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변이 탄생한 날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9일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2일차 경기 결과 승자전에서는 이홈이 얼라이언스를, EG가 뉴비를 2:0으로 잡으면서 승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패자전에서는 TNC가 OG를 2:0으로 잡는 역대급 대이변을 일으켰고, 이어서 디지털 카오스가 LGD를 꺾으면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승자전 1라운드 3경기는 이홈의 일방적인 2:0 승리였다. 얼라이언스의 랫도타를 밴픽에서부터 차단한 이홈은 갱킹에 특화된 조합을 앞세워 얼라이언스를 손쉽게 무너뜨렸고, 2세트에서도 모래제왕으로 상대 영웅을 연신 끊으면서 전투에서 압승을 거뒀다. 얼라이언스는 유령 자객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전투를 하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4경기에서는 TI4 우승팀 뉴비와 TI5 우승팀 EG가 맞붙었다. 1세트에서 EG는 오랜만에 등장한 '수메일'의 폭풍령으로 뉴비를 쓸어담았고, '수메일'에게 철저하게 농락당한 뉴비는 결국 1세트를 내줘야 했다. 2세트에서 양 팀은 쉬지도 않고 난전을 벌였고, 서로 승패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피어'의 모플링이 성장을 끝마치면서 힘으로 뉴비를 찍어눌렀고, 1시간 가까운 혈투 끝에 EG가 승리했다.

패자전 2라운드 1경기에서는 TI 역사상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최약체 중 하나로 평가받던 TNC가 자타공인 최강팀 OG를 2:0으로 무너뜨린 것이다. 1세트에서 TNC는 1만 5천 골드 뒤처진 경기를 환영 창기사와 흡혈마의 쌍두마차 조합으로 뒤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OG가 초반에 완전히 압살을 했지만 TNC는 드로우 레인저와 얼굴없는 전사로 프리딜 구도를 만들면서 교전에서 쉽게 밀리지 않았고, 마침내 골드 부활이 없는 타이니를 처치하면서 본진으로 진격해 또 역전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는 디지털 카오스가 LGD를 2:0으로 잡았다. 1세트에서 디지털 카오스는 컨카로 상대를 계속해서 끊어먹었고, 'w33'의 원소술사가 전방위로 활약하면서 LGD를 무너뜨렸다. 2세트에서도 '레졸루션'의 자이로콥터와 'w33'의 미라나가 엄청난 누킹으로 상대를 눌렀고, LGD는 속수무책이었다. 디지털 카오스는 그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이번 대회의 강력한 다크호스임을 다시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