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피닉스는 아쉽게 패자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현지 시각으로 10일 시애틀 키 아레나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6(이하 TI6) 메인 이벤트 3일차 결과 프나틱과 팀 리퀴드가 패자전에서 생존했고, 승자전에서는 윙즈 게이밍과 EG가 승자 결승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MVP 피닉스는 승자전 1라운드 승리 후 2라운드에서 미끄러지던 징크스에 또 걸리고 말았다.

먼저 진행된 패자전 2라운드 3경기에서는 프나틱이 얼라이언스를 2:0으로 꺾었다. 두 세트 모두 극초반 분위기는 얼라이언스가 앞섰지만 프나틱은 '로다'와 's4'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캐치하면서 상황을 뒤집었다. 프나틱은 얼라이언스보다 한 수 위의 전투력을 보여주면서 중반부터 한타 압승을 거두고 승리했다.

4경기에서는 팀 리퀴드가 뉴비를 2:1로 잡았다. 1세트에서 팀 리퀴드는 '쿠로키'의 컨카를 필두로 뉴비를 찍어눌렀다. 중후반까지도 팀 리퀴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뉴비는 'kpii'의 나가 세이렌으로 운영을 시작하면서 상황을 서서히 뒤집었다. 점점 힘에 부친 팀 리퀴드는 불꽃령으로 신의 양날검까지 구매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타에서 패배, GG를 선언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모플링으로 킬을 쓸어담으면서 팀 리퀴드가 17분 GG를 받아냈고, 3세트에서는 상대 이오-모플링을 완벽하게 카운터치면서 승리, '패승승'으로 패자전 3라운드에 올라갔다.

승자전 2라운드 1경기에서는 윙즈 게이밍이 MVP 피닉스를 2:0으로 완파했다. MVP 피닉스는 초반 레인전은 오히려 압도적인 우위에 있었지만 중반부터 윙즈 게이밍의 운영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밴픽부터 앞선 윙즈 게이밍은 MVP 피닉스의 전술을 완벽하게 카운터쳤고, 이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은 MVP 피닉스는 초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패자전으로 내려가게 됐다.

2경기는 EG의 2:0 승리였다. 1세트 중후반까지는 이홈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채 상대를 계속 몰아쳤다. EG는 병영을 내준 상태에서 골드 부활까지 써가며 막고 또 막았고, 상대 코어 영웅을 하나씩 자르면서 조금씩 상황을 타개했다. 뒤처졌던 파밍을 따라잡은 EG는 놀라운 한타 능력으로 이홈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그대로 본진으로 돌진해 대역전승을 따냈다. 2세트에서는 '유니버스'의 얼굴없는 전사가 적절한 순간마다 난입해 궁극기를 써 줬고, 이에 탄력을 받은 EG가 2세트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패자전 4라운드로 내려간 MVP 피닉스는 현지 시각으로 12일, 프나틱 VS 팀 리퀴드전 승자와 경기를 치르며, 승리할 경우 같은 날 계속해서 패자전 5라운드까지 펼치게 된다.


■ 디 인터내셔널6 메인 이벤트 3일차 경기 결과

패자전 2라운드

3경기 프나틱 2 VS 0 얼라이언스
4경기 뉴비 1 VS 2 팀 리퀴드

승자전 2라운드

1경기 MVP 피닉스 0 VS 2 윙즈 게이밍
2경기 EG 2 VS 0 이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