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난투였다.

현지 시각으로 9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열린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승자전 1라운드 4경기 2세트에서 TI5 챔피언 EG가 역대급 대난투 끝에 TI4 챔피언 뉴비를 꺾고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승자전 1라운드 4경기 2세트


[뉴비]
▶ 픽 : 예지자(츄안) / 연금술사(Mu) / 모래제왕(kpii) / 하늘분노 마법사(카카) / 흡혈마(하오)

[EG]
▶ 픽 : 고대 티탄(자이) / 얼굴없는 전사(유니버스) / 그림자 악마(PPD) / 벌목꾼(수메일) / 모플링(피어)

EG는 바텀 레인에서 '하오'의 흡혈마를 처치해 선취점을 가져갔다. 뉴비도 동시에 'PPD'의 그림자 악마를 처치했으나 엄청나게 손해보는 교환일 뿐이었다. '유니버스'의 얼굴없는 전사가 바텀 레인에서 흡혈마를 솔로킬하는 일이 발생했고, 뉴비는 곧바로 '츄안'의 예지자를 보내 '유니버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손해보는 교환이었다. 계속 1:1 교환을 하던 가운데 EG는 미드 3인 갱킹으로 'Mu'의 연금술사를 끊으면서 균형을 크게 무너뜨렸다.

'유니버스'와 '하오'가 또다시 일기토를 벌이던 중, '수메일'의 벌목꾼과 '자이'의 고대 티탄이 먼저 지원을 왔다. '하오'는 포탈을 타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유니버스'의 배쉬가 터지면서 황당한 죽음을 맞아야 했다. 뉴비는 탑 레인에서 파밍을 하던 '피어'의 모플링을 잡으면서 균형을 맞췄다. EG는 다시 '하오'를 갱킹했으나 이번에는 배쉬가 터지지 않으면서 실패했고 동시에 탑 레인에서는 '피어'가 갱킹에 당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완전히 뉴비로 넘어가려는 찰나, EG는 바텀 레인에서 'PPD'가 상대 갱킹에서 생존한 것을 시작으로 역공을 가했다. EG는 상대 서포터 둘을 빠르게 끊었고, '수메일'의 벌목꾼과 '피어'의 모플링의 화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전멸시켰다.

'유니버스'의 얼굴없는 전사가 팔색구를 배달 중이던 뉴비의 짐꾼을 잡는 엄청난 성과를 올렸고, 곧바로 EG가 포탈을 타던 'Mu'의 연금술사까지 끊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뉴비도 '하오'의 흡혈마의 화력으로 끝없이 킬을 올리던 '수메일'을 잡아냈지만 혈석 스택이 많았던 '수메일'이 금방 부활하면서 상황을 정리, 뉴비는 또 전멸을 당했다.

그러나 뉴비는 '수메일'이 탑 2차 타워를 미는 것을 보자마자 기습을 했다. 'kpii'의 모래제왕이 3인 스턴에 이어 궁극기까지 꽂아넣으면서 EG는 순식간에 아이기스도 날리고 4킬을 당했다. EG는 이에 질세라 바텀 레인 한타에서 '유니버스'의 환상적인 시간의 구슬로 3:1 교환을 해냈다. 양 팀은 재차 바텀 한타에서 똑같이 3:3 교환을 하면서 접전을 펼쳤다.

뉴비는 바텀 레인에서 '수메일'의 벌목꾼을 순식간에 일점사해 먼저 처치했으나 이번에는 '피어'의 모플링이 문제였다. 뉴비는 '피어'에게 3킬을 당했으나 곧 이어진 로샨 앞 한타에서 또다시 'kpii'의 궁극기 콤보가 작렬하면서 뉴비가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쉬지 않고 싸움을 벌였다. 바텀 정글에서 뉴비가 '피어'를 먼저 물면서 전장 이탈을 시켰고 다른 EG의 영웅들을 처리하면서 뉴비가 승리, 그대로 로샨까지 뉴비의 차지가 됐다.

EG는 아직도 물러서지 않았다. '피어'가 스카디의 눈을 갖추자마자 미드에서 '유니버스'가 시간의 구슬을 적중시켰고, 그대로 EG가 뉴비의 아이기스를 소진시킨 뒤 'Mu'의 연금술사도 처치하면서 또다시 승리했다. '피어'의 모플링이 드디어 성장을 마치자 뉴비는 서서히 힘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뉴비는 'PPD'의 그림자 악마를 먼저 끊고도 모플링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당해 한타에서 4킬을 당했고, 코어 영웅들이 전부 골드 부활을 써야 했다.

EG는 바텀 병영을 공격하다가 'kpii'의 모래제왕에게 후방 서포터가 모두 끊기면서 '피어', '수메일'까지 모두 잃고 로샨도 내줬지만 뉴비도 섣불리 공격하지는 못했다. 한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진 후, EG가 모플링의 화력을 앞세워 바텀 정글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연금술사의 골드 부활까지 소모시켰지만 뉴비도 연금술사의 골드 부활을 통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서 또 펼쳐진 한타에서 EG가 또 완승, 이번에는 흡혈마와 하늘분노 마법사의 골드 부활이 빠졌고 '피어'도 사망하긴 했으나 뉴비는 미드 병영과 탑, 바텀 3차 타워를 모두 잃었다.

양 팀은 미드에서 최후의 한타를 벌였다. '유니버스'가 3인 궁극기를 작렬시키면서 뉴비의 하늘분노 마법사가 순식간에 사망했고, 연금술사까지 뒤를 이으면서 골드 부활을 써야 했다. 그러나 합류하는 동안 흡혈마가 모플링과 벌목꾼에게 녹아버렸고, EG는 피 튀기는 대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