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앤 슬래쉬계의 명작 RPG 디아블로 2가 출시된지 벌써 16년이 지났다. 아직도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며 금년 상반기에는 6년 만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속편인 디아블로 3가 출시 됐음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2의 리메이크를 바라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2016년은 미국 기준 디아블로 시리즈의 '20주년'이기도 하며 디아블로 공식 트위터에서는 올해 블리즈컨에서 핫한 소식이 있을 거라며 디아블로의 팬들을 기대하게 하였다.

▲ 블리자드도 천천히 떡밥을 풀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을까. 금일(22일) 미국에서는 '디아블로 2' HD 리마스터 버전의 존재를 알리는 사이트가 나타났다.



■ 팬심을 뒤흔든 가짜 티저 사이트

수수께끼의 티저 사이트에는 '악마는 살아 있다(Evil has survived)'라는 의미심장 문구와 함께 2016블리즈컨(BlizzCon) 개최일까지의 카운트 다운을 알리는 타이머가 함께 있었다.

이 소식은 바로 미국 디아블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되었고 레딧(Reddit)이라는 해외 유명 웹사이트에서도 해당 사이트의 소스코드, IP주소, 호스트 정보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블리자드(Blizzard Entertainment)의 공식 사이트라고 보기엔 어렵다고 단정 지으며 아쉬움을 내보였다.

그 후 외신매체가 직접 블리자드 관계자에게 진위 여부를 검토를 나섰지만, 블리자드와는 관련 없는 사이트로 일단락났다.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 됐다. 하지만 올해 3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최신 패치 1.14a가 '디아블로 2'에 적용되었기 때문에 HD 리마스터 또는 리메이크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 2015년 8월, 디아블로에서 비공식 작업을 위한 아트디렉터를 모집했다. 떡밥!!



■ 블리자드가 안하면? 내가 할꺼야! 팬의 손으로 재탄생되는 디아2

2016블리즈컨이 개최되는 11월까지 기다릴 순 없다면 다른 좋은 소식이 있다. '디아블로 2'의 세계를 재현한 '더 커스 오브 트리스트럼(The Curse of Tristram) : 디스트럭션스 엔드(Destruction 's End)'가 제작중에 있으며 9월 또는 10월초에 출시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 2'엔진을 이용해 Mod로 제작됐으며 Battle.net.Arcade에서 공개된다. 올해 8월에는 알파 테스트를 실시했고 출시를 위해 마지막 작업을 진행중이다.

개발자는 페이스북패트리온을 통해 플레이어와 지속적인 소통과 패치사항을 공개하고 있다.

▲ 스타2엔진으로 MOD(Modification)된 '디아블로2'

※MOD(Modification): 이미 완성되어 출시된 게임의 내부 소스코드나 데이터를 유저가 직접 수정해서 만든 ‘유저 제작 게임’

▲ 디아블로 2 MOD 버전의 1:1 PVP

게임엔진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IP를 활용해 나만의 MOD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