판왕이었을지도 모른다





■ 직업 특성상 선택지가 많지 않은 운명 - 성직자

◆ BEST Dress No.1 플레이그닥터

클레릭은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이래저래 마음 편히 직업 코스튬을 고르기 힘든 직업군이다. 애시당초 힐러에 집중할 요량이라면 클레릭과 프리스트, 크리비와 파드너 정도가 고려되는데, 전문 힐러라면 대개 수녀복 단벌일 경우가 대다수다.

덕분에 1레벨부터 217레벨까지 프리스트 의상이나 클레릭 의상만 줄창 착용하는 유저들이 적지 않은 편인데, 다행히 이런 클레릭들의 고민을 7랭크 의상인 플레이그닥터가 해결해준다.

올블랙 패션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한눈에 빠져들 컬러링과 치마 끝 단에 시스루 투명 레이스 디자인이 호평이다. 남플레이그닥터 역시 몸 전체를 덮고 있는 롱코트에 스팀펑크가 섞인듯한 고딕풍 디자인이 호평이다.

고딕풍 의상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코스튬인데다 직업 자체의 성능도 우수한 편이라 많은 클레릭 유저들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다.


▲ 새부리 가면 + 화염방사기 포즈만 보면 누구보다 강력해보이는 플닥




◆ BEST Dress No.2 채플린

코스튬을 선택하기 매우 어려운 힐러들을 위한 한 줄기 빛이자 소금인 채플린은 1월경 업데이트 된 히든 직업이다. 하지만 공개되자마자 클레릭 직업군에서 찾아 보기 힘든 화려한 코스튬으로 한눈에 주목받았고, 지금도 성직자 계열 최고의 코스튬이라 평가받는다.

군종 성직자라는 직업 덕에 제복 느낌을 잘 살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깔끔한 색상 배치와 디자인이 큰 호평이다. 남여 코스튬 모두 디자인이 잘 뽑힌 데다 서로의 개성이 확실히 돋보인다.

초창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것에 비해 현재는 다소 주춤한 직업이지만, 코스튬 하나만은 성직자 직업군에서 발군이라는 평가에 이견이 없다.


▲ 하드 힐러 꿈나무들의 유일한 빛과 소금!




◆ BEST Dress No.3 카발리스트

고난의 길을 뚫고 7랭크가 코앞인 성직자 유저에게 가장 큰 고민을 안겨주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대개 플레이그닥터를 가기 마련이지만 룩 하나만 본다면 카발리스가 가진 매력도 엄청나서 한참 고민을 하게 된다.

룩 디자인 자체는 프리스트 의상의 최종 진화형태로 볼 수 있지만, 교회의 높으신분을 떠올릴법한 존엄한 디자인과 화려한 장식덕에 비교가 미안해질 정도다. 사제복 자체가 고전적이지만, 현대 의상과 비교해도 세련미를 잃지 않은데다 직업 개성도 확실히 튀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또한, 사제복에 걸친 영대가 포인트인데, 옷 전체를 수직으로 감싸고 있어 캐릭터의 키를 크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희귀한 직업성에 눈에 보일 만큼 화려한 장신구와 현대적인 느낌으로 수는 적지만 팬아트 등을 통해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 아마 주교관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 아닐까 싶다
※ 출처 : 인벤 성직자 게시판 '앞점멸궁존야'


▲ 매드맥스급 박력을 뽐내고 싶다면 답은 카발리스트다
※ 출처 : 인벤 성직자 게시판 '잡초주인'





■ 나올때마다 시선 집중! 캐시 코스튬

캐시 코스튬은 현재 입을 옷이 자신이 선택한 직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스튬에 목마른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좋은 수단 중 하나다.

다만 캐시 코스튬 중 공용으로 입을 수 있는 코스튬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직업군 한정이거나 특정 직업의 3서클 한정으로 출시된다.

약간 야박하다고 느껴지는 장착제한에도 불구하고 업데이트마다 신규 코스튬 소식은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최근에는 장착 시 모션이 바뀌는 기능이 추가되어 더욱 관심이 올랐다.

그래도 인기 코스튬을 꼽자면, 가장 많이 보인 코스튬은 성직자군이 입을 수 있는 바이보라의 날개 교단 코스튬이라 할 수 있다. 코스튬 자체는 바이보라 교단 NPC의 의상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클레릭과 프리스트 의상만 줄창 입고 다닌 성직자 직업군에게는 칙칙한 색상의 사제복에서 벗어날 유일한 수단이었기에 인기가 높다.


▲ 사실 호평이라기보다 클클클프프프 유저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팔라딘 마스터 복장 역시 바이보라 코스튬과 비슷한 이유지만 이쪽은 코스튬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외에 소드맨 여성이 입을 수 있는 펠타스타 마스터 코스튬도 섹시미를 강조한 디자인덕에 인기가 높고, 소드맨 마스터 복자아과 오르샤 병사 복장도 클래식한 느낌의 갑옷덕에 인기가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아무 제한 없이 입을 수 있는 코카트리스 코스튬과 위저드 3서클 직업 코스튬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카트리스는 동물 옷 특유의 귀여움이 매력적이고, 위저드 3서클 코스튬은 코스튬계의 끝판왕이라 평가받는다.

다만 궁수 계열의 코스튬은 캐시 의상을 비롯해 대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의상만 떼어놓고 봤을때 궁수 계열 직업이라는 느낌이 잘 살지 않고, 디자인도 세련된 제복이나 드레스보다 사냥꾼의 이미지에 가까워 그야말로 희귀 코스튬 계열로 취급받고 있다. 과연 그들의 유목민 생활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IMC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북실북실~ 똥똥~ 쓰담쓰담~ 최근 대세는 역시 코카트리스!


▲ 또다른 코스튬 종결자 위저드 3서클도 빠뜨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