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백도어가 승부를 갈랐다.

한국 시각으로 4일 진행된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그룹 스테이지 B조 1경기 1세트에서 MVP 피닉스가 모플링의 백도어 한 번에 다 잡은 경기를 대역전패 당했다.

■ 디 인터내셔널6 그룹 스테이지 B조


[디지털 카오스]
▶ 픽 : 미라나(w33) / 오거 마법사(미저리) / 박쥐기수(moo) / 모플링(레졸루션) / 예지자(삭사)

[MVP 피닉스]
▶ 픽 : 리키(페비) / 흡혈마(MP) / 도끼전사(포렙) / 복수 혼령(두부) / 슬라크(큐오)

MVP 피닉스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페비' 김용민의 리키와 '큐오' 김선엽의 슬라크로 'w33'의 미라나를 잡아 선취점을 가져갔고, 탑 레인에서도 '미저리'의 오거 마법사를 잡아냈다. 디지털 카오스는 바텀 레인에서 '포렙' 이상돈의 도끼전사를 3인 협공으로 처치했으나 탑 레인에서 'moo'의 박쥐기수가 사망했다.

난전이 계속된 가운데, 탑 레인에서 또다시 '두부' 김두영의 복수 혼령과 'MP' 표노아의 흡혈마가 박쥐기수를 처치했고, 미드에서는 'w33'의 미라나가 김선엽의 슬라크를 솔로킬했다. 디지털 카오스는 오거 마법사의 미드 갱킹으로 다시 김선엽을 잡으면서 미드 균형을 무너뜨렸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3인 갱킹으로 박쥐기수를 노렸으나 예지자가 궁극기를 걸어주면서 세이브를 했고, 코어 영웅 수입을 비등비등하게 만들었으나, MVP 피닉스는 리키-흡혈마-슬라크로 미라나를 집중공격해 처치했다. 양 팀은 미드에서 서로 미라나와 슬라크를 포함해 2:2 교환을 했으나, '레졸루션'의 모플링이 한 번도 죽지 않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서서히 MVP 피닉스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오스는 미드 한타에서 순식간에 복수 혼령과 슬라크를 처치한 채 한타를 열었으나,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4인 도발을 적중시키면서 대활약, 표노아의 흡혈마와 함께 2킬을 추가로 가져가는 등 MVP 피닉스가 큰 손해를 볼 상황을 틀어막았다. MVP 피닉스는 4:5 상황에서 바텀 2차 타워를 막아냈고, 그동안 김선엽의 슬라크가 수입을 복구했다.

'레졸루션'의 모플링은 MVP 피닉스의 3인 갱킹에서 생존했고, 그 틈에 박쥐기수가 김두영의 복수 혼령을 물고 왔으나 김두영은 궁극기로 위치를 바꿔 생존했다. 오히려 MVP 피닉스가 모플링을 덮쳐 킬을 만들어냈고 바텀 2차 타워와 박쥐기수까지 가져갔다. 디지털 카오스는 스턴 연계로 슬라크를 처치하고 로샨을 처치하면서 반격했다.

MVP 피닉스는 상대가 탑 2차 타워로 몰려오자 도끼전사를 앞세워 먼저 한타를 열어 3킬을 하고 현시의 보석도 빼앗았다. 모플링이 순간 폭딜로 도끼전사를 없애면서 1킬을 따냈지만 현시의 보석은 회수하지 못했다. 디지털 카오스는 연막 물약을 쓰고 김선엽을 다시 노렸으나, 박쥐기수가 궁극기를 채 걸기도 전에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달려들어 도발을 걸면서 오히려 MVP 피닉스가 3킬을 추가했다.

디지털 카오스는 또다시 김선엽을 노렸으나, 이번엔 김선엽이 5명을 달고 드리블을 하면서 생존에 성공했다. MVP 피닉스는 상대 고대 크립 지역에서 다시 싸움을 걸었고, 주요 스킬이 먼저 빠져버린 디지털 카오스는 최후의 희망 모플링을 잃고 말았다. 'w33'의 미라나가 혼령의 검을 갖춘 뒤 도끼전사 암살을 노렸지만 간발의 차로 실패하고 오히려 역공을 당해 사망했다.


MVP 피닉스가 바텀 3차 타워를 공격하자 '레졸루션'의 모플링은 수비에 가담하지 않고 MVP 피닉스의 병영을 백도어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카오스의 남은 네 영웅은 골드 부활까지 몽땅 쓰면서 MVP 피닉스가 포탈을 타지 못하게 발목을 잡았고, 그 틈에 '레졸루션'은 총 4개의 병영을 파괴하고 산화했다. MVP 피닉스는 수비 태세로 전환한 뒤 레인 관리를 했으나, 모플링이 기어이 미드 원거리 병영까지 억지로 부수고 도망가면서 점점 병영이 사라졌다.

'레졸루션'은 궁극기로 분신을 타고 날아가 마지막 남은 바텀 원거리 병영을 또 백도어했으나 이번에는 MVP 피닉스가 지독하게 추격을 하면서 마침내 모플링을 처치했다. 그러나 미드에서 디지털 카오스가 5명의 일점사로 흡혈마를 처치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디지털 카오스는 싸움을 거는 척하면서 마지막 남은 병영을 파괴해 메가 크립을 생성시켰고, 로샨까지 가져갔다.

교전에서는 MVP 피닉스가 계속 승리했으나 더 이상 가벼운 승리는 의미가 없는 상황까지 갔다. 김선엽은 전장격노까지 가면서 라인 정리에 힘을 실었으나 골드 부활이 없는 두 서포터가 잡히면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