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세트 패배? 우린 원래 처음에 지고 시작해

8월 14일(일) 태그매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GC Busan이 3: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Winner와 리벤지 매치를 갖게 됐다. 1세트는 MSG가 승리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GC Busan은 개인전과 팀플레이 모두에서 상대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선봉 대결은 최성진과 최대영이 만났다. 이득을 챙긴 것은 최대영으로, 시작과 동시에 섬격권으로 최성진의 탈출기를 빼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성진도 당하고만 있지 않고 아군의 난입 타이밍에 힘을 합쳐 피해를 되돌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균형은 박진유와 한준호의 합공으로 인해 한 순간에 무너졌다. 황금성이 위기에 놓이자 최성진이 도우러 들어왔지만 오히려 공격에 노출되면서 탈진하고 말았다. 이후 살아남은 황금성이 한준호와 최대영을 압박하는 등 대분투를 펼쳤지만 상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MSG가 기분 좋은 1승을 챙기며 앞서나가게 됐다.

2세트도 동일한 선봉대전이 펼쳐진 가운데 이번에는 최성진이 먼저 공격을 적중시키며 난입 포인트까지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전투에서는 언뜻 박빙의 대결이 펼쳐지는 듯 했지만 탈출기 싸움에서 GC Busan이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명력 차이가 벌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한준호와 박진유가 빈사상태에 놓이면서 GC Busan이 확실하게 기세를 잡았고, 결국 경기 시간이 3분 남는 타이밍에 난입이 충전되자 최대영과 한준호, 박진유가 순차적으로 쓰러지면서 스코어가 동점이 됐다.

3세트는 말 그대로 용호상박의 결투였다. 초반 선봉대결은 탐색전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이어서는 양 팀 모두가 수준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빙결지뢰를 활용하며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상대하는 박진유의 플레이, 혼자서 상대의 난입과 교체를 강제하는 황금성의 플레이가 이어지며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이어졌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경기가 1분 30여초 남은 시점이었다. 황금성이 최대영을 상대로 상태이상기를 우겨넣은 뒤 아군의 난입을 유도, 킬을 기록했고 이어서 한준호와 박진유도 순식간에 쓰러지고 말았다.

네 번째 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최성진의 슈퍼플레이가 펼쳐졌다. 상대 선봉인 최대영을 압박해 탈출기를 뽑아내고 상대팀의 난입을 2개나 유도하는 한편, 자신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이어서 나온 황금성도 박진유를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명력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심성우 역시 박진유와 한준호를 상대로 완벽한 대처를 선보였다. 경기가 1분정도 남은 시점, 상대를 쓰러뜨리는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MSG는 피해량 판정에 모든것을 걸고 버티는 전략을 택했지만 GC Busan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량에서까지 GC Busan이 앞서나가며 3:1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