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의 창이 팀 시크릿의 방패보다 강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패자전 1라운드 팀 시크릿과 LGD의 경기에서 LGD가 70분 간의 사투 끝에 팀 시크릿을 탈락시키고 패자전 2라운드로 올라갔다.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패자전 1라운드 2경기


[팀 시크릿]
▶ 픽 : 복수 혼령(퍼피) / 야수지배자(벌바) / 연금술사(아티지) / 테러블레이드(이터널엔비) / 그림자 악마(파이라이다이)

[LGD]
▶ 픽 : 가면무사(메이비) / 컨카(바나나) / 미라나(xiao8) / 겨울 비룡(MMY!) / 불꽃령(어그레시프)

LGD는 시작부터 '메이비'의 가면무사가 '아티지'의 연금술사를 솔로킬하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고, 탑 레인 교전에서도 '벌바'의 야수지배자와 '퍼피'의 복수 혼령을 처치했다. '메이비'가 연신 궁극기와 분노의 칼날로 킬을 만들어내면서 LGD는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팀 시크릿은 복수 혼령을 잡고 도망가던 '메이비'의 발을 묶어 킬을 노려봤으나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LGD는 단 1킬도 내주지 않은 채 상대 바텀 2차 타워를 밀고 미드 2차 타워까지 압박했다. 팀 시크릿은 테러블레이드에 야수지배자까지 들고도 상대 타워 하나를 밀지 못했고, 오히려 LGD가 15분 만에 2차 타워를 모두 파괴해버렸다. 속절없이 밀리던 팀 시크릿은 마침내 '벌바'의 야수지배자의 궁극기와 '이터널엔비'의 테러블레이드의 화력으로 '메이비'의 가면무사를 잡는 데 성공했다. 팀 시크릿은 '파이라이다이'의 그림자 악마가 목숨을 희생해 시간을 버는 동안 로샨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팀 시크릿은 상대 탑 2차 타워를 압박했으나 LGD의 완벽한 수비에 막혀버렸고, 오히려 파밍을 하던 '아티지'의 연금술사가 협공을 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터졌다. LGD는 다시 한 번 상대를 압박하기 시작했 바텀 레인 한타에서는 팀 시크릿이 잘 응수하면서 서포터끼리만 1:1 교환이 이뤄졌다.

LGD는 계속해서 팀 시크릿의 미드 3차 타워를 압박한 뒤 파괴했고, 팀 시크릿은 병영을 내주지 않는 선에서 막아냈다. 팀 시크릿은 '퍼피'만 내주고 '메이비'의 가면무사를 끊는 성과를 거뒀으나 바텀 레인 한타에서 '이터널엔비'의 테러블레이드와 '벌바'의 야수지배자를 잃는 참사가 터졌다. 팀 시크릿은 간신히 미드 병영을 지켰지만 재차 로샨 근처 한타에서 코어 영웅 셋을 모조리 잃고 말았다.

LGD는 겨울 비룡의 궁극기로 순식간에 '이터널엔비'를 처치했고, '이터널엔비'가 골드 부활을 쓰고 오자마자 미라나의 궁극기로 매복했다가 다시 덮쳐 또 킬을 만들어냈다. 팀 시크릿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티지'의 연금술사가 버텨내면서 간신히 탑 병영을 지키고 상대를 쫓아냈다. 팀 시크릿은 재차 LGD의 공세에서도 3:2 교환을 하면서 버티고 또 버텼다.

1시간을 넘게 버틴 팀 시크릿은 또다시 벌인 탑 3차 병영 공방전에서 '메이비'의 가면무사와 '어그레시프'의 불꽃령을 잡아내면서 카운터펀치를 강하게 먹였다. 팀 시크릿은 로샨 앞 한타에서 겨울 비룡과 컨카를 끊고 로샨을 잡아냈지만 곧바로 '메이비'의 가면무사가 난입해 궁극기를 썼고, 급한대로 '퍼피'의 복수 혼령이 아이기스를 집어야 했다. 이 한타에서 '이터널엔비'와 '아티지'가 모두 사망하면서 골드 부활을 강제당했고, LGD는 팀 시크릿의 벽을 뚫기 위해 신의 양날검까지 구매했다.

팀 시크릿은 악착같이 전투에 임했으나 '이터널엔비'가 쓰러졌고, 곧이어 '아티지'까지 잡히면서 70분 간의 혈투 끝에 결국 GG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