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고치가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선 오랜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헉슬리 역시 긴 개발 기간과 8개월의 클로즈베타란 인고의 과정을 거치고 오는 27일 한마리의 나비가 되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혹자는 이제는 정말 게임을 찍어내기식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며 불평을 하고, 혹자는 개발사들이 게임성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하는 세태가 안타깝다며 한탄을 한다.


이런 요즘에 하이퍼 FPS와 온라인의 만남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성공가능성에 대한 커다란 물음표를 두고 수많은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며 드디어 세상에 공개하려는 강기종 PD. 오픈 베타를 앞두고 이것 저것 막바지 준비작업과 걱정 때문인지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 ▲ 헉슬리 강기종 PD ]




Q. 오는 27일 헉슬리 오픈베타가 시작된다. 목표와 지금 심정은?

헉슬리의 최종 목표는 유저들이 게임을 즐겁고 재미있게 플레이하는 것이다. 때문에 오픈베타는 사실상 런칭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클로즈베타 때 발생한 많은 오류를 수정하여 거의 완성 단계의 헉슬리가 공개된다. 배수의 진을 친 심정으로 유저들에게게 재미를 주기 위해 열심히 개발해 왔다. 오픈 베타를 앞둔 지금, 개인적으로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헉슬리의 개발자로써 장점과 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듯 하다.


Q. 클로즈베타 이후 가장 크게 바뀐점은 무었인가?

지난 클로즈베타때의 버전은 공개할 만큼 완성되어 있지는 않았다. 각각의 부분은 완성되어 있었지만 그 부분들을 연결하는 고리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 흐름과 재미를 느끼기엔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오픈베타에서는 지난 클로즈베타 때 부족했던 성장의 동기부여, PVE, PVP의 의미 등과 같은 각각의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고리를 추가하고 게임 플레이에 대한 흐름을 완성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FPS 형태의 게임을 하면도 동시에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장비를 맞춰가는 RPG의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헉슬리는 밀터터리 FPS와 비교했을 때 타격감이 익숙치 않다는 평이 있다.

헉슬리의 전투 방식은 쉽게 생각해서 철권 같은 격투 게임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 밀리터리 FPS 게임에서는 원샷 위주의 공격이 주를 이루지만 헉슬리의 경우는 격투 게임처럼 서로 치고 받는 전투 속에서 원샷 보다는 스킬 또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누적되어 최종 결과로 승리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밀리터리 FPS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초반에 조금 어색 할 수 있겠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면 헉슬리만의 또 다른 타격감을 분명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오픈베타 이후 어떤 업데이트가 진행 될 것인가?

기획 단계부터 크게 그려왔던 게임이기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클랜원들의 위한 전용공간(하우징 시스템), 클랜이 직접 만드는 던전과 같은 기존 MMORPG에 있었던 시스템을 비롯해서 헉슬리만의 대규모 100 VS 100 전투 등 유저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업데이트를 구상 중이다. 물론, 새로운 전장(맵)등도 꾸준하게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Q. 클로즈베타 때 전장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하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부분의 수정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이미 많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알고 있었고 수정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오픈베타에서는 예를 들어 꼭 일정 인원이 채워져야 전장으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것이 아닌 주기적으로 기차가 떠난다거나 각 전장에 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폭 개선된 매칭시스템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Q. 클로즈베타 때는 게임 외 부분,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서버 접속에 대한 불평이 있었다. 오픈 베타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지난 클로즈베타 때 한 개의 서버에 접속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의 테스트도 진행한만큼 이번 오픈베타 테스트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동시에 많은 인원(3000명 가량)이 한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서버도 넉넉하게 다수를 준비해두었다. 클라이언트 역시 금일부터 미리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오픈베타 직전 다운로드가 동시에 몰릴 것을 대비하여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업체와 사전 준비와 테스트를 거쳤다. 추가적으로 그 외 P2P 사이트도 충분히 활용하려고 한다.


Q. 직접 테스터들과 몸을 부대끼며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어떤 종족/직업으로 플레이 하는가? 컨트롤은 어느 정도 자신있는가?


당연히! 얼터너티브/인포서다. 적 진영으로 돌진하여 순식간에 적을 섬멸하는 인포서에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컨트롤? (큰 목소리로) 충분히 자신있다. (동시에 웃음)






Q. 헉슬리 클라이언트는 어느 수준까지 최적화가 되었는가?

현재 헉슬리는 그래픽 카드는 6600, 메모리는 1기가를 최소사양으로 잡고 있다. 게임 특성 상 메모리 사용이 많은 편이라 1기가 보다는 2기가일 때 훨씬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아직 8800 이상의 그래픽카드에서 추가적인 고퀄리티 그래픽은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Q. 이제는 유저들의 평가만 남았다. 헉슬리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4.5기가라는 클라이언트와 다소 높은 사양의 압박을 이겨내고 한번쯤 직접 와서 플레이 해보셨으면 한다. 기존의 FPS와는 전혀 색다른 게임을 분명히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오랜 클로즈베타 기간 동안 끝까지 헉슬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잃지 않았던 유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유저들이 보내준 피드백은 현재의 헉슬리가 완성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제는 헉슬리가 유저들에게 '재미'라는 선물을 안겨줄 차례다.






Inven Kai - 김호겸 기자
(Ka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