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감독이 첫 승자전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으로 6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그룹 스테이지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승자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3일 차 초반까지만 해도 승자전 진출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MVP 피닉스와 동률을 이루던 팀 리퀴드를 팀 시크릿이 2:0으로 잡아준 덕분에 승자전에 올라가게 됐다.

임현석 감독은 "시애틀이 와서 보니 우리가 준비한 카드와 현지 메타가 달라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 1일 차에 이겨야 하는 경기를 져서 공격적인 스타일도 위축됐고, 메타를 신경 쓰다 보니 원래 잘하던 픽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 결과 무승부만 많아지고 심적 부담까지 커졌었다.

마지막 뉴비전 1세트를 진 뒤 그냥 아무 생각 말고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라고 주문해서 마지막에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1점 차이로 승자전에 올라가는 행운을 얻게 됐다. 이겨야 할 경기를 많이 져서 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반성하고 메인 이벤트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첫 승자전 진출인 만큼 굉장히 기쁘고, 선수들도 승자전 진출 덕분에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으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VP 피닉스는 한국 시각으로 8월 9일 새벽, 메인 이벤트 첫 경기에서 최강팀 OG와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