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승자전 1라운드 MVP 피닉스와 OG의 경기 3세트에서 MVP 피닉스가 OG를 압살하면서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승자전 1라운드 1경기 3세트

[OG]
▶ 픽 : 고대 티탄(크릿) / 얼굴없는 전사(문민더) / 빛의 수호자(플라이) / 스벤(노테일) / 땜장이(미라클)

[MVP 피닉스]
▶ 픽 : 도끼전사(포렙) / 오거 마법사(페비) / 그림자 악마(두부) / 유령 자객(큐오) / 원소술사(MP)

'문민더'의 얼굴없는 전사는 첫 룬을 스틸하려고 너무 앞으로 나오다가 MVP 피닉스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MVP 피닉스는 오프레인을 버리고 '포렙' 이상돈의 도끼전사를 정글로 돌렸고, '페비' 김용민의 오거 마법사로 미드만 봐주면서 레인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OG는 미드 갱킹으로 'MP' 표노아의 원소술사를 잡아냈고, 지원을 온 '두부' 김두영의 그림자 악마까지 처치했으나 곧바로 2킬을 가져간 '미라클'의 땜장이도 사망했다.

MVP 피닉스는 그림자 악마와 도끼전사를 미드로 불러 '미라클'을 또 잡아냈고, 계속해서 엄청난 성장을 한 이상돈의 도끼전사를 앞세워 바텀 레인에서 '노테일'의 스벤과 '크릿'의 고대 티탄까지 처치했다. OG는 5인 갱킹으로 얼굴없는 전사의 궁극기까지 써 표노아의 원소술사를 노렸지만 김두영의 그림자 악마가 환상적인 세이브를 해냈고, 곧바로 이상돈이 달려들어 도발을 쓰면서 MVP 피닉스는 '미라클'과 '노테일'을 포함해 3킬을 따냈다. OG는 이어서 고대 티탄까지 잃으면서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MVP 피닉스는 공짜 로샨을 가져갔고, 이를 막으러 온 '크릿'의 고대 티탄을 이상돈이 순식간에 처치했다. 김선엽은 바텀 레인에서 '미라클'의 땜장이가 레이저를 쓴 것을 보자마자 달려들었고, OG는 시간의 구슬까지 써가며 '미라클'을 살리려고 했으나 표노아가 EMP로 마무리를 했다. MVP 피닉스는 그대로 상대를 학살하기 시작했고, '문민더'의 얼굴없는 전사를 제외한 전부를 처치했다. MVP 피닉스는 또다시 이상돈의 도끼전사로 '노테일'의 스벤을 묶으면서 추가 킬을 따냈다.

연막 물약을 쓰고 상대 정글로 잠입한 MVP 피닉스는 '노테일'을 또 처치했고,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꾸준히 골드 차이만 벌렸다. MVP 피닉스는 로샨 근처에서 또다시 이상돈의 이니시에이팅으로 '크릿'과 '노테일'을 잡았고, '크릿'은 골드 부활까지 무의미하게 빠졌다. 바텀 3차 타워를 밀던 김선엽은 순식간에 '미라클'에게 달라붙었고, 크리티컬 한 방에 '미라클'의 땜장이가 사라졌다. 김선엽은 우물 앞까지 들어가 '플라이'의 빛의 수호자도 처치했고, '플라이'는 골드 부활을 썼다.

MVP 피닉스는 학살극을 벌이면서 바텀 병영과 미드 3차 타워까지 밀었고, OG는 골드 부활을 모조리 쓰면서 수입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MVP 피닉스는 순식간에 미드 3차 타워를 밀었고, '문민더'가 시간의 구슬을 쓰고 김선엽을 노리자마자 이상돈의 도끼전사가 '미라클'을 묶은 뒤 킬을 만들어냈다. MVP 피닉스는 상대를 전멸시키고 4차 타워 중 하나까지 밀어낸 뒤 후퇴했다.

이상돈의 도끼전사는 바텀 레인에서 '미라클'을 솔로킬한 뒤 짐꾼까지 처치하면서 날뛰었다. OG는 탑 병영 한타에서 마지막 교전을 벌였으나 서포터조차 잡지 못했고, MVP 피닉스가 압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