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단 하나의 게임사가 주최하는 게임쇼일 뿐이지만, 그 파급력은 전 세계 수많은 게임사가 모여드는 3대 게임쇼에 못지않습니다. 대형 게임 개발사로는 가장 성공적인 단일 온라인 게임 플랫폼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 '블리자드'의 무대이기 때문이죠.

11월 5일 새벽 3시 (현지시각 4일 오전 11시). '블리즈컨 2016'의 오프닝 세레모니가 시작되었습니다. 인벤은 블리즈컨 2016의 모든 모습을 담고, 하나의 소식도 빠트리지 않고 여러분께 전달드리기 위해 현장에 파견된 '인벤 글로벌'팀과 공조, 블리즈컨의 진면모를 여러분께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오프닝 세레모니'는 블리즈컨 현장에서 공개될 소식의 요약이자, 올해의 블리즈컨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블리자드가 자랑하는 각 게임의 최고 담당자가 말하는 올해의 블리즈컨, '오프닝 세레모니' 내용을 총정리했습니다.



■ '마이크 모하임' 인사말


▲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오프닝 세레모니의 첫 순서는 늘 그렇듯 블리자드의 CEO인 '마이크 모하임'의 인사말이었습니다. 마이크 모하임은 올해로 블리자드가 25살이 되었고, 대표 타이틀 중 하나인 '디아블로'가 20돌을 맞았다고 말하며 현장을 찾은 모든 팬들의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게임이 종이와 주사위로 만들어지던 시대에서 벗어나 기술을 등에 업고 인생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블리즈컨이 우리 세계에 찾아올 게임과 기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말하고 싶어 참을수 없는 몇몇 소식을 들고 왔다며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 모하임은 이번 블리즈컨에서 다루게 될 주요 주제를 간단히 언급하며 팬들에게 건네는 첫 인사를 마쳤습니다.(인사 중간, '솜브라'의 새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마이크 모하임이 말한 주요 소식으로는 영화 '워크래프트' 관련 소식,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군단' 관련 소식, '오버워치'의 새로운 캐릭터인 '솜브라'와 신규 맵, 모드. '스타크래프트2'의 싱글 플레이 콘텐츠인 '노바 비밀 작전'과 새로운 '협동전' 사령관 '스투코브'와 AI를 돕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인 '구글 딥마인드'와의 연계 등을 말했습니다.




■ 오리올 빈얄스 - 구글 딥마인드팀


▲ 구글 오리올 빈얄스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오리올 빈얄스는 게이머로서 '스타크래프트'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겨온 사람이자 구글 딥마인드 연구팀의 일원입니다. 그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고수준의 AI 개발을 고안해왔습니다. 그는 '알파고'가 한국에서 보여준 선전을 본 이후 실질적으로 이 인공지능을 써먹을 만한 게임을 생각했고, '스타크래프트2'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2에 독립적인 AI를 적용하는 것이 게임 체험이라는 차원에서 굉장히 큰 이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2의 API에 구글 딥마인드를 적용한 이후 내년 이맘때쯤 한번 더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 스타크래프트2의 AI에 딥마이드의 기술이 결합된다.



■ 오버워치 리그 - 세계 단위의 대회


▲오버워치 리그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 마이크 모하임은 블리자드 게임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e스포츠 리그에 관해 이야기한 후 세계 단위로 펼쳐지는 오버워치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오버워치 리그는 2017년 시작되며, 다른 대회를 통해 실력을 증명한 유저들이 모여 치르는 '선발전'을 통과한 게이머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선발전에 참여해 실력을 뽐낸 선수들은 각 팀에 스카웃되어 선수로 활동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기본급을 포함, 여러 혜택을 보장받는 계약을 체결합니다. 각 지역이나 도시의 연고팀들은 리그 내에서 일정 기간 머물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더 공개될 예정입니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바리안 린과 라그나로스


▲ 케이오 밀커 (Kaeo Milker) 프로덕션 디렉터

다음은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의 프로덕션 디렉터인 '케이오 뮐커'의 차례였습니다. 그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블리즈컨 그 자체와 같은 게임으로, 블리자드가 그간 쌓아온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오 뮐커가 말한 주 소식은 과거 공개되었던 '난투'와 '기계 전쟁'이었습니다. 그는 난투용 전장인 '블랙하트의 복수'를 소개한 이후 새로운 영웅인 '바리안 린'을 공개했습니다. 얼라이언스의 국왕이자 가로쉬 헬스크림과 함께 워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 '전사'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화염에서 다시 일어난 영웅들]

바리안은 특성 선택에 따라 방패를 쓰는 튼튼한 방어형 캐릭터가 될 수도 있고, '샬라메인'을 둘로 쪼개 양손에 칼을 들고 싸우는 강력한 암살자로 활약할 수도 있습니다.

동시에 영상을 통해 불의 정령왕인 '라그나로스'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바리안 린은 짧은 시일 내에 추가될 예정이며, 라그나로스는 12월 중 시공의 폭풍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케이오 뮐커는 '넥서스 챌린지'에 대해 말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넥서스 첼린지'는 오픈 초기 존재했던 친구 초대 이벤트로, 새 친구와 함께 15판, 30판을 할 때마다 특정 보상을 얻게 됩니다.

▲ 신규 영웅 라그나로스



■ 하스스톤 - 가젯잔의 비열한 거리


[가젯잔의 비열한 거리 시네마틱 영상]

이어진 순서는 '해밀튼 추'가 말하는 '하스스톤'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하스스톤 관련 소식의 주요 내용은 미리 알려졌던대로 새로운 확장팩인 '가젯잔'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가젯잔의 테마는 고블린 특유의 뭔가 타락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뒷골목입니다. '비열한 거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젯잔에는 총 세 부류의 세력이 존재합니다. 투스카르 갱단인 '그리미 군스', 판다렌들로 이뤄진 암살자 집단 '옥련(제이드 로터스)', 마지막으로 각종 포션과 물약을 다루는 '카발'입니다.

▲ 해밀턴 추 수석 프로듀서

각 세력(패밀리) 소속의 카드는 세력의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세력에 따라 특정 직업에 맞는 특성을 보여줍니다. 하스스톤의 다음 확장팩은 12월 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 디아블로3 - 1편 리빌딩, 네크로맨서의 추가



아마 올해 블리즈컨에서 가장 많은 이가 기대하는 순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프랭크 피어스'는 먼저 '디아블로1'을 디아블로3에 맞춰 새로 개발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1996년 작 디아블로가 20년의 세월을 거쳐 손자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는 격입니다. 이는 디아블로의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이기도 합니다. 디아블로1은 일종의 모드와 같이 디아블로3 안에 포함되며, 이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스타크래프트 1의 콘텐츠를 유즈맵으로 즐기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 프랭크 피어스 (Frank Pearce) 치프 디벨롭먼트 오피서

이어 프랭크 피어스는 많은 이들이 기대한 바로 그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장 많은 디아블로 플레이어들이 바란 직업. 바로 '네크로맨서'의 등장입니다. '강령술사'라는 이름으로 켐페인 중간중간 모습을 드러냈던 '디아블로2'의 네크로맨서입니다.


네크로맨서는 디아블로2 시절의 모습 그대로 뼈 마법과 저주, 언데드 소환을 사용하는 캐릭터로, 2017년 중 캐릭터 팩을 통해 발매될 예정입니다.



블리즈컨2016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